한화생명과 BLG 중 살아남을 팀은?   2026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최종 5라운드 경기 분석

2026-10-31 22:03:43


2026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가 마지막 5라운드만을 남겨두고 있다. 31일 경기에서는 LOS가 TLAW를 2대 1로 꺾으며 북미의 마지막 희망을 무너뜨렸다. 한화생명e스포츠 역시 G2를 2대 0으로 제압하며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제 남은 것은 세 장의 8강 진출권이다. 11월 1일에는 LYON과 LOS, KC와 MKOI, 한화생명과 BLG가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승자는 8강에 합류하고, 패자는 그대로 대회를 마감한다.

 

흥미로운 부분은 이번 대진으로 인해 LCK와 LPL의 8강 진출팀이 최대 6개로 제한됐다는 점이다. 이미 5개 팀이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한화생명과 BLG 중 한 팀만 생존한다. 반대로 한국과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최소 두 팀의 8강 진출이 보장됐다.

 

특히 LYON과 LOS는 이번 대회에서 LCK나 LPL 팀을 한 번도 꺾지 못했다. 그럼에도 두 팀 중 하나는 반드시 8강에 오른다. 스위스 스테이지가 가진 대진의 문제점이 다시 한번 드러나는 대목이다.

 

BLG가 승리한다면 LCK와 LPL은 각각 3팀씩 8강에 진출한다. 반면 한화생명이 승리할 경우 LCK 4팀, LPL 2팀의 구도가 만들어진다. 과연 마지막 세 장의 8강 진출권은 어느 팀의 차지가 될까.

 


 

- LYON VS LOS : 운영의 차이가 승부를 가를 듯

 

LOS가 현재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 시점에서 LYON과 대등한 수준의 팀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LYON은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 팀을 상대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특히 '인스파이어드'를 중심으로 한 운영 능력이 인상적이다. 상대의 강점을 억제하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하체의 경쟁력도 높다. '버서커'가 힘을 발휘하기 시작하면 상대가 이를 감당하기 쉽지 않다. 단순한 개인 기량보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다만 너무 신중하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되는 모습이다. 

 

반면 LOS는 기본적인 전력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팀에 가깝다. 적극적인 교전으로 예상 밖의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운영 능력이 뛰어난 상대를 만나면 이러한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번 경기 역시 비슷한 양상이 예상된다. LOS가 교전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둘 가능성은 있지만, LYON은 상대가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 가도록 내버려 두는 팀이 아니다.

 

정상적인 경기력이 나온다면 LYON의 우세는 분명하다. 특히 LOS가 무리하게 교전을 시도할수록 인스파이어드의 운영이 더욱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변수는 바로 LOS의 성장세다. 이미 TLAW에게 승리를 거둘 만큼 성장세가 가파르다. 팀 분위기도 상당히 좋다. 이러한 부분이 어느 정도의 플러스를 낼 수 있는가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로서는 LYON의 2대 1 승리를 예상한다. LOS의 최근 모습이라면 어느 정도 접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서로 상당히 신중한 운영을 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킬 수는 많지 않은, 상당히 정적인 경기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 KC VS MKOI : 상성이 승부에 영향을 줄 듯

 

KC와 MKOI의 대결은 전력 차이보다 두 팀의 상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수들의 기본적인 기량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순간적인 공격력과 고점을 고려하면 KC가 앞서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MKOI가 상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팀은 서로의 특징을 잘 알고 있으며, LEC에서도 KC가 MKOI를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단순한 선수들의 기량보다 상대의 플레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지가 중요할 만한 대결이다.

 

특히 이번 롤드컵에서 나타난 두 팀의 경기력 차이가 흥미롭다. MKOI는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강팀들을 상대로 패하면서 최종전까지 밀려났지만, 전체적인 경기 내용이 나쁘지는 않았다. 특히 '수파'가 본래의 기량을 회복하면서 팀의 경쟁력도 상당히 높아졌다.

 

반면 KC는 여전히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크다. 좋은 상황에서는 강팀과도 충분히 맞설 만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반대로 자신들의 플레이가 통하지 않으면 예상보다 쉽게 무너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KC가 특유의 고점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리를 노릴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경기력이 꾸준하게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반면 MKOI는 수파의 부활과 함께 공격의 경쟁력이 높아졌고, 팀 전체의 움직임도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상대적으로 강한 팀들에게 패했다는 이유만으로 MKOI의 전력을 낮게 평가할 필요는 없다. 현재의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KC를 넘어설 만하다.

 

최근의 모든 요소에서 MKOI가 KC보다 나쁜 부분이 없다. MKOI의 2대 1 승리가 예상되며, 두 팀의 전력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한쪽으로 힘이 몰릴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된다.  KC의 성향상 이 경기 역시 활발한 교전 없이 상당히 심심하게 흘러가지 않을까 싶다. 

 

- 한화생명 VS BLG : 어느 팀이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다

 

이번 최종전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경기는 단연 한화생명과 BLG의 대결이다.

 

두 팀 모두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정작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 팀이 탈락하더라도 상당한 이변으로 받아들여질 만한 대진이다.

 

지금까지의 경기력만 놓고 보면 한화생명이 조금 더 나아 보인다. '제우스'의 경기력이 상당히 좋고, 다른 선수들의 기량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G2전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며 어느 정도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반면 BLG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 상체에 집중된 공격은 이전만큼 위력적이지 않고, 선수들 사이의 연결도 매끄럽지 않다. TES전에서의 패배 역시 이러한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BLG는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경기력이 떨어져 있다. 단순히 상대가 강해서 패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가진 능력조차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

 

다만 두 팀 모두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이미 두 차례 패했다는 사실 자체가 기존의 전력 평가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BLG가 이전보다 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한화생명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한화생명은 선수들의 체급이 높은 반면 운영에서는 이전부터 적지 않은 문제를 드러냈다. 강력한 교전 능력이 이러한 단점을 가려 왔지만, 이번 롤드컵에서는 오히려 그 약점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카나비'의 무리한 플레이가 문제다. 공격이 성공하면 상당한 효과를 거두지만 실패했을 때의 손실 역시 크다. 상대가 BLG라면 이러한 실수가 더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 경기는 어느 팀의 전력이 더 높은가보다 현재 안고 있는 불안 요소가 실제 경기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가 승패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어느 한쪽의 압승보다는 세트마다 승부가 엇갈리는 접전이 예상된다. 현재의 두 팀 모두 상대를 일방적으로 압도할 만큼 좋은 상태는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BLG의 2대 1 승리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리는 느낌이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승패를 장담하기 어렵다. 단점을 보완하지 못한 팀이 패배하는 양상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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