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8강 진출 가능할까   2026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3일차 경기 분석

2026-10-30 22:23:06


30일 진행된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에서는 KC와 TES가 승리를 거뒀다. KC는 CFO를 2대 0으로 꺾으며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고, TES는 예상을 뒤엎고 BLG에게 2대 1로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TES의 승리가 의외다. 전체적인 전력에서는 BLG가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이러한 격차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특히 BLG는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하게 되면서 이제는 8강 진출 조차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31일에는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마지막 두 경기가 진행된다. 이 경기가 끝나면 2승 2패조의 대진이 결정된다. 

 

TLAW VS LOS


- TLAW 전력 분석

 

북미 1번 시드 TLAW는 이번 롤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의 기량에 비해 팀 전체의 움직임이 무겁고,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능력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나마 AL전에서는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모건'의 적극적인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상체에서 공격의 활로가 만들어지면서 다른 지역의 움직임도 한결 수월해졌다.

 

하지만 이 정도로 부활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당시 상대였던 AL은 이번 롤드컵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준 팀이다. 심지어 두 번째 세트에서는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도 경기를 끝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상대가 무기력했기에 자신들의 플레이가 살아난 것인지, 실제로 팀의 경기력이 좋아진 것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현재의 TLAW를 높게 평가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 LOS 전력 분석

 

LOS는 이번 롤드컵에서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세계적인 강팀들과 비교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과거 브라질 팀들처럼 일방적으로 무너지는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제스트'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TSW전에서는 이러한 장점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했다. 한 번에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교전에서 성과를 만들어 내며 결국 승리로 연결했다.

 

하지만 팀의 한계는 분명 존재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남은 팀들 중 그래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는 팀과 만난다는 점이다. 

 



- 실제 경기 분석

 

두 팀의 기본적인 전력 차이를 고려하면 TLAW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은 모습이다. 특히 AL전에서 나타난 변화가 어느 정도 유지된다면 LOS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두 팀은 단점이 상대적으로 많다.  TLAW는 유리한 상황에서도 승부를 빠르게 마무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LOS 역시 상대적으로 약한 TSW를 상대했기 때문이지 현재의 플레이 스타일로는 쉽지 않은 경기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차이점이라면 TLAW는 실력보다 못한 플레이가 이어진다는 것이고 LOS는 기대 이상의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로서는 TLAW의 2대 1 승리를 예상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충분하 나올 수 있는 경기다. 

 

한화생명 VS G2


- 한화생명 전력 분석

 

이번 롤드컵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팀을 꼽으라면 한화생명을 빼놓기 어렵다. MSI 우승 당시의 경기력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팀 자체가 다소 무너져 있는 느낌이다. 

선수들의 기량 자체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팀이 가진 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카나비'의 플레이다. 적극적인 공격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카나비는 팀의 상황과 무관하게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여기에 다른 선수들까지 휘말리면서 손실이 커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모습은 한화생명이 가진 장점과도 무관하지 않다. 기본적으로 개인 기량이 높은 선수들을 바탕으로 교전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팀이다 보니 공격적인 선택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반면 운영적 측면에서는 언제나 문제를 드러낸다. 높은 체급과 화력에 가려져 있는 상황인 셈이다.

 

그렇다고 한화생명의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선수들의 기본적인 기량은 여전히 높다. 다만 이제는 시간이 없다. 이제는 한번의 실수가 탈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 G2 전력 분석

 

G2 역시 한화생명 못지않게 상황이 좋지 않다. 유럽 최고의 팀이라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캡스'의 부진이 심각하다. G2는 캡스의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팀이다. 단순히 미드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선수가 아니라 팀 전체의 움직임을 이끌고, 불리한 상황에서도 돌파구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롤드컵에서는 이러한 모습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판단이 늦거나 불필요한 플레이를 시도하면서 팀 전체의 경기 흐름을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나마 '스큐몬드'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캡스의 영향력이 워낙 큰 팀이다 보니 다른 선수들이 분전하더라도 이를 온전히 경기의 우위로 연결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평소의 캡스라면 충분히 국제전 상위권 팀을 상대로도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다. 반면 이번 롤드컵에서 보여준 모습이 이어진다면 현재의 G2를 강팀으로 분류하기 어렵다. 이제 기회는 없다. 

 



- 실제 경기 분석

 

현재의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양 팀 모두 좋은 평가를 주기 어렵다. 이미 두 팀이 1승 2패조에서 만난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문제가 된 상황이다. 

 

한화생명은 무리한 공격이 반복되면서 상대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팀이다. 이러한 상대를 만나면 공격을 효과적으로 받아치거나 실수를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문제는 현재 G2의 경기력이 그러한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특히 캡스의 부진이 크다. 한화생명이 다소 무리한 플레이를 하더라도 이를 효과적으로 받아치지 못한다면 전력 차이를 극복하기 어렵다. 오히려 제카를 중심으로 한화생명의 공격이 제대로 이루어질 경우 G2가 일방적으로 밀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반대로 캡스가 살아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카나비의 무리한 판단을 G2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스큐몬드와의 연계까지 살아난다면 충분히 승리를 노릴 만한 구도가 만들어진다.

 

결국 이번 경기는 한화생명이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가보다 G2가 상대의 약점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가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이번 롤드컵은 각 지역 팀들의 전력 차이가 무의미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지고 있는 전력보다는 실제로 대회 기간 보여준 경기력이 더 중요한 모습이랄까. 

 

현재로서는 한화생명의 2대 0 승리에 무게가 실린다. 캡스가 부진한 G2는 더 이상 G2가 아니다. 한화생명이 압승을 거두는 상황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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