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판교에 위치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지하 2층 국제회의장에서는 ‘혁신의 장’, ‘네트워크 장’, ‘화합의 장’ 이라는 세 가지 테마를 기본으로 한 ‘2024 대한민국 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 가 열렸다. 

‘한국게임미디어협회’가 주최하고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글로벌 NFT와 블록체인 게임의 현황과 미래를 살펴보고, 대한민국 게임사의 적용사례 및 해외 진출 현황을 조망할 수 있는 컨퍼런스로 기획됐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행사다.

‘대한민국 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는 게임 산업 내에서 ‘NFT/블록체인’의 활용을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컨퍼런스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행사다. 그러한 만큼이나 2022년 처음으로 컨퍼런스가 개최된 이래 게임에 ‘NFT/블록체인’을 활용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넷마블 마브렉스’의 ‘홍진표’ CEO나 ‘컴투스플랫폼 엑스플라’의 ‘이루다’ 본부장, ‘넥슨 넥스페이스’손연수’ BD/파트너십 헤드 및 ‘루미웨이브’ ‘박범준’ 컨텐츠 개발 파트장 등 현재 자사 게임에 ‘NFT/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는 게임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퍼플레이’나 ‘한국디지털에셋’등 관련 기업들의 다양한 노하우를 공개하는 강연도 이어졌다. 

컨퍼런스의 인기도 높았다. 사실상 컨퍼런스에서 다루고 있는 ‘NFT/블록체인’과 같은 주제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부분이다 보니 어느 정도 이와 관련성이 있는 이들이 행사에 참여했음에도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이들이 몰렸고, 하루만에 10여 개가 넘는 강연이 진행되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컨퍼런스가 끝날 때까지 참관객들의 열띤 관심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국게임미디어협회’ ‘이택수’회장의 개회사를 통해 시작된 이번 행사는 ‘넥슨 넥스페이스’ ’손연수’ BD/파트너십 헤드의 기조 연설로 이어졌다. 

손연수 헤드는 ‘메이플 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예로 들며 ‘보상 경험을 더욱더 강화하는 것이 게임이 나아가야 할 해답’이라고 정의하고, 이러한 경험을 위해 ‘한정 수량 시스템과 수요와 공급에 의한 가격 책정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넥슨 넥스페이스’ ’손연수’ BD/파트너십 헤드

‘이러한 시스템이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이템의 활용도를 높여 유연한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며 이를 게임 내에 어떻게 적용했는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모든 에셋들이 블록체인 위에서 자유롭게 거래되고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차세대 웹3 블록체인을 메이플 스토리의 해답으로 생각한 것은 실물 경제 시스템을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한 경제의 업그레이드라고 봐 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어 ‘메이플스토리 N으로 게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금 더 진화시키고, 궁극적으로는 게임과 디지털 생태계의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며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통해 블록체인을 접목한 차세대 게임, 나아가 생태계의 모습들을 유저분들에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게임의 다음 지평을 열어가는 선두 주자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강연을 준비한 거의 대부분의 연사들이 ‘Web3’와 관련된 주제를 다룰 정도로 작년에 이어 Web3에 대한 비중이 상당히 높은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이날 진행된 10개의 세션 중 7개의 세션이 Web3과 관련된 주제로 진행됐다.  

‘넷마블 마브렉스’의 ‘홍진표’ CEO 역시 ‘Web3를 통한 콘텐츠 사업성 강화’를 주제로 선택했다. 

그는 ‘현재 블록체인 시장이 제도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운을 뗀 뒤 넷마블의 블록체인 사업 강화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마브렉스의 신규 사업인 블록체인을 잘 접목하여 2024년에도 신규 사업으로 계속해서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고도화된 형태의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올해는 마블렉스와 함께 굉장히 다양한 마케팅 사업들을 같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넷마블 마브렉스’ ‘홍진표’ CEO

또한 ‘NFT를 활용한 IP 사업 및 IP를 확대시키는 형태가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소유가 가능한 NFT의 특징이나 희소성 등이 실물 굿즈와 상당히 잘 맞는 만큼 지속적으로 진일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멀티 레이어 체인 구조의 강점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게임 토큰 영역은 프라이빗 체인의 영역이기 때문에 속도 측면에서 굉장히 우월한 조건’이라며 ‘멀티 레이어 체인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MBX 유틸리티를 확장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토크노믹스를 전면 개편하고자 한다’고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BNB 체인의 Web3 Gaming’을 주제로 한 ‘바이낸스 BNB Chain’ ‘박종석’ 한국 지사장의 강연도 이어졌다. 

박 지사장은 ‘BNB Chain’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소개하며 그 우수성을 강조했는데, BNB Chain은 ‘게이머들에게 매력적인 체인’이고 비용 효율적인 환경을 제공하며 게이머들의 생태계를 다양하고 독특하게 강화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바이낸스 BNB Chain’ ‘박종석’ 한국 지사장

‘아발란체’ ‘저스틴 김’ 한국 지사장은 ‘아발란체가 보는 웹3 게이밍’이라는 이름으로 강연을 진행했는데, 김 지사장은 게임 인프라로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현존 이더리움 계열의 블록체인 중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체인’으로 아발란체를 소개하기도 했다. 게임사 및 개발자에게 많은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Web3 게임 시장에서 아발란체의 강점이 부각될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아발란체는 현존 EVM 블록체인 중 가장 빠른 실시간 블록타임을 구현한다’며 그러한 만큼 ‘고성능 EVM 블록체인이 필요한 캐주얼 게임에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