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은 아트와 풀 보이스, '별이되어라2:베다의 기사들'   전작과 다른 방식의 플레이 스타일

2024-04-04 17:10:14


하이브IM은 지난 2일 자사가 서비스하고 플린트에서 개발한 2024년 상반기 기대작 2D 액션 MORPG '별이되어라2:베다의 기사들'을 글로벌 동시 출시했다.

 

별이되어라2:베다의 기사들은 전작 별이되어라의 프리퀄이자 다년간의 개발 노하우가 집약된 신작이라 소개하고 있다. 깊이 있는 세계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트워크를 특징으로 내세우며 디테일과 장인 정신이 깃든 20종의 캐릭터가 풍부한 서사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다채로운 여정을 선사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플레이어는 기믹과 패턴을 파훼하는 2D 횡스크롤 전투 시스템을 통해 액션 게임 본연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고 게임의 몰입감과 스토리 연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어 외에도 영어와 일본어 풀 보이스를 제공하며 총 13개 언어로 자막도 지원해 접근성을 늘렸다.

 

한편 별이되어라2:베다의 기사들은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그리고 PC의 스팀과 구글플레이 게임즈를 통해 다운로드하는 것이 가능하다.

 

 

 

■ 프리퀄, 책의 주인이 되다

 

서두에서 인용된 게임 소개문에도 적혀 있는 것처럼 별이되어라2:베다의 기사들은 플린트가 개발한 전작 별이되어라의 후속작이면서도 이야기적으로는 그보다 이전의 이야기를 다루는 프리퀄에 해당한다. 작중에서 플레이어는 타락해서 미쳐버린 왕 마그누스의 폭정으로부터 플레니스 대륙의 사람들을 구하려 했던 해방군의 일원이었다는 설정이다. 인트로에서 해방군의 진로에 따라 마그누스가 있는 기간트폴에 상륙하고 그가 있는 장소까지 도달하는 데엔 성공했지만 미친 왕 마그누스가 불러온 대재앙 속에 모두가 무릎을 꿇는다.

 

이런 전개 속에서 부제목에 언급되기도 한 전쟁의 여신 베다 아스트라이아가 거대한 죽음의 나무가 솟아난 기간트폴에 강림해 일대를 어느 정도 정리해버리고, 주인공 또한 죽음을 맞이한다. 그런 주인공을 죽음에서 되살려 자신의 기사로 삼은 아스트라이아는 이 위기의 빠진 플레니스 대륙에 흩어진 자신의 조각을 찾기 위해 13번째 책의 주인으로 만들어주고 새로운 겉모습까지 선사한다. 여기서 플레이어는 남성 캐릭터와 여성 캐릭터의 준비된 외형 몇 가지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아스트라이아가 내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다시 플레니스 대륙에 발을 딛게 된다. 여담으로 이 때 선택한 외형은 추후 자신의 방에 있는 거울에서 유료 재화를 사용해 구매한 뒤 변경할 수 있다.

 


 


진의가 무엇인지 애매한 아스트라이아

 

베다가 내린 사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다시 마그누스와의 대치가 있었던 기간트폴로 향하게 되며 그 사이에 다양한 등장인물과 만나 별이되어라2:베다의 기사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분위기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스토리의 연출에 있어서 나름의 시도를 한 부분도 보인다. 일반적으로는 자동진행을 설정해두지 않았다면 플레이어가 직접 터치해서 다음 대사를 보는 보편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개발사에서 의도한 호흡으로 중요하게 보여주고 싶은 부분은 강제로 스토리 대화 자동 진행이 설정된다.

 

한편 별이되어라2:베다의 기사들보다 나중의 시간대인 전작과 연결고리를 찾아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주요 등장인물인 베다 아스트라이아는 전작에서도 최초의 군신 아스트라이아라는 같은 등장인물이 존재한다. 또, 전작의 벨스노우와 이름이 같은 아스트라이아의 분신체 개념의 벨스노우라는 캐릭터도 존재한다. 다만 스토리에서 벨스노우가 너무 많은 대사 비중을 가져간다거나, 다크판타지라는 컨셉과 달리 가벼운 분위기로 이따금 흘러가는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만한 요소.

 


 


포켓몬스터의 릴리에가 생각나는 대사량

 

■ 베다의 기사들

 

플레이어는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책의 주인이라는 존재가 된다. 초반부 튜토리얼 및 스토리 진행을 통해 플레이어가 기존에 알려진 12명의 책의 주인 외 13번째 특별한 책의 주인이 되었는데, 그렇다면 부제의 베다의 기사들은 대체 누구인가? 이는 게임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수집 가능한 캐릭터들을 일컫는다. 게임의 주요 인터페이스 중 하나인 책을 펼쳐보면 베다의 기사들 메뉴에서 소환 시스템을 통해 수집한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고, 여기에서 이들의 레벨을 올리거나 장비, 액세서리, 유물 등을 갖춰주게 된다. 동일한 베다의 기사를 소환했다면 그 산물을 가지고 일종의 한계돌파를 할 수도 있다.

 

베다의 기사들은 책의 주인, 그러니까 플레이어에게 네 명까지 장착해 실제 전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투 요원이다. 각각 주요하게 써먹을 수 있는 역할군이 배정되어 있고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일정 레벨에 도달할 때마다 인게임에서 획득 가능한 자원들로 돌파를 해줘야하며 돌파하면 해당 베다의 기사가 가진 스킬들의 레벨도 올릴 수 있다. 스킬 레벨은 이외에도 앞서 언급한 한계돌파 시스템인 인연을 통해서도 이루어진다. 게임을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4인을 골고루 키워야 한다. 여기에 후반부 컨텐츠에 들어가서는 특정 속성이나 2개의 파티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최소한 이 정도의 육성 투자는 필요해진다.

 

이들 또한 게임 내 다른 등장인물들처럼 개개인의 이야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책 메뉴 내부 상세 메뉴에서 확인 가능하다. 조금 아쉬운 건 베다의 기사 개개인에게 몰두할 수 있는 캐릭터 매력 요소를 좀 더 많이 제공했으면 한다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봉인 감옥 컨텐츠와 관계된 월드 임무와 엮인 검은 태양 크산티아 같은 캐릭터는 그래도 직접적으로 이야기 전개 속에서 마주치게 되는데, 플레이어가 보다 수집할 캐릭터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베다의 기사들마다 이런 컨텐츠를 자주 배치해주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전투는 수동으로 합시다

 

별이되어라2:베다의 기사들은 마을이나 스테이지 진입 시 횡스크롤 시점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 책의 주인과 전투 진입 전 편성한 최대 네 명의 베다의 기사가 전투에 참여하는데 한 번에 모든 캐릭터가 전투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한 캐릭터로 원하는 타이밍에 교체해가며 전투를 치르는 방식이다. 각 베다의 기사가 사용하는 스킬 중 적을 즉시 공격하는 유형의 스킬이 아닌 자체 버프 등의 효과를 지닌 스킬을 사용하면 캐릭터를 교체해도 해당 스킬이 지속시간 동안 유지되기에 가장 처음에 플레이어에게 안내하는 교체 테크닉도 레온의 보호막 생성 스킬 이후 다른 캐릭터로 바꾸는 방법을 선보인다.

 

조금 앞에서 원하는 타이밍에 캐릭터를 교체해가며 전투를 치르는 방식이라고는 했지만 사실 정확히 따지면 반 정도는 맞고 반은 틀린 표현이다. 이는 별이되어라2:베다의 기사들이 채택한 전투 관련 시스템의 영향이다. 극초반부터 보스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몇 번 때리는 것으로는 쉽게 쓰러지지 않는 정예 적들이 스테이지 끄트머리에 최후의 적으로 등장하는데, 이들은 한 속성의 캐릭터로 때리다 보면 어느 시점부터 해당 속성에 대한 보호막을 둘러 제대로 피해가 들어가지 않게 된다. 물론 오래 걸리는 걸 감수하고 계속 공격하다보면 이를 무산시키고 공격해 마저 쓰러뜨리는 것도 가능하지만 시간이나 효율을 생각하자면 그 즉시 캐릭터를 교체해 빠르게 쓰러뜨리는 것이 단연코 이득이다. 한 속성의 캐릭터에 먼저 투자해 진도를 나가는 방식은 아무래도 어려운 편이다.

 

 

 

전투는 자동 기능을 탑재했지만 그냥 스펙으로 밀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면 어지간한 난이도의 전투들을 직접 조작하는 편이 훨씬 낫다. 자동전투 AI의 움직임이나 전투 상황에 따른 대처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편이다. 아주 쓰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지만 스펙이 충분한 상태가 아니라면 마냥 캐릭터들을 넣어두고 스테이지를 쭉쭉 자동으로 밀면서 가기보단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시점에서 반복적으로 보상을 얻기 위한 컨텐츠 등에서 편리함을 얻기 위해 존재하는 기능에 가깝다는 느낌을 준다.

 

PvP 아레나와 PvE 컨텐츠들은 수동 조작을 위해 설계됐다는 느낌이다. 전투에서 강적의 공격 패턴을 파악하고 회피를 사용해 피하고 공격하는 등의 기본적인 요소부터 특정한 적들은 기믹이 존재해 이를 활용하면 조금 더 효과적으로 전투를 이끌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가령, 앞에서 언급한 봉인 감옥 컨텐츠 관련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보스와 전투하게 되며 이 보스를 일시적으로 그로기 상태에 빠뜨리기 위해 공격을 주위에 위치한 기둥으로 유도하는 등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장르 자체가 전작과 달라진 것도 있지만, 게임플레이 도중 진행이 막힌다면 좀 더 투자할 방도를 찾아보거나, 아스트라이아의 악몽에 채워지는 방치 보상을 수급해 캐릭터 육성에 보탤 수도 있다. 진행이 막혔을 때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대기하는 일종의 캠핑형 모바일 게임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아레나

 


보스 옆의 붉은 기운이 같은 속성에 내성이 생긴 상태

 

■ 아트와 풀 보이스가 장점

 

별이되어라 시리즈의 아트는 오딘스피어 등의 아트스타일을 연상케 한다는 점이 게이머들에게 공통된 특징으로 꼽힌다. 별이되어라2:베다의 기사들은 이런 시각적 요소를 8년에 거쳐 조금 더 강화했다. 또, 많은 모바일 게임사들이 효율성을 위해 종종 포기하는 장비 외형 등의 디테일도 신경을 썼다. 장비 이름과 아이콘은 다르지만 장착하면 기본 비주얼에서 변경되지 않는 게임들과 달리 별이되어라2:베다의 기사들에서는 각각의 캐릭터들이 착용한 무기에 따라 무기 외형이 달라지도록 했으며 책 메뉴에서 각 캐릭터들의 투구 부위 비주얼 표현을 On/Off 할 수 있다. 캐릭터들의 경우 전작의 캐릭터들과 방향성을 달리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배경 그래픽도 분위기와 조화가 이루어진다. 다크판타지풍 분위기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인지 전반적으로 어두운 톤이 깔려있다.

 

또, 진짜배기 풀 보이스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보통 풀 보이스를 표방하는 게임들도 메인 스토리 위주로만 녹음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스토리의 첫 장만 보이스를 넣고 그 이후론 보이스를 배제해버리는 게임들도 상당히 많다. 하지만 별이되어라2:베다의 기사들은 아예 서브 퀘스트의 대사들까지 세 개의 언어로 녹음해두어 보다 이야기에 숨을 불어넣는 방안을 택했다. PC 게임들에서도 전체 풀 보이스는 마냥 쉽게 척척 해주지 않는 결정이란 것을 생각해보면 꽤나 과감한 선택이었다.

 

이런 장점 외에도 어딘가 익숙한 느낌의 UI 등은 게임을 여럿 플레이해본 게이머라면 금방 별이되어라2:베다의 기사들이 어떤 방식으로 플레이되는 게임인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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