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 내일(2일) 저녁 오후 9시부터 23시즌 LOL MSI가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다. MSI는 일종의 롤드컵 전초전 격 대회로, 전 세계에서 롤드컵 다음으로 큰 LOL 대회이자, 상금 역시 두 번째로 많다. 

특히나 지역 마다 1~4팀이 참여하는 롤드컵과 달리 MSI는 각 지역 별로 스프링 시즌 상위 1~2개 팀 만이 참가해 최고 팀 간의 경기가 펼쳐진다. 

국내에서는 스프링 시즌 우승을 차지한 젠지와 준우승 팀 T1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대회 결과에 따라 롤드컵 4개 조의 탑 시드를 어느 지역이 가져갈 것인지가 결정되며, 롤드컵 티켓 수가 늘어나는 등의 많은 메리트가 있다. 

올 시즌 달라진 MSI - 출전 팀 변화

지금까지의 MSI는 한 지역에서 스프링 시즌을 우승한 한 팀 만이 참가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는 일명 4대 메이저 지역의 경우 우승 팀과 준우승 팀 등 두 팀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는 보다 잘 하는 팀이 많이 진출함으로 해서 흥행적인 측면을 높이는 것도 있지만 지난 21시즌 MSI에서 북미 지역이 탑 시드권 획득에 실패했던 것도 이유가 아닐까 생각된다. 

페이커는 또 다른 우승 기록을 이번 MSI에서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특정 팀이 대회 기간 중 부진할 경우 다른 지역 팀이 탑 시드를 획득하는 부분을 어느 정도 보완 한 방식이라 할 수 있는데, 메이저 지역 팀의 경우 두 팀이 참가를 하게 됨으로 인해 이제 단순히 메이저 한 팀이 부진하다고 해도 마이너 팀이 탑 시드를 얻기가 상당히 어려워졌다. 메이저 지역에게는 상당히 반가운 변화인 반면, 마이너 지역에게는 탑 시드 획득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인 셈이다. 

LCK에서는 젠지와 T1이, LPL은 JDG와 BLG가 MSI에 참가한다. LCE에서는 MAD 및 G2가, LCS는 C9과 GG가 참여하며, 마이너 지역에서는 LJL의 DFM, PCS의 PSG 및 VCS 지역의 GAM과 CBLOL의 LOUD, LLA의 R7까지 총 13팀이 이번 MSI에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올 시즌 달라진 MSI –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 도입

참가 팀 수가 많아진 만큼이나 이번 MSI는 기존과 달리 롤드컵처렴 예선과 본선 리그로 경기를 진행한다. 다만 별도의 조별 경기 없이 바로 토너먼트로 진행되기에 롤드컵처럼 한달 여 동안 경기를 하지는 않는다. 

대회는 일종의 예선 리그인 ‘플레이 인 스테이지’ 와 본선 리그인 ‘브래킷 스테이지’ 로 구분된다. 

현재 4대 메이저 리그의 우승팀들과 LCK 2위 T1은 바로 브래킷 스테이지부터 시작하며(전년도 롤드컵 우승 지역의 메리트), 나머지 팀들은 모두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통해 본선 리그 참가팀을 가리게 된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을 도입하면서 본선 진출을 위한 길도 상당히 복잡해졌다. 

먼저 이전 대회에 존재하던 조별 리그는 예선과 본선 모두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에 바로 더블 앨리미네이션 방식의 토너먼트를 진행해 A조와 B조의 승자전 최종 승리팀은 각각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하며, 각 조의 패자조 최종 승리팀 간의 경기를 통해 마지막 진출팀을 결정한다. 

현재 플레이 인 스테이지 A조는 BLG와 R7, GG 및 GAM으로 결정됐으며, B조는 G2와 LLL, PSG와 DFM이 격돌한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 진행 방식

브래킷 스테이지는 8팀 간의 더블 앨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승자전 최종 승자는 바로 결승으로 직행하게 되며 패자전 최종 승자와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LCK 스프링 시즌처럼 승자조 최종 승자의 메리트가 한 경기를 덜 하고 결승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다는 것에 불과하기에(패자조 최종 결승 다음날 결승전 진행)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어쨌든 조금이나마 유리한 부분은 분명히 있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 및 브래킷 스테이지 모두 첫 경기부터 패해도 패자조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모든 팀이 하나의 코인을 더 가지고 시작하는 것은 맞지만 플레이 인 스테이지의 경우는 두 경기, 그리고 브래킷 스테이지는 한 경기를 더 해야 하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패하면 일정이 녹록하지는 않다. 

브래킷 스테이지 진행 방식

- 국내 팀 경기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젠지와 T1 모두 본선에 직행한 상태인 만큼 국내 팀의 경기는 빨라도 한국 시간으로 5월 9일에, 늦으면 5월 10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MSI 시작 이후 최소 일주일 이상 지나야 국내 팀의 경기를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런던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경기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아주 좋지는 않다. 그나마 완전한 새벽이나 아침은 아니고 한국 팀 경기가 열리는 브래킷 스테이지의 경우 한국 시간으로 오후 9시에 시작하는 만큼 평소보다 조금 늦게 잠을 자면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여담으로 이번 MSI는 한국 선수들 약 30여 명이 선수로 참여하는 국내 잔치의 무대다. 이 때문에 국내 팀 경기가 아니더라도 볼 만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이번 MSI에 참가하는 각 팀 별 소개는 해당 팀의 경기가 있는 날 상세히 진행할 예정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