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오늘 승리 시 8강 확정   2026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1일차 경기 분석

2026-10-28 22:29:57


하루의 휴식을 마친 롤드컵이 29일부터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에 돌입한다. 이번 4라운드는 31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매일 두 경기씩 총 6경기가 펼쳐진다. 모든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진행된다.

 

2승 1패 팀들은 승리하면 8강 진출을 확정하고, 패배하더라도 최종전에서 다시 기회를 얻는다. 반면 1승 2패 팀들은 패하는 순간 탈락이다. 8강 진출팀의 윤곽도 이번 라운드를 통해 상당 부분 드러날 전망이다.

 

T1 VS MKOI


- T1 전력 분석

 

이번 롤드컵에서 T1은 예년보다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대회 초반에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약팀에게도 고전하던 과거와 비교하면 확실히 나아진 모습이다.

 

그렇다고 현재의 경기력이 만족스럽다고 보기는 어렵다. 디플러스 기아전에서는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도 역전패했고, CFO전 역시 승리하기는 했지만 기대했던 수준의 경기력은 아니었다.

 

현재 T1은 '페이커'와 '케리아'의 움직임을 통해 교전 기회를 만들고 이를 승리로 연결하는 플레이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성공할 경우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지만 상대가 대응하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경기가 어려워지는 단점도 존재한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긍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어차피 스위스스테이지의 T1과 8강부터의 T1은 완전히 다른 팀이기에 큰 걱정도 없는 편이다. 

 

다만 올 시즌은 그 정점이 이전보다 높지는 않을 듯하다. 항상 언급하지만 팀 자체가 상당히 경직된 형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 MKOI 전력 분석

 

롤드컵에서의 MKOI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팀이다. BLG에게 승리한 것은 물론이고, CFO를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디플러스 기아에게 완패하기는 했지만 이를 이유로 현재의 전력을 지나치게 낮게 평가할 필요는 없다.

 

특히 다시금 부활한 '수파'의 경기력이 상당히 좋다. 수파는 작년까지 서양 원딜러 중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했던 선수다. 올 시즌 부진하면서 덩달아 팀의 성적도 좋지 못했는데, 플레이오프를 기점으로 살아나더니 그 기세가 롤드컵까지 이어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전체적인 기량도 크게 나쁘지 않다. 적어도 상대의 실수에만 의존해 승리를 만들어 내는 팀은 아니라는 말이다. 무엇보다 팀웍이 상당히 좋다.

 

다만 운영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 못하다. 디플러스 기아전에서도 첫 세트는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상대의 빠른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이후에는 별다른 반격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어찌 보면 이는 팀의 한계라고도 볼 수 있다. 팀 체급 자체가 높지 않다 보니 능력 이상의 힘을 발휘할 수는 있지만 그 한계가 명확한 느낌이다.

 


 

- 실제 경기 분석

 

MKOI의 현재 경기력이 좋다고는 하지만 전력 면에서 T1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기본적인 선수들의 기량과 팀 전체의 전력에서 T1이 앞서기 때문이다.

 

다만 쉽게 무너질 만한 상대는 아니다. 적어도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T1보다 좋은 팀이었고, 그런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적어도 일방적으로 맞고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패배할 가능성은 높겠지만 무기력하게 패할 것 같지는 않다. 혹 T1이 애매한 플레이를 한다면, 아니면 MKOI가 전략을 잘 짜 온다면 충분히 승패를 겨룰 만한 상황은 나올 것으로 보인다. 

 

T1의 2대 1 승리에 무게가 실리며, T1이 압살하는 양상보다는 적당히 팽팽한 경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LYON VS IG


- LYON 전력 분석

 

현재 LYON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MSI에서의 성적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결과가 크게 놀라운 것은 아니기도 하다.

 

MSI에서 3위를 기록했던 LYON은 이번 대회에서도 젠지를 상대로 한 세트를 가져오는 등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나 상대적으로 전력이 높은 팀을 상대로도 자신들의 플레이를 만들어 낸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팀의 핵심은 단연 '인스파이어드'다. 인스파이어드는 단순히 개인 기량이 좋은 정글러가 아니다. 상대의 특징을 파악하고 이를 공략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과거 FLY 시절 젠지와 롤드컵 8강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쳤던 것도 이러한 장점과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모습은 LYON의 강점이 단순한 선수들의 체급에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의 플레이를 분석하고 그에 맞춰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이 좋다. 반면 워낙 신중한 플레이를 하다 보니 다소 답답한 플레이가 나오기도 한다. 

 

'버서커'의 경기력 역시 상당히 좋다. LCK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오니 제 실력이 그대로 발휘되고 있다. 다만 ‘도클라’는 여전히 부진하다. 그래서 현재의 LYON이 더 대단한 것이다. 0.5인분의 선수를 데리고 이 성적을 내고 있으니 말이다. 

 


 

- IG 전력 분석

 

IG 역시 첫 경기와 비교하면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다. 젠지에게 완패할 당시에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었지만 점점 선수들의 폼이 살아나면서 전반적인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특히 '루키'와 '짜치'의 경기력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더샤이' 역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리 현재 한화생명의 경기력이 바닥이라고는 하지만 경기에서 승리한 자체가 최소한 8강에 갈 만한 전력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현재 IG의 전력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하기는 어렵다. 앞서 언급했듯이 한화생명은 이번 롤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LPL에서도 4번 시드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LPL 팀들의 경기력에 의문이 나올 만한 모습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그만큼 오늘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 실제 경기 분석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이나 팀 전력상으로 IG가 전혀 밀릴 이유는 없다. 특히나 탑의 경우 더샤이와 도클라의 전력 차이가 상당히 벌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팀 전체의 운영 능력에서는 LYON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인스파이어드의 존재가 상당히 강력하다. 

 

무엇보다 LYON이 현재 상승세 중이라는 것이 크다. 심지어 올 시즌 국제전에서 보여준 모습 또한 그렇다. 특히나 국제전이라는 것은 리그간 격차보다 팀의 스타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 

 

여기에 LPL이 올 시즌 거품 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두 팀의 전력 차이가 크다고 보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도클라’가 완전히 X맨이 되지 않는 이상 LYON의 승리를 보는 것이 타당할 듯싶다. 2대 1 LYON의 승리를 예상하며, 매 경기가 접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신중한 LYON의 운영 상 생각보다 킬이 많이 나지 않는 지루한 양상의 경기가 될 가능성도 높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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