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7 09:14:07
LCP에도 이번 롤드컵에 세 장의 티켓이 주어진다. 올 시즌 세 차례의 스플릿을 모두 우승한 TSW가 1번 시드, CFO가 2번 시드를 차지했으며 MVK는 플레이인부터 대회를 시작한다.
이번 시즌 LCP는 사실상 TSW의 독주 체제였다. 그렇다고 TSW가 갑자기 엄청난 강팀으로 변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LCP의 최강이었던 CFO는 ‘준지아’와 ‘홍큐’, ‘카이윙’이 모두 빠졌다. 특히 정글과 미드의 변화가 크다.
GAM 역시 비슷하다. 오랜 기간 팀의 중심이었던 ‘리바이’가 은퇴하면서 이전과 같은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본적인 선수 체급은 여전히 LCP 상위권이었지만 경기 전체를 이끌어 가는 힘은 분명 떨어졌다. 결국 월즈 진출에도 실패했다.
기존 전력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던 2인자 TSW의 독주는 그래서 당연할 수밖에 없다. 의외의 상황이라면 시즌 초 중위권 수준을 유지했던 CFO가 2번 시드를 획득했다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 TSW : 지역에서는 최강, 월즈에서는 중하위권
TSW는 이번 LCP 참가팀 중 가장 강하다. 다만 월즈 전체를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개인적으로는 메이저 지역의 하위 시드와는 어느 정도 승부가 가능하지만 LCK나 LPL의 팀을 상대로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결국 본선 1승 정도가 현실적인 기준이고, 대진이나 상대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면 2승 정도까지 노려볼 만한 팀이다.
팀의 중심은 ‘히즈토’다. 히즈토가 먼저 움직이면서 경기의 속도를 만들고 ‘다이어’와 ‘에디’가 힘을 싣는 형태다. 올 시즌에는 ‘푼’의 경기력도 좋아지면서 탑까지 힘을 낼 수 있게 됐다.
문제는 국제전이다. 상대의 기본 체급이 올라가면서 라인에서 쉽게 이득을 만들 수 없게 되면 히즈토의 움직임도 상당히 제한된다. 먼저 경기를 흔드는 상황에서는 강하지만 반대로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준 상황에서는 이를 뒤집는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물론 MSI에서 TES에게 승리를 거두기는 했다. 하지만 당시의 TES는 누구에게나 질 만한 팀이었다. 그 외의 성적은 신통지 않았다.
TES전처럼 상대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면 메이저 지역 팀을 잡을 힘은 있다. 하지만 그 격차가 적지는 않다.
만약 25시즌의 CFO가 있었다면 다른 평가를 받았겠지만 TSW는 그렇지 않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시작하기는 해도 8강 진출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솔직한 평가다.

- CFO : 지난해의 CFO는 없다
25시즌의 CFO는 확실히 강했다. MSI에서 T1과 풀 세트 경기를 펼쳤고 월즈에서도 8강까지 올라갔다. 당시만 놓고 보면 단순한 LCP 강팀이 아니라 국제전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팀이었다.
문제는 그 팀의 핵심이 대부분 사라졌다는 것이다. 준지아와 홍큐, 카이윙이 모두 빠졌다. 특히 준지아와 홍큐의 이탈이 크다. 지난해 CFO는 정글과 미드가 먼저 움직이며 상대보다 한발 빠르게 경기를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도고’가 편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현재는 반대에 가깝다. 도고가 잘해야 팀이 강해지는 구조다. ‘쉐도우’와 ‘POUT’, ‘키노’가 합류하면서 시즌 후반에는 경기력이 상당히 좋아졌지만 지난해처럼 정글과 미드가 경기 전체를 지배하는 느낌은 아니다.
그럼에도 시즌 초에 비해서는 확실히 좋아졌다. POUT이 자리를 잡으면서 미드의 힘이 생겼고 쉐도우 역시 팀에 적응했다. 최소한 도고 혼자 경기를 해야 하는 팀은 아니다. LCP에서 다시 2위까지 올라온 것도 이러한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CFO는 국제전에서도 통하는 팀이었다면 올해는 LCP 안에서 경쟁력이 있는 팀에 가깝다. 메이저 지역의 약한 팀이나 비슷한 전력의 상대에게는 충분히 승리를 노릴 만하다. 반대로 그 이상은 어렵다.
현재로서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1승 정도를 거둔다면 무난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2승까지 간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봐도 무방하다.

- MVK : 플레이인 통과도 쉽지 않다
MVK는 후반 경기력이 좋아지면서 결국 GAM을 밀어내며 월즈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현재 LCP의 전반적인 수준을 생각하면 사실상 이번 롤드컵 하위권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치카’와 ‘하키’를 중심으로 한 딜러진의 공격성이 좋고, ‘구리’ 역시 정글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시즌 초에는 각자 따로 노는 느낌이 강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싸움에 참여하는 속도가 빨라졌고, 이것이 후반부 성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반면 아직 팀 전체의 완성도는 떨어진다. 특히 자신들보다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다. 싸움 자체는 적극적으로 하지만 유리한 싸움을 만드는 능력은 부족하다. 먼저 손해를 본 이후 이를 복구하는 과정 역시 매끄럽지 않다.
국내에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심지어 롤드컵은 국제 대회다. 좋은 성적을 낼 만한 부분이 별로 없다.
여기에 다른 팀과 달리 ‘플레이인’부터 경기를 시작한다는 것도 불편하다. 사실상 CBLOL 소속 팀을 제외하면 승리할 만한 팀이 보이지 않는다. 플레이인 통과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1승이라도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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