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롤드컵] 티켓은 두 장, 전력은 여전히 ‘최약체’   2026 롤드컵 참가팀 프리뷰 6편 : CBLOL

2026-10-07 09:11:40


CBLOL은 언제나 국내에서는 생소한 리그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북미와 남미를 통합한 LTA의 남부 리그로 운영됐지만 2026 시즌 다시 분리되면서 CBLOL이라는 이름도 부활했다. 

 

현재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남미권 팀까지 포함된 8개 팀 체제로 진행되고 있지만 메이저 리그 중 가장 약체 리그라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덕분에 롤드컵 참가 팀도 유일하게 단 두 팀뿐이다. 심지어 이것도 최초 1개 팀에서 늘어난 숫자다. 

 

CBLOL은 1번 시드만이 스위스 스테이지로 직행하고 2번 시드는 플레이인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사실상 2번 시드 팀은 플레이인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기에 1번 시드의 중요성이 상당히 큰 지역이다. 

 

심지어 이번 시즌의 경우 10월 10일에 결승전이 펼쳐진다. 16일부터 플레이인이 시작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회 준비를 하는데 필요한 시간조차 없는 셈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10월 10일 결승전이 펼쳐지는 만큼 롤드컵에 참가하는 두 팀은 FUR과 LOS로 결정이 된 상황이지만 시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과거 마이너리그로 평가되던 리그인 만큼이나 6대 메이저 리그 중 가장 실력이 떨어지는 지역이다. 역대 월즈 최고 성적도 2015년 paiN의 조별리그 2승 4패다.

 

2014년 KaBuM이 Alliance를, 2016년 INTZ가 EDG를 잡는 등의 인상적인 이변은 있었지만 8강에 오른 기억은 한 번도 없다. 

 

2024년에는 paiN이 처음으로 플레이인을 통과해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지만 결국 3전 전패로 탈락한 기억이 있다. 


- FUR : 싸움은 좋다, 하지만 운영이 약하다

 

FUR은 현재 CBLOL에서 가장 안정적인 팀이다. ‘구이고’-‘타투’-‘투츠’-‘아유’-‘조조’로 이어지는 전원 브라질 로스터를 유지하고 있고, 선수들의 합도 좋은 편이다. 특히 ‘타투’를 중심으로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교전을 만드는 능력이 상당히 좋다. 

 

통상적으로 남미 팀들의 경우 한국인 선수를 많이 활용하는 편인데, 전원 브라질 선수로 경기를 하면서도 리그 내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기록한다는 자체가 팀 자체의 합이 좋다는 것을 반증한다. 

 

문제는 국제전에서의 활약이 쉽지 않다는 부분이다. 통상적으로 남미 팀들은 경기 초반 승기를 잡기도 하지만 자연스럽게 운영이 밀리면서 역전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날것의 전투로 전투 자체는 결과가 나쁘지 않지만 그에 따른 운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소리다. 

 

그래도 같은 아메리카 지역인 북미 팀과의 경기에서는 간간히 좋은 결과를 냈다. 시즌 초 아메리카스 컵에서 C9을 3대 0으로 잡았다. 운영보다는 교전으로 돌파구를 만드는 성향이 상당히 강하다. 

 

CBLOL에서는 한 번의 교전 승리가 자연스럽게 타워와 오브젝트로 이어지지만 국제전에서는 그렇지 않다. 상대는 손해를 본 상황에서도 반대편에서 다른 이득을 만들고, FUR이 다음 움직임을 준비하는 사이 먼저 자리를 잡는다.

결국 킬을 따고도 골드 차이는 줄지 않는 상황이 일어난다. 국제 대회에서 고전하는 이유다. 

 

그러한 만큼이나 롤드컵에서의 기대치도 높지 않다. 현재로서는 어느 시드를 받을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본선 직행을 하던, 플레이인에서 시작을 하던 결과는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 

 

어느 포지션에서 시작하더라도 1승을 거두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 다만 그 1승조차 그리 만만한 상황은 아니다. 

 


 

 

- LOS : FUR보다 고점은 높다, 국제전은 검증 필요

 

LOS는 올 시즌 게스트 팀 자격으로 CBLOL에 참가했다. 당초 게스트 자리를 차지했던 ISU가 리그 참가를 포기하면서 대신 합류한 팀이다. 하지만 첫 시즌부터 월즈 진출을 확정했고, 이제는 우승까지 노리는 상황이 됐다. 

 

이는 사실 과거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CBLOL 자체가 상향 평준화된 리그이기 때문이다. 과거 CBLOL과 LLA가 합쳐지며 리그가 구성되면서 경쟁력 없는 팀들이 대거 이탈했고, 이 팀들 역시 메이저리그 대접을 받게 되며 팀 전력 강화에 적지 않은 투자를 한 탓에 거의 모든 팀들이 할 만한 전력을 갖추게 된 것이 원인이다. 

 

팀 자체는 전형적인 남미 팀 수순을 밟고 있다. 탑 ‘제스트’와 미드 ‘피에스타’가 한국인 선수이고, 정글 ‘커스’와 원거리 딜러 ‘두두’, 서포터 ‘애커맨’으로 구성됐다. FUR이 오랫동안 합을 맞춘 팀 플레이가 장점이라면 LOS는 상대적으로 라인의 힘을 이용해 경기를 풀어 가는 팀에 가깝다.

 

두 한국인 선수의 역할도 중요하다. 두 선수가 라인에서 버텨 주면 커스가 편하게 움직일 수 있고, 자연스럽게 두두가 성장할 시간도 생긴다. 반대로 솔로 라인에서 밀리기 시작하면 팀 전체가 상당히 빠르게 흔들린다.

 

올 시즌 EWC에서는 LYON을 상대로 2대 0 승리를 거뒀다. 다만 이는 팀 자체가 잘 한 것도 있지만 LION이 MSI 결승 진출전을 한 탓에 상대적으로 대회 준비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도 이유다. 그만큼 가능성은 있지만 LION과 비슷한 체급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어쨌든 LOS은 올 시즌 나쁘지 않다. 국제 대회도 참여했고, 현재의 경기력도 좋다. 굳이 선전을 생각한다면 LOS가 FUR보다 롤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더 잘할 수 있다’이지 확실한 성적을 낸다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LOS 역시 본선에 직행하던 플레이인에서 시작을 하던 다음 스테이지 진출이 쉬운 상황은 아니다. 달리 말하면 FUR나 LOS 어느 팀이 우승을 하더라도 롤드컵에서의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

 


 

김은태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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