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롤드컵] 유럽의 희망은 결국 G2   2026 롤드컵 참가팀 프리뷰 2편 : LEC

2026-10-08 09:54:26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롤드컵에서도 LEC는 세 장의 티켓이 배분됐다. 1번 시드는 G2, 2번 시드는 MKOI, 3번 시드는 KC가 차지했다. 다만 세 팀의 전력이 시드 순서 그대로라고 확정할 수준은 아니다.

 

확실한 것은 G2가 다른 두 팀보다 한 단계 위에 있다는 점이다. 올 시즌 G2는 LEC에서 열린 세 번의 대회를 모두 우승했다. 첫 대회와 스프링 시즌에서는 KC를 상대로 풀 세트 끝에 꺾었고, 마지막 서머 결승에서는 MKOI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단순히 마지막 시즌 우승팀이 아니라 올 시즌 내내 LEC 최강의 위치를 유지한 셈이다.

 

반면 MKOI와 KC는 조금 다르다. 시즌 전체를 보면 KC가 꾸준히 G2의 대항마 역할을 했다. 다만 항상 플레이오프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심지어 마지막 플레이오프에서는 MKOI에게 0대 3으로 패하며 롤드컵을 플레이인에서 시작하게 됐다. 

 

결국 현재의 경기력만 본다면 G2와 MKOI, 시즌 전체의 고점까지 고려한다면 G2와 KC의 경기력이 좋다는 것이 솔직한 평가다. 

 

- G2 : 이번에는 정말 8강 이상을 노릴 만하다

 

올 시즌의 G2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좋은 흐름을 가진 G2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히 LEC를 모두 우승해서가 아니다. 국제전에서도 결과가 준수하다. 

 

시즌 첫 국제 대회인 FST에서는 BNK 피어엑스에 3대 0 승리를 거뒀고, 4강에서는 젠지를 상대로도 3대 0 완승을 기록했다. 결승에서 BLG에게 1대 3으로 패하기는 했지만 준우승이라는 결과 자체가 나쁘지 않았다. 

 

MSI에서도 마찬가지다. 첫 경기에서 TES에게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역스윕을 만들어 냈고, 패자조에서는 T1에게 3대 1 승리를 거뒀다. 적어도 LCK나 LPL 팀을 만나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패하는 과거의 유럽 팀과는 다르다. 이번 시즌 국제 대회에서 국내 팀들에게 거둔 세트 결과가 9승 1패다. 

 

G2의 장점은 명확하다. 선수들의 순수 체급만 보면 LCK나 LPL 최상위권 팀보다 낮다. ‘브로큰블레이드’의 경기력은 여전히 기복이 있고 바텀 역시 상대에 따라 밀리는 경기가 나온다.

 

그에 비해 밴픽과 운영, 그리고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능력이 좋다. 어찌 보면 올 시즌 한정으로 국내 팀에게 상극인 플레이를 하고 있기도 하다.

 

‘캡스’ 역시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스큐몬드’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과거처럼 캡스가 모든 것을 해 줘야 하는 팀도 아니다. ‘한스사마’와 ‘라브로프’ 역시 적어도 LEC에서는 안정적으로 제 몫을 해 준다. 

 

문제는 저점이다. MSI에서 T1을 3대 1로 꺾은 팀이 바로 다음 경기에서 LYON에게 0대 3으로 패했다. 심지어 어느 정도 접전을 펼치다 패한 것도 아니었다. 잘 할 때는 LCK 상위권 팀도 잡지만 무너지는 날에는 한 단계 아래 팀에게도 허무하게 패한다.

 

이러한 부분은 월즈에서도 가장 큰 불안 요소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단기전이 많다. 하루 경기력이 좋지 않을 경우 곧바로 탈락 위기에 놓일 수 있다.

 

그럼에도 현재 LEC 팀 중 8강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의 G2라면 단순한 ‘가능성’ 정도가 아니라 8강 진출을 기본 목표로 잡아도 될 정도다. LCK와 LPL의 중하위 시드와도 충분히 승부가 가능하고, 다른 지역 팀들에게는 대부분 전력 우위를 가지고 있다.

 

대진만 받쳐준다면 올시즌 4강도 노려볼 수 있는 것이 바로 현재의 G2가 아닐까 싶다. 

 


 

 

- MKOI : 국제전의 기대감이 없다

 

MKOI는 2번 시드로 스위스 스테이지에 직행하지만 이번 LEC 세 팀 중 가장 평가가 애매한 팀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엘요야’를 중심으로 한 경기 설계가 잘 이루어졌고, ‘조조편’과 ‘수파’의 경기력도 살아났다. 시즌 내내 다소 들쭉날쭉했던 팀이 롤드컵을 앞두고 가장 좋은 폼을 만든 것은 긍정적이다. 

 

다만 이것이 MKOI의 평균적인 경기력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올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G2는 물론이고 KC보다도 좋은 팀이었다고 보기 힘들다. 첫 대회에서는 3위를 기록했고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도 KC에게 0대 3으로 패했다. EWC 유럽 예선에서도 KC에게 1대 3으로 패하면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어찌 보면 작년과 비슷하다. 당시에도 KC가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MSI 등에 참가했다. 문제는 국제전 실력이다. 전년도의 국제전에서도 사실상 하위권 전력의 모습을 보여줬다. 심지어 올 시즌은 팀 전체 전력이 더 하락한 상황이다. 

 

LCK와 LPL 팀들은 기본적인 라인 체급부터 LEC보다 높다. MKOI가 이들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낼 가능성이 낮다. 심지어 G2를 제외하면 LEC와 LCS의 격차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롤드컵 참가를 하기는 했지만 작년과 마찬가지로 그렇다 할 성적 없이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마무리를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 KC : 고점과 저점의 폭이 문제

 

KC는 분명 좋은 팀이다. 정규 시즌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정 반대의 모습이 나오며 가까스로 롤드컵에 합류했다. 

 

MSI에서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이 나왔다. 반면 EWC는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일정 문제로 MSI 우승 및 준우승 팀들이 힘을 쓰지 못한 상황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KC가 잘 한 것을 결코 부인할 수는 없다. 

 

잘 하는 날의 KC는 LCK와 LPL 상위권 팀과도 좋은 승부를 펼친다. 반대로 저점 상태에서는 자신들보다 아래라고 평가되는 팀에게도 무기력하게 패한다.

 

선수들의 고점도 분명 높다. ‘칸나’는 라인전부터 확실하게 앞서는 상황이 만들어질 경우 게임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고, ‘야이크’ 역시 자신이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 ‘칼리스테’ 또한 성장만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후반 캐리를 맡길 수 있는 선수다.

 

여기에 올 시즌 합류한 ‘예후’와 ‘부시오’가 기존 팀보다 안정감을 높여 준 부분도 있다. 적어도 선수 구성을 놓고 보면 MKOI보다 부족한 팀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문제는 팀 전체가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너무 쉽게 무너진다는 것이다. LEC 플레이오프에서도 G2에게 1대 3으로 패한 것 자체는 그럴 만한 상황이라 할 수 있지만 문제는 다음 경기였다. MKOI에게 0대 3으로 완패하면서 결국 결승전에 가 보지도 못했다. 

 

현재로서는 8강 가능성은 반반이다. 일단 플레이인 통과가 급선무다. 그나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기에 무난하게 스위스 스테이지에 오를 것으로 생각되지만 특유의 저점이 나온다면 예선 탈락이 될 수도 있다. 

 

좋을 때의 KC가 나올 것인지, 아니면 좋지 않을 때의 KC가 나올지는 아직 모른다. 중요한 것은 그에 따라 결과도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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