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2주차 첫 날 경기는 별다른 이변 없이 지극히 정상적인 양상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디플러스 기아는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여전히 팀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T1은 최근 가장 경기력이 좋은 팀 답게 케이티 롤스터를 상대로 힘의 차이를 보여주며 2대 0 완승을 거뒀다. 

확실히 T1은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물론 팀 자체가 어느 정도 기복이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항상 좋은 경기력을 내지는 못하지만 젠지와 더불어 현재 가장 잘 나가는 팀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1경기 : BNK 피어엑스 VS OK저축은행 브리온

- BNK 피어엑스 전력 분석

1주차 경기에서 DN 프릭스에게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BNK 피어엑스의 전력 자체는 사실 그리 좋지 못하다. 

스플릿 2시즌에서는 선수들이 좋은 폼을 유지하면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2라운드부터는 상승한 폼이 원래대로 돌아오면서 전력 자체도 하락하고 있고, 스플릿 3시즌에서도 그러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디아블’도 시즌 초에 비해 그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현재로서는 DN 프릭스와 더불어 하위권이 유력해 보이는 상황이다. 8위까지 출전이 가능한 ‘플레이인’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새로운 변화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 OK저축은행 브리온 전력 분석

라이즈 그룹에서 유일하게 1주차에서 2승을 기록한 OK저축은행 브리온은 확실히 ‘크로코’의 가세가 팀에 도움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팀 자체가 뚜렷한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보니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혹은 나쁜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교전 능력은 좋지만 운영 능력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 팀 자체가 상당히 무거운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빠른 플레이를 하는 팀에 휘둘리는 모습들도 종종 드러난다. 

자신들보다 전력이 좋은 팀들을 상당히 잘 잡는 팀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하위권 팀에게 패하는 경우도 많다. 예측이 쉽지 않은 팀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현재로서는 디플러스 기아와 함께 라이즈 그룹의 1위 자리를 경쟁할 만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조금만 더 가다듬는다면 사실상의 6위 자리도 충분히 가능하다.

- 실제 경기 분석

현재의 경기력으로 본다면 OK저축은행 브리온의 낙승이 예상되는 경기다. 다만 앞서도 언급했듯이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생각보다 하위권 팀들에게 패배를 많이 당하는 팀이다.

바텀 라인은 BNK 피어엑스가 우위를 보이지만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상체가 상당히 강하다.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된다면 OK저축은행 브리온이 2대 0 승리를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전력 차이가 있다. 

다만 OK저축은행 브리온은 경기 중 좋지 않은 판단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를 통해 벌어둔 이득을 날리는 경우가 상당히 빈번하게 일어난다. 지난 DRX전에서도 그러한 양상이 나왔고, 결국 힘들게 승리를 가져왔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전력 상으로는 2대 0 승리가 예상되지만 현실적으로는 2대 1 정도로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BNK 피어엑스 입장에서는 현재의 경기력으로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승리를 거두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패배하는 상황보다는 지속적인 교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과정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승리하는 양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2경기 : 농심 레드포스 VS 한화생명e스포츠

- 농심 레드포스 전력 분석

농심 레드포스는 현재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리헨즈’는 평범한 플레이가 이어지고 있고, ‘기드온’의 고점 플레이도 사라진 지 오래다. 잠시 반짝했던 ‘지우’의 경기력 역시 다시금 좋지 않은 상태로 돌아왔다. 여기에 ‘칼릭스’는 콜업 당시의 번뜩이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으며 ‘신인’같은 모습만이 남은 상태다. 

‘킹겐’은 여전히 위협적이지만 다른 라인이 전혀 긍정적이지 않다. 상태가 좋지 않은 케이티 롤스터에게도 2대 0 패배를 당했다. 현재로서는 위너스 그룹 내에서 승리할 만한 팀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이대로라면 스플릿 3시즌의 전패 가능성도 나올만 한 상황이다.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폼이 떨어진 상태의 케이티 롤스터를 상대로 체급의 차이를 보여주며 승리하기는 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 역시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이미 젠지나 T1과는 전력 차이가 느껴질 만한 수준이고, ‘피넛’과 ‘제카’의 플레이도 좋지 않다.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부분이지만 두 선수의 경기력 저하와 밴픽 문제 등으로 인해 사실상 올 시즌 우승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나마 체급 차이가 나는 탐과의 경기에서는 꾸준히 승리를 하고 있다. 심지어 농심 레드포스는 스타일이 비슷한 팀이다.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승리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경기다.

- 실제 경기 분석

경기력이 좋았던 당시에도 농심 레드포스는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는 농심 레드포스 자체가 한화생명e스포츠의 하위 호환 스타일의 팀이다 보니 승리를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력 차이는 오히려 스플릿 2시즌보다 더 벌어진 상태다. 특히 바텀 라인의 매치에서 상당히 큰 격차가 느껴진다.

그나마 상체는 생각보다 크게 차이가 나는 상황은 아니다. 현재의 ‘제우스’가 킹겐보다 훨씬 나은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정글과 미드 역시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위에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바텀의 차이는 메꾸기가 쉽지 않다. 팀 간의 상성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농심 레드포스에게 우위에 있는 점 또한 극복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팀 전력이나 팀 상성에서 앞서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완승이 강하게 예상된다. 

이미 케이티 롤스터와의 경기 결과로도 충분히 전력 차이를 알 수 있는 상황이며, 지금까지 양 팀의 전적에서도 농심 레드포스의 극 열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2대 0 승리를 예상하며 첫 세트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완승, 그리고 2세트에서는 어느 정도의 접전 양상이 펼쳐지는 경기가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농심 레드포스의 상황 상 한 세트라도 승리를 따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