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 또 다시 수많은 이변이 발생하고 있다. 그간 승리가 전무했던 DN 프릭스가 농심 레드포스에게 승리하며 첫 승을 신고했을 뿐 아니라 케이티 롤스터는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승리를 거뒀다. 

물론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우 실험픽을 가동하거나 즐겜픽을 진행하는 등 정규 시즌 순위에 크게 영향을 두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어쨌든 그러한 상황이라도 케이티 롤스터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2라운드, 그리고 새로운 패치가 적용되면서 팀의 세력 구도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나 현재 중위권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하루 하루 다른 순위표를 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경기 : DRX VS 농심 레드포스

- DRX 전력 분석

직전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에게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DRX는 새로운 패치가 적용된 이래 조금씩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물론 이는 ‘레이지필’이 존재감 없던 ‘테디’ 대신에 기용되는 것도 크다. 어쨌든 하나의 팀으로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다만 이제 서부로 가는 것은 요원한 일이 됐다.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만한 정도는 아니다. 현재로서는 팀을 더 추스르고 레이지필과 스폰지에게 보다 경험치를 먹이는 것이 ‘스플릿 3’를 대비하는 길이다. 

- 농심 레드포스 전력 분석

DN 프릭스에게 패한 이래 농심 레드포스는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 어느덧 3위권을 바라보던 경쟁도 이제 힘들어졌으며 최근 경기력이 상당히 좋지 않다. 얼마 전까지 상위권 팀에 어울릴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믿기지 못할 정도다.

일단 바텀이 너무 좋지 않다 ‘지우’는 사실상 이제 다른 선수의 기용을 알아봐야 할 정도로 경기력이 떨어져 있고 ‘리헨즈’ 역시 최근 실수가 잦다. 

반면 상체는 그런대로 해 주고 있다. 바텀만 잘 해 주면 충분히 서부권에 어울릴 만한 전력이지만 이대로라면 2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전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 실제 경기 분석

농심 레드포스의 문제는 미드였다. 하지만 미드가 어느 정도 해결된 상황에서 이제는 바텀 라인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유칼’의 경기력이 초반 같지 않은 상황에서 상체는 농심 레드포스가 앞선다. 반면 지우의 폼이 워낙 좋지 않은 만큼 레이지필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줄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 리헨즈 역시 최근 폼이 좋지 않고 말이다. 

물론 기본 체급 자체가 있다 보니 농심 레드포스가 경기에서 패배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지난 DN 프릭스전과 같이 어설픈 모습을 보여준다면 오늘 경기 또한 의외의 일격을 당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로서는 농심 레드포스의 승리를 예상하지만 2대 0 보다는 2대 1 승리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그만큼 현재 농심 레드포스의 플레이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농심 레드포스 레드포스역시 현재 팀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밸류픽 조합을 통해 후반 지향적인 플레이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만큼 많은 교전이 일어나기 보다는 다소 조용한 양상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2경기 :  케이티 롤스터 VS OK저축은행 브리온

- 케이티 롤스터 전력 분석

직전 경기에서 케이티 롤스터는 한화생명e스포츠를 잡아내며 중위권 싸움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물론 한화생명e스포츠가 다소 진심이 아는 플레이를 한 것도 맞지만 케이티 롤스터의 플레이가 좋아진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일단 돌아온 ‘퍼펙트’가 상당히 좋은 활약을 해 주고 있다. 부진했던 ‘커즈’도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비디디’는 아직도 건재하다. 이제 바텀만 더 힘을 내 준다면 충분히 중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물론 팀 자체의 체급이 낮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만큼 서부권 진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적어도 ‘동부의 왕’ 정도는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 OK저축은행 브리온 전력 분석

직전 경기에서 T1에게 풀 세트 접전 끝에 패한 OK저축은행 브리온은 확실히 강팀에게 비벼볼 수 있는 힘이 있는 팀이다. 그만큼 팀의 고점이 높다.

다만 오늘 상대는 상성이 그리 좋지 않은 케이티 롤스터와의 경기다. ‘하이프’도 최근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새로이 가세한 ‘크로코’ 역시 아직까지는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은 있지만 중위권 싸움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실제 경기 분석

최근 OK저축은행 브리온의 플레이를 보면 크로코가 무리한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하이프는 갈수록 평범해져 가고 있고, 결과적으로 ‘클로저’가 원맨쇼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모건’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기는 하나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태인 것도 맞다. 특히나 크로코의 플레이나 시너지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반명 케이티 롤스터는 잘 되는 플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사실상 두 팀의 전력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상황이지만 현재의 모습은 다르다. 케이티 롤스터는 잘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시즌에 워낙 다양한 변수들이 일어나고 있기에, 그리고 동부 팀들간의 경기인 만큼 변수가 나올 가능성이 적지는 않다. 하지만 이 경기는 케이티 롤스터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올 시즌 케이티 롤스터가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상대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도 이유다.

2대 0으로 케이티 롤스터의 승리를 예상하며, OK저축은행 브리온이 한 세트라도 가져오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접전 양상보다는 일방적인 승리가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