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차 경기는 업셋의 연속, 그리고 한화생명e스포츠가 훨훨 날고 T1은 연패에 빠져 버린 경기였다. 덕분에 중위권 경쟁도 매우 치열해졌다. 

4위 광동 프릭스와 7위인 BNK 피어엑스가 단 한 경기 차이다. 이들 중 어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할 지 가늠이 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6주차 경기부터는 14.14 패치가 적용된다. 이번 패치에서는 그간 1티어 챔프였던 트리스티나와 코르키 및 럼블과 자이라, 니달리 등 수많은 챔프들의 너프가 이루어지면서 각 팀들의 성적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이번 패치로 14.13 패치에서 각광받았던 ‘미드AD+정글AP’ 조합을 사용하기도 상당히 어려워졌다.  

여기에 탱서폿의 필수 템이었던 워모그의 갑옷 효과 발동 체력이 상승하면서 유틸형 서폿의 등장이 조금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즈리얼이나 제리, 카이사 등의 원딜 챔프의 경우는 큰 너프가 없기에(다음 패치인 14.15 패치에서 너프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주차에서도 이즈리얼 및 제리의 선호 경향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1경기 : BNK 피어엑스 VS 농심 레드포스

- BNK 피어엑스 전력분석

현재 BNK 피어엑스는 올 시즌 최고의 고점 상태다. 직전 두 경기에서 T1과 kt롤스터라는 확실한 강팀에게 승리를 거둘 정도로 선수들의 폼과 경기력이 물올라 있다. 

클로저와 헤나의 플레이가 상당히 좋다. 팀 합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운영과 교전 능력이 최근 급성장했다. 

물론 체급이 낮은 팀의 특성 상 원래의 경기력으로 다시금 회귀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 상황이 이번 경기에서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 무엇보다 이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동기 부여 또한 상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 농심 레드포스 전력분석

지난 경기에서 DRX를 상대로 좋은 플레이를 펼쳤던 농심 레드포스 또한 전반적으로 팀 경기력이 올라온 상태다. 물론 상대가 갈수록 하락세를 겪고 있는 DRX이다 보니 긍정적인 평가를 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적어도 이전 경기보다는 나아진 모습인 것은 분명하다. 

부진하던 구거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지우의 플레이 또한 건재하다. 다만 현재 기세가 좋은 BNK 피어엑스를 상대로도 DRX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플레이오프의 희망을 위해서라도 이 경기는 꼭 승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실제 경기 분석

현재 BNK 피어엑스의 경기력이 워낙 좋은 상태인 만큼 이 경기는 BNK 피어엑스의 우세가 강하게 점 쳐진다. T1이나 kt롤스터가 동부 수준의 팀도 아니고, 상위권 두 팀에게 연속으로 승리를 했다는 자체가 현재 BNK 피어엑스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경기 정도는 그날 컨디션에 따라 승리가 가능하지만 연속으로 승리를 하는 것은 당일 컨디션이나 운으로 가능하지 않다. 

농심 레드포스의 바텀이 강하다고는 하나 현재의 헤나 또한 지우보다 못하지 않다. 심지어 최근의 BNK 피어엑스는 운영도 매끄럽다. 선수들의 플레이 역시 자신감이 묻어나는 모습이다. 

그러한 만큼 이 경기는 BNK 피어엑스의 무난한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BNK 피어엑스의 좋은 경기력이 이번 주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상태라면 2대 0,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2대 1 승리를 가져가기에 충분해 보인다. 다만 치열하게 교전이 벌어지는 양상의 경기는 나올 것 같지 않다.   

2경기 : OK저축은행 브리온 VS 젠지

- OK저축은행 브리온 전력 분석

영원한 OK저축은행 브리온의 맛집(?)인 광동 프릭스에게 승리하며 첫 승을 기록한 OK저축은행 브리온은 페이트의 영입에 대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페이트 영입 자체로 첫 승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니겠지만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해 보인다. LOL 자체가 미드 게임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다른 라인 역시 이전에 비해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 특히나 바텀 라인이 굉장히 좋아졌다. 

다만 광동 프릭스의 현재 폼이 상당히 떨어져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의 경기력을 체크해 볼 필요는 있다. 젠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는 어렵겠지만 승패와 관계 없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앞으로의 경기도 기대를 가질 만 하다. 

- 젠지 전력 분석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에서 세트 연승 기록이 멈춘 젠지는 오히려 앞으로의 경기가 더 홀가분하게 느껴질 듯싶다. 다양한 픽을 실험할 수 있기도 하고 기록에 대한 부담감도 없기 때문이다. 

14.14 패치로 캐니언의 비중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젠지는 충분히 강하다. 적어도 LCK 내에서는 아직까지 적수가 없는 상태이고, 현재로서는 정규 시즌 1위 또한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 실제 경기 분석

1위와 10위, 가장 격차가 큰 팀 간의 매치다. T1의 경우 BNK 피어엑스에게 업셋을 당하는 이변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젠지는 다르다. 상위권 팀에게도 질 가능성이 없는 팀이다 .

아무리 페이트가 가세하면서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해도 OK저축은행 브리온이 T1이나 한화생명e스포츠보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가능성은 전무하다. 어떠한 변수가 나오더라도 젠지가 무난한 승리를 할 수밖에 없다. 

젠지의 2대 0 완승을 예상하며, 매 경기 젠지가 압살하는 양상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젠지를 상대로 많은 킬을 낼 가능성도 거의 없고, 일방적인 전력 차이로 인해 경기 자체도 빠른 시간 안에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