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는 12일 새벽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와 전 세계 파트너사들의 게임 소식을 전달하는 Xbox 게임 쇼케이스를 진행한 뒤 많은 팬들이 기다렸던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최대 기대작 스타필드를 심도 있게 다룬 스타필드 다이렉트를 진행했다.

Xbox 게임 쇼케이스가 종료된 직후 약 50분간 진행된 스타필드 쇼케이스는 게임의 전반적인 컨텐츠에 대해 다뤘다.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토드 하워드 디렉터는 꿈에 그리던 우주 게임을 제작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밝히며 스타필드의 소개를 시작했다. 25년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세계이며 베데스다 RPG의 느낌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매번 강조하는 것처럼 천 개 이상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는 것으로 시작했다. 스타필드를 구현해내는 과정에서 인간이나 생물은 물론 항성 유형과 대기 구성에 따른 빛 생성, 실제로 행성 주위를 도는 달 등의 디테일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번 스타필드 다이렉트는 참여자 전원이 게임 외적인 부분에 대해 힘을 쏟는 것이 아닌 게임 컨텐츠와 개발 철학, 과정에 대해 집중해서 보다 알찬 내용들을 담아내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토드 하워드 디렉터

스타필드는 3인칭 시점 또는 1인칭 시점 등으로 변경하며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착륙한 행성을 탐험하며 자원을 모으고 미션을 수행하다가 예상치 못한 조우로 적과 전투를 벌이게 되기도 한다.

이번에도 플레이어의 이름을 불러주는 기능을 탑재했으며 플레이어는 우주선과 크루, 로봇인 바스코와 함께 광활한 우주와 그를 구성하는 별들을 탐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우주선은 중요한 이동수단이기도 하지만 크루와 플레이어에게 집이기도 하다. 우주선을 사용해 항성계 지도를 가로지르며 순식간에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며 행성을 구성하는 자원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음부터 아주 먼 항로로 뛰어넘는 것은 불가능하다. 먼 곳으로 점프하기 위해서는 우주선과 기술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우주선은 플레이어가 직접 세세하게 커스터마이즈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성 우주선을 구매하는 것부터 도색이나 부품을 붙여 업그레이드를 시킬 수도 있고, 아예 기상천외한 모습의 우주선을 만들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다이렉트에서 특정 직원이 추구한 직립형 우주선이나 오리너구리형 우주선이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함대처럼 손에 넣은 우주선을 어느 정거장에서든 불러내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우주에서의 전투는 단순히 무기를 발사하는 것부터 특정 동력을 부스트해 이동에 특화시킨다거나 아예 세세하게 부위별 타격을 가하는 기능도 준비되어 있다.

주요 도시나 그 디자인들, 그리고 주요 크루원들에 대한 배경 소개도 이루어졌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크루 캐릭터들이 존재하며 여행을 하는 도중에 다양한 생명체나 새로운 크루를 만날 수도 있다. 이번 다이렉트에서 영상으로 비춰지는 동물이나 곤충들만 해도 제법 많은 숫자를 자랑하며 이런 세계들 속에서 몇 가지 세력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알파 센타우리 구역으로 점프하고 처음 마주한 식민지 연합이나, 우주-사이버펑크 분위기를 자아내는 네온 등 문명화된 성계에서 만날 수 있는 세력이나 야생의 개척 행성에서 만날 수 있는 위협들은 제법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어디서든 베이스 캠프를 건설할 수도 있고, 탑뷰 시점으로 변경해 다양한 건축물들을 지으면서 추출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원을 습득할 수도 있다. 기존 베데스타 게임 스튜디오의 하우징 시스템들보다 편해진 기지 하우징 기능을 간단하게 확인할 수가 있었다.

캐릭터 생성 시스템에 대해서도 일전에 공개된 내용을 포함해 디테일한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처음엔 40개의 프리셋 중 하나를 선택하고 디테일을 더하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고 캐릭터에게 약간의 배경을 주고 세 개의 기본 스킬을 받을 수도 있다. 이 배경을 통해 뜻하지 않게 도움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적대적인 종교 무리와 마주쳤을 때 같은 종교 테두리에 있다는 설정으로 위기를 피한다던가, 플레이어에게 열혈 팬이 달라붙게 되는 커스텀도 가능하다.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레벨이 오를 때마다 스킬 포인트를 얻을 수 있고 특정 도전을 달성할 때마다 스킬의 등급이 상승한다. 스킬 트리 5개와 스킬당 4개의 등급이 준비되어 있다. 외계 생명체를 조종하거나 부스트 팩, 물리 스킬 특화 등 다양한 빌드를 예시로 보여주기도 했다.

콘스텔레이션 멤버들이 여정에 함께할 수도 있고, 크루 역할을 해주거나 그들 개개인이 가진 독특한 스킬들을 바탕으로 활약을 하기도 한다. 또한 우정이 사랑으로 발전하는 것도 준비되어 있다. 우주 정거장에서 언제든 크루를 추가할 수도 있어 상당히 다양한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크루는 우주선이나 기지에 배정해 그곳을 운영하게 만들 수 있다. 바스코를 포함한 다른 크루들도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함께하는 것이 가능하니 출시 후 이런저런 동료들과 함께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탐험은 스타필드의 핵심 컨텐츠다. 새로운 생명체와 자원, 모험 등을 다 갖춘 성계들을 찾을 수 있고 다양한 데이터 연구를 통해 탄생한 행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주에서 흥미로운 이방인들과 만나 우주 도그 파이트를 펼치기도 하고, 심지어 도킹을 시도해 침투하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플레이어는 탐험과 전투 등 다양한 시퀀스를 통해 탐험심과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이 스타필드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