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의 신들이 팩션으로, '토탈 워:워해머3'   호불호 요소 있지만 개선되면 명작

2022-02-28 17:31:17


세가가 배급하고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가 개발한 토탈 워:워해머 3부작의 결말, '토탈 워:워해머3'이 지난 17일 정식으로 출시되었다.

 

토탈 워:워해머3은 죽어가는 신의 단말마가 세상의 경계선을 찢어발기면서 카오스의 영역으로 통하는 차원문을 열어젖힌 상황의 세계를 그린다. 파멸의 권능 넷인 코른과 너글, 젠취와 슬라네쉬는 이를 통해 암흑과 절망을 퍼뜨리기 시작했으며 키슬레프의 강인한 전사들과 광대한 제국 케세이는 벼랑 끝의 상황으로 내몰린다. 복수심에 불타는 악마 대공이 나타나 자신을 타락시킨 자들을 모조리 멸망시키겠다 맹세하는 상황에서 각 세력들은 곰신 우르선의 행방을 두고 그의 운명을 각자 다른 목적을 위해 결정지으려 한다.

 

한편 토탈 워:워해머3은 PC 스팀을 통해 60,0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오거 세력이 추가되는 DLC 오거 킹덤은 12,000원에 별매되고 있다. 스팀 이외에도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게임패스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 친절한 시작

 

토탈 워:워해머3은 지금껏 출시되었던 많은 토탈 워 시리즈 작품들에 견주어도 꿇리지 않을 법한 친절한 시작을 플레이어에게 선사한다. 게임을 처음 시작한 플레이어는 프롤로그 캠페인을 먼저 플레이하면서 토탈 워:워해머3의 시스템들을 배우며 본편 캠페인 이전의 사건을 확인할 수 있다. 혹은 프롤로그를 플레이하지 않고 바로 메인 메뉴로 넘어가 플레이한다는 선택지도 있지만, 프롤로그 자체가 친절하게 잘 짜여있고 본편과 연관이 있는 점 때문이라도 한 번은 플레이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프롤로그는 키슬레프의 웅신 우르선이 침묵에 빠져 조국이 얼어붙고, 고통을 받고 있는 백성들을 위해 얼음 여왕이 북쪽으로 파견한 키슬레프의 대공 유리 바르코프가 북쪽의 영역을 탐험하며 우르선의 행방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토탈 워 시리즈에서 자주 보기 힘든 서사적인 면모를 잘 살려낸 프롤로그 캠페인은 게임의 기본적인 것들을 배우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강력한 키슬레프 군대와 카오스 황무지라고 생각하기엔 어려운 풍부한 자원을 제공하고 다양한 정착지 건축물들을 지어올리면서 유리 대공의 군대를 강하게 키워 전투에 임하는 것이 가능하다.

 

토탈 워 시리즈를 자주 접하지 않은 게이머들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튜토리얼을 흥미로운 서사와 함께 강화한 부분은 호평할만한 부분이다. 반면에 이렇게 친절해졌음에도 본편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모를만한 부분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사적인 면이 토탈 워:워해머3 프롤로그 캠페인부터 강화된 모습이 보이지만 반대로 본편 캠페인인 카오스의 영역은 모두가 우르선을 노리고 행동한다는 점에서 어느 세력을 하더라도 스토리가 너무 일관적이라는 아쉬운 소리가 종종 나오고 있다.

 


 


 

 

 

■ 전작을 강화·보완한 신작

 

토탈 워:워해머3은 전작으로부터 약 5년의 간격이 있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출시된 다른 토탈 워 시리즈의 장점이나 새로운 기능들을 취합해서 보다 개선된 토탈 워 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 게임 플레이 시스템 곳곳에서 새로운 컨텐츠와 변화를 엿볼 수 있어 확실히 시리즈의 최신작이라 부를만한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이용할 수 있는 팩션의 수는 현재 유일한 DLC 컨텐츠인 오거 왕국을 포함해 키슬레프, 카오스의 악마, 케세이, 코른, 너글, 슬라네쉬, 젠취까지 8종이다. 여기서 복수의 전설적인 군주를 준비해둔 팩션도 있기에 좀 더 다양한 선택지가 제시되는 셈이다.

 

외교와 전투 등의 게임 내 컨텐츠에도 변화가 있었다. 외교에서는 현재 진행하려 하는 외교의 형평성이 수치로 표시되게 변했으며 외교를 통한 영토의 거래나 전초기지 설립, 연방 시스템의 변경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전에는 골드를 사용해서 연방을 맺었다면 토탈 워:워해머3에서는 돈이 아닌 우호도 등에 따라 연방 결성이 가능하다. 대신 협박을 해서 연방에 가입하도록 강요하는 선택지가 생겼는데, 일종의 최후통첩과 마찬가지라 연방 가입 협박을 상대가 거절하면 전쟁으로 이어진다.

 

 

 

카오스의 영역 캠페인의 특성상 시간에 쫓기거나 방어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은 호불호의 영역에 놓일 수 있는 부분이다. 또,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좋은 장비를 얻을 수 있는 퀘스트 전투가 개방되는데 여기에 홀려 제대로 준비를 갖추지 않고 진입한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공중 유닛은 이착륙이 가능해졌으며 각 유닛 카드의 병력이 줄어드는 효과를 변경하는 등 열거하기엔 너무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캠페인의 후반부에는 네 명의 카오스 신들의 영역을 거쳐 우르선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는 것은 각 세력의 공통적인 캠페인 승리 목표다.

 

팩션마다 새로운 타입의 유닛들이 등장했고, 플레이어의 토탈 워:워해머3 이해도 및 실력에 따라 운영 난이도가 천차만별인 팩션도 존재하니 만약 토탈 워:워해머 트릴로지를 이번 작품으로 처음 접하려고 한다면 조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가능하면 전작을 먼저 플레이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추후 2편의 필멸의 제국처럼 1편부터 3편까지를 아우르는 대형 통합 캠페인이 추가될 예정이다. 아직 블러드 팩 등의 DLC가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DLC가 추가되면 전투 시 유닛들의 모션도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 아쉬운 최적화와 버그, 그럼에도

 

향상된 그래픽과 캠페인 볼륨만으로도 훌륭한 신작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이나 현재 많은 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최적화 문제와 다발하는 버그는 게임 플레이에 영향이 있는 부분인지라 조금 아쉬움을 남겼다. 분명 토탈 워:트로이에서 뛰어난 최적화 실력을 보여준 바 있는데 토탈 워:워해머3에서는 높은 사양의 플레이어들마저도 만족스러운 성능을 뽑아내기에 어려운 상황이 있다는 점은 추후 꼭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 생각된다. 또, 매 시리즈 그래왔던 것처럼 자동전투 비율 패치 등 창작마당에서 추천할만한 모드들이 여럿 있으니 알아보고 좀 더 쾌적한 플레이를 즐기길 추천한다.

 

버그는 게임 진행 자체가 먹통이 되는 버그부터 유닛의 모션 관련 버그 등 다양한 버그 제보들이 존재한다. 당장 턴을 종료할 수 없는 버그는 게임을 플레이하다 흐름이 끊기게 만들며 유닛의 모션 버그는 게임 플레이에 치명적인 저해까지는 주지 않아도 몰입도를 해칠 수 있을만한 부분이다. 앞서 언급한 최적화 문제와 함께 많은 버그와 매끄럽지 못한 번역 등은 토탈 워:워해머3이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된다.

 

그래도 토탈 워:워해머 3부작의 앞선 2편을 즐겼던 프랜차이즈 팬이라면 만족스럽게 기본 수십 시간 이상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솔직히 카오스 4신의 팩션이 등장했는데 이걸 어떻게 참을 것인지?​ 

 


 

 

조건희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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