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는 2D 액션퍼즐 게임 '필름체이니즘(FILMECHANISM)'을 지난 16일 닌텐도 스위치 및 스팀으로 출시했다.

필름체이니즘은 기록한 스테이지의 상태를 복원하여 클리어하는 방식의 2D 액션 퍼즐 게임이며, 다양한 특수장치들이 숨겨져 있는 200여 개 이상의 스테이지들을 신기한 카메라 별의 우주인 레크와 함께 풀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하지만 귀여움과 아기자기함을 드러내는 8bit풍의 그래픽 및 사운드로 그려지는 레트로하면서도 세련된 필름체이니즘의 세계는 장치 작동 전후의 상태를 예상하고 앞서 언급한 기록과 복원 능력을 적극 활용해 상황에 맞도록 움직이는 것으로 돌파할 수 있다.

한편 정가 20,500원에 판매되는 필름체이니즘은 2022년 1월 6일까지 15%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 기록과 복원

플레이어는 카메라 별 출신의 우주인 레크를 주인공으로, 스테이지에서 얻을 수 있는 필름의 힘을 활용해 기록과 복원 능력을 적절하게 발휘한 뒤 목표지점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게임에는 200개 이상의 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지만 한 지역의 난이도를 모두 클리어하지 않았더라도 가장 쉬운 난이도만 클리어하면서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는 것이 가능하다. 각각의 지역을 하나씩 진행할 때마다 새로운 기믹과 장치들이 스테이지에 등장하기 시작하고 점점 게임의 난이도를 더해준다.

레크는 스테이지에 있는 필름 아이템을 획득하면 1회에 한해 현재 맵의 상태를 저장하고 다시 불러오는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보통 스테이지에서 획득하는 것은 1회용 필름이기에 한 번 움직임이나 기록 및 복원 타이밍을 실수하면 다시 스테이지를 처음부터 재시작해야 클리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초기 스테이지를 무난하게 진행하다가 막히는 시점부터 반복적으로 스테이지를 되돌리며 시행착오를 겪게 되어 어떤 방식으로 필름의 능력을 사용해야 스테이지 클리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지 궁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각 월드의 난이도는 노멀부터 하드, 헬까지 세 종류를 골라서 진행할 수 있다. 단 게임을 시작할 때나 옵션에서 난이도를 수정해 해당 게임에 일괄 적용되는 방식이 아니라 난이도별 스테이지를 별도로 준비해 언제든 플레이어가 원하는 타이밍에 해당 월드로 돌아가 높은 난이도 스테이지를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노멀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하드, 그리고 하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헬 난이도 스테이지가 하나씩 개방되는 형식이라 한 번에 바로 헬 난이도 스테이지부터 진행하는 등의 선택은 불가하다.

■ 황금 필름을 쫓아서

게임의 방식은 간단하지만 다양한 기믹과 기록 및 복원 능력을 더해 퍼즐의 재미를 끌어올리는 형태를 취했다. 기록과 복원을 제외하면 보통의 플랫포머 게임들처럼 느껴지는 간편한 조작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카메라 별 출신의 우주인 레크가 잃어버린 골든 필름을 쫓는 과정을 함께 체험하게 된다. 카메라의 동작 방식에서 착안된 카메라 별 우주인의 능력을 퍼즐에 살린 점은 인상적이었다. 스테이지 진행이 막혔을 경우 힌트에 접근하기도 쉽다는 것은 일장일단이다.

스테이지 클리어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코인을 소모해 힌트를 해제하는 방식으로 해당 스테이지의 힌트를 볼 수 있다. 대신 한 번에 모든 힌트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단계별로 금액을 지불하고 힌트를 보는 방식이다. 난이도를 원한다면 힌트 기능을 이용하지 않고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것도 추천한다. 조금 생각해보면 풀 수 있는 스테이지들이 대다수인만큼 직접 풀었을 때의 재미를 스스로 해칠 필요는 없으니 도저히 풀지 못하겠다면 그 때 힌트를 체크해도 늦지 않다.

8bit풍 비주얼과 독특한 방식의 퍼즐 장르 플랫포머 게임이 취향에 맞을 것 같다면 필름체이니즘을 한 번 체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