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산하 펍지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배틀그라운드'에서 만나볼 수 있는 9월의 서바이버 패스는 달콤하고 강렬한 비주얼의 의상이 포함된 '도넛 대소동'이다.

이번 서바이버 패스의 경우 제작소 패스가 아니기 때문에 기존의 서바이버 패스와 마찬가지로 주요 보상은 3개의 트랙에 각각 준비된 세 가지 세트 의상이고, 해당 세트 의상이나 이모트를 비롯한 다양한 패스 내 보상들을 패스 레벨업으로 얻은 SP를 사용해 원하는 순서대로 습득할 수 있다.

서바이버 패스:도넛 대소동은 PC에서 지난 10일부터 판매를 시작해 다가오는 10월 8일 오전 9시까지, 콘솔의 경우 9월 18일부터 10월 16일까지 판매된다.

■ 마스코트부터 매력적인 점원까지

서바이버 패스의 이름은 도넛 대소동이다. 당연히 이름을 듣자마자 도넛 테마의 보상들이 패스에 수록됐을 것이란 생각은 지나갔는데, 실제 게임에서 패스의 배너를 확인하기 전까지 상상했던 것이 얼마나 맞아떨어졌는지 궁금했다.

도넛을 모티브로 한 치장을 하고 있는 의상이나 도넛 가게 직원 의상 정도는 예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줄 마스코트 캐릭터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않았다. 이번 서바이버 패스의 주요 보상에는 마스코트 형태의 글레이즈 도넛 세트 의상, 도넛 테마의 액세서리를 갖춘 레인보우 스프링클 세트 의상, 도넛 가게의 점원을 떠오르게 하는 도넛 하우스 세트까지 세 가지 세트 의상이 포함됐다.

각 의상 세트 외에도 이번 도넛 대소동의 컬러 기조인 핑크와 베이지색풍 M416 무기 스킨이나 도넛 모양 참, 댄스 이모트 등이 골고루 담겼다. 전반적인 패스 보상 아이템의 비주얼이 화려하거나 멋진 분위기보다는 분홍빛 위주에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분홍색 위주의 귀여운 커스터마이즈를 좋아한다면 무기와 차량 등을 분홍빛으로 물들일 기회다. 이외 세트 의상의 각 파츠에도 다른 의상과 섞어서 쓸만한 파츠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이번 서바이버 패스는 스팀을 기준으로 상점에 서바이버 패스:도넛 대소동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기본 상품만 표시되고, 서바이버 패스의 레벨을 단번에 올려주는 패스 레벨업권이 포함된 기존의 프리미엄 상품은 표시되지 않았다.

때문에 기존처럼 빠르게 레벨을 올리려면 G-Coin을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보이며, 그것이 아니라면 착실하게 데일리 미션과 주간 미션, 일일 플레이 시간 등을 통해 패스 경험치를 쌓아야 한다.

■ 도넛 의상이 특히 매력인데?

개인적으로 트랙2의 레인보우 스프링클 세트나 트랙3에 있는 도넛 하우스 세트도 나름의 개성이 있지만 트랙1의 글레이즈 도넛 세트 의상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무엇보다 패스 트랙에서도, 실제 인게임에서 착용한 상태로도 이번 서바이버 패스 보상 중 단연코 최고로 '어그로'가 끌리는 의상이었다.

그만큼 마음에 들었으니, 글레이즈 도넛 세트 의상을 즉시 착용하고 게임 플레이를 조금 더 해봤다. 확실히 남다르다. 대다수의 플레이어가 예쁘거나 재밌는, 그럴듯한 의상을 입고 있는 가운데 엄청나게 큰 머리의 도넛 세트를 입고 있으니 상당히 개성 있는 캐릭터로 느껴지기까지 했다.

뒷모습만 봐도 개성 그 자체다

그러다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이거 머리가 이렇게 큰데 헤드샷 범위도 늘어나나?

사실 이건 기우다. 그냥 그만큼 도넛 마스코트 의상의 임팩트가 커서, 다른 의상들과 마찬가지로 헬멧을 주워입는 순간 머리 부분의 의상은 헬멧으로 대체된다는 사실을 잊고 있던 것이다. 글레이즈 도넛 의상 머리 파츠가 게임을 막 시작할 때는 거대하지만, 집 하나에서 둘 정도만 파밍을 해도 헬멧을 구해 헬멧 외형으로 대체된다는 것이 살짝 아쉽다. 물론 의상처럼 머리통이 너무 크면 게임 플레이에서는 불리할테니 납득이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번 서바이버 패스는 분홍색 계통의 의상과 스킨을 원하거나, 독특한 비주얼을 원하는 사람에게 구매하기 적합한 상품이라 생각한다.​ 

당신도 도넛 한 입?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