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송의 출시 시각인 11시가 되자마자 스팀과 Xbox, 닌텐도 e샵 등 글로벌 주요 게임 플랫폼에는 게임 구매를 원하는 게이머들이 대거 몰리면서 서버 지연과 다운 현상이 발생했다. 스팀 상점의 경우 접속 오류 메시지를 출력하고, 닌텐도 e샵은 기기 기준으로 로딩이 무한정 이어지는 서버 장애가 발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또한 구매까지 성공해도 플레이를 위한 인증이 완료되지 않아 잠시 게임을 플레이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출시 직후인 11시부터 약 30분 동안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출시 후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스팀 전 세계 최고 인기 게임 1위에 등극하면서 실크송의 화제성을 증명했다.

11시 스팀 에러 메시지​

실크송은 팀 체리의 전작 할로우 나이트의 뒤를 잇는 메트로베니아 액션 RPG 후속작이다. 고귀한 혈통의 사냥꾼 호넷을 새로운 주인공으로 삼아 실크와 노래가 지배하는 왕국을 모험하며 강력한 적과 맞붙고 고대의 수수께끼를 해결해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마켓 마비 상황은 전작은 사운드와 UI, 조작감, 스토리 등 게임성 전반에서 평단과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글로벌 판매량 누계 1,500만 장 돌파로 인디 게임 개발 신화의 한 획을 긋는 등 전작에서부터 형성된 높은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9년 팀 체리는 실크송의 첫 티저를 공개하고 높은 관심을 받았으나 2022년 Xbox 게임 쇼케이스에서 추가 플레이 영상을 공개한 후 2023년 상반기로 예정된 출시일을 홍보 담당자 매튜 그리핀을 통해서 한 차례 연기한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후 해소되지 않고 쌓인 기대감에 더해, 세계적으로 주목도가 높은 닌텐도 스위치2 공개와 함께 실크송이 다시금 소개되며 더 큰 주목도와 기대감을 축적했다.

1시간도 채 되지 않아서 스팀 전 세계 최고 인기 게임 1위에 등극했다​

이러한 지속적 관심이 출시 당일 접속 폭주로 이어진 것. 신작 출시로 인해 여러 마켓이 마비되는 상황은 실크송과 마찬가지로 오랜 기다림을 가진 엘든 링의 출시 당시는 물론 다른 AAA급 게임이나 인디게임 출시일에도 일어나지 않았던 현상이다. 그만큼 이번 서버 마비가 실크송에 대한 전 세계 게이머들의 뜨거운 기대치를 방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