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부터 LCK ‘스플릿 2’ 일정이 시작된다. 

이전 기사에서 소개했듯이 LCK는 올 시즌 3개의 스플릿으로 진행된다. 스플릿 1에서는 LCK컵이 열렸고, 스플릿 2와 3은 통합 시즌을 진행해 25년 LCK 유일한 우승팀을 가린다.

어찌 보면 스플릿이라는 단어 자체도 생소하고, 통합 시즌이라는 이름도 어색하다. 그만큼 올 시즌 리그의 진행이 상당 부분 바뀌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스플릿 2 시즌 시작 전 이 글만 읽어 두면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과연 스플릿 2 시즌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기존 스프링 및 서머 시즌과는 어떤 부분이 다른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 시즌의 구성

스플릿 2시즌은 크게 통합 시즌 전반부 경기와 MSI로 구분된다. 스플릿 2에서 진행되는 통합 전반부 시즌은 기존 LCK 스프링 및 서머 시즌과 상당히 흡사하다. 

4월 2일부터 6월 1일까지 진행되는 전반부 시즌은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한 주 5일 경기가 진행되며 하루에 두 경기씩, 각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펼쳐진다. 또한 각 팀과 2경기씩 팀별로 총 18경기가 진행된다.

4월 경기 일정

2개 스플릿을 통합으로 운영하는 만큼 전반부 시즌의 경우 별도로 우승팀을 가리는 플레이오프는 진행되지 않는다. 대신 ‘Road to MSI’ 라는 이름의, MSI 참가팀 선발전을 치룬다. 

Road to MSI는 6월 7일부터 15일까지 열리며, 6위까지 성적을 기록한 팀이 출전한다. 다만 지금까지의 플레이오프와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진행 방식은 일종의 계단식 승부다. 5위와 6위 팀이 경기를 펼쳐(1라운드) 승리한 팀은 4위 팀과 경기를 펼치며, 이 경기(2라운드)에서 승리한 팀은 3위 팀과 경기를 진행한다(3라운드).

단, 1위 팀과 2위 팀은 조금 다른 방식을 거친다. 1,2위 팀간 경기를 펼쳐(1시드 결정전) 승리한 팀은 1번 시드로 MSI에 직행한다. 한번만 승리하면 1번 시드 획득이 가능한 만큼 1,2위 팀의 메리트가 상당히 높다. 

3라운드 승리팀은 1시드 결정전에서 패배한 팀과 최종전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MSI 2번 시드를 획득하는 구조다.

특징적인 부분이라면 Road to MSI의 3라운드 이상 경기부터는 기존 서머 시즌처럼 롤파크 아레나 외의 지역에서 경기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올 시즌은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 스플릿 2 참고사항

지난 ‘라이엇 게임즈’의 발표처럼 스플릿 2 역시 ‘풀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또한 지난 ‘퍼스트 스탠드’에 이어 스플릿 2 경기 또한 초반 라인 스왑이 어려운 방식이 유지되기 때문에 LCK컵의 순위 구도와 다른 양상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우 퍼스트 스탠드를 진행한 만큼 약 2주 만에 정식 경기를 치루는 상황이지만 그 외의 팀들은 2월 말 이후 40여 일 만에 정규 리그를 하게 되는 만큼 시즌 초반 경기 감각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시즌을 치루게 된다. 

심지어 LCK컵 플레이 인 및 플레이오프에 참가하지 못한 DN 프릭스의 경우는 50일 여 만에 경기를 하는 상황이다. 

스플릿 2의 성적이 스플릿 3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도 특징적이다. 스플릿 2 종료 후 순위에 따라 1~5위는 ‘레전드 그룹’, 6~10위는 ‘라이즈 그룹’이 되어 스플릿 3을 진행하게 되는데, 레전드 그룹에 속하게 되면 플레이오프 상황도 유리해지고 최소 ‘플레이인’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상황이 유지된다.

반면 라이즈 그룹의 경우 최하위 두 팀은 아예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가능하고 1~3위 역시 플레이인 진출만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플릿 2에서 5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