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Blizzard Entertainment)가 워크래프트(Warcraft) 세계관의 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워크래프트 30주년 다이렉트(Warcraft 30th Anniversary Direct, 이하 워크래프트 다이렉트)’ 방송을 통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클래식, 하스스톤, 워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럼블 등 워크래프트 세계관에 기반한 각 게임들에 대한 정보를 전격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러 워크래프트 주요 개발자들이 출연, 상징적인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역사를 돌아보고 커뮤니티와 함께 축하하는 한편, 각 워크래프트 게임의 미래에 관한 계획들을 공유했다. 각 발표 내용은 워크래프트 공식 유튜브 채널(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하스스톤)에서 다시 시청할 수 있으며, 게임별 주요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아제로스에서의 탐험과 이를 지켜온 기나긴 여정이 오는 11월 23일(이하 한국 시간 기준) 20주년을 맞이한다. 이를 기념해 최신 확장팩 내부 전쟁(The War Within)의 첫 번째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인 ‘언더마인 해방의 날 (Undermine(d), 11.1)’이 내년 초에 적용된다.

지하에 자리한 고블린의 수도 언더마인으로 떠나 종잡을 수 없는 잘아타스의 계획을 막아내야 하는 언더마인 해방의 날 콘텐츠와 함께 내부 전쟁 2시즌 콘텐츠도 추가된다. 신규 구렁 2종이 추가되고, 기존의 구렁 역시 테마에 맞춰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고블린 도시인 언더마인 내에서의 빠른 이동을 위해 새로운 지상 탈것이 특별히 설계되었으며, 8명의 우두머리가 등장하는 신규 공격대에서 언더마인을 누비며 갤리윅스와 그 수하들에 맞서 싸우게 된다.

이에 더해 세계혼 서사시(Worldsoul Saga)의 두 번째 시리즈이자, 차기 확장팩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한밤(World of Warcraft: Midnight)’에서 플레이어 하우징(Player Hosing)이 도입된다고 공개, 많은 팬들의 환호를 얻고 있다. 관련 티저 영상이 공개되었으며, 이 시스템과 관련한 세부 사항은 내년에 소개될 예정이다.

하스스톤

올해 10주년을 맞은 하스스톤 개발팀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인 완전히 다른 세계관인 ‘스타크래프트’로 여정을 떠나 프로토스와 테란, 저그를 만날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의 영웅들(Heroes of StarCraft) 미니 세트’를 공개했으며, 투기장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이 될 ‘지하 투기장(Underground Arena)’도 함께 소개했다. 

이와 함께 2025년에 선보일 3개의 차기 확장팩을 소개했다. 2025년 하스스톤은 ‘에메랄드의 꿈(Emerald Dream)’을 시작으로, 운고로 분화구로 돌아가게 될 ‘가려진 도시(The Shrouded City, 가칭)’를 거쳐, 크로미와 함께 평행세계를 탐험하는 ‘시간의 영웅들(The Heroes of Time, 가칭)’로 한 해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워크래프트 RTS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기원이 된 워크래프트 게임들이 업데이트를 맞이한다. 새로운 워크래프트 리마스터 배틀 체스트(Warcraft Remastered Battle Chest)를 통해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시초가 된 작품들을 현대적인 편의성 개선 사항이 적용된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워크래프트 I: 리마스터, 워크래프트 II: 리마스터가 오늘 출시됐으며 이 두 게임에 더해 워크래프트 III: 리포지드 및 ‘전쟁의 전리품’으로 구성된 배틀 체스트 상품이 연내 출시 예정이다.

워크래프트 III: 리포지드는 2.0 버전으로 업데이트되어 사용자 지정 비주얼과 같은 새로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리포지드 그래픽과 클래식 게임 그래픽, 현대 사양에 맞춰 해상도를 높인 클래식 게임 리마스터 그래픽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3가지 그래픽 옵션에서 아이콘과 초상화, 게임 장면 등 각종 요소를 원하는 대로 혼합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

2012년에 처음 출시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확장팩인 ‘판다리아의 안개(Mists of Pandaria)’가 클래식으로 찾아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의 계보를 잇는다.

한편, 디스커버리 시즌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시작이 열린다. 클래식 시대(Classic Era) 서버를 즐기는 플레이어들에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처음부터’ 즐길 수 있는 ’20주년 기념 에디션 서버(20th Anniversary Edition Realms)’가 개방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하드코어 서버 옵션 또한 포함되며, 두 서버 모두 불타는 성전 클래식까지의 콘텐츠 업데이트가 동시에 진행된다.

워크래프트 럼블

즐거운 혼돈으로 가득한 워크래프트 럼블 역시 1주년을 맞았다. 워크래프트 럼블 PC 버전이 출시 예정으로, 베타는 12월 11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PC 버전에 앞서 또 다른 새로운 요소인 복합 지휘관(Split Leaders)이 출시된다. 동시에 2가지 계열에 속한 지휘관으로, 오그림 둠해머, 말퓨리온 스톰레이지, 아눕아락 등 전설적인 캐릭터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오늘 워크래프트 30주년 다이렉트를 통해 발표된 모든 내용들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한 이미지 자료는 프레스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