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가 농심 레드포스에게 완승을 거두며 상위권 행보를 이어갔다. 4패 팀 간의 대전이 벌어졌던 kt롤스터와 OK저축은행 브리온의 경기는 kt롤스터의 판정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kt롤스터는 1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렸지만 여전히 좋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앞으로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시즌 5패째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1승을 거두지 못한 팀으로 남게 됐다.

1경기 : 광동 프릭스 VS BNK 피어엑스 

- 광동 프릭스 전력 분석

T1의 경기력이 확실히 스프링 시즌에 비해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T1전에서 한 세트를 따낸 광동 프릭스의 전력은 확실히 스프링 시즌보다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인 리퍼가 분석 당하기 시작하면서 그 활약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어찌 보면 스프링 시즌 ‘불’이 돌풍을 일으키다가 2라운드에 들어서며 기세가 사그라든 것과 흡사한 모습인데, 그러한 만큼이나 광동 프릭스의 앞으로의 행보 역시 지금보다는 조금 더 험난한 여정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두두와 커즈의 경기력이 상당히 좋고 이제는 제법 성장한 불독의 플레이 또한 나쁘지 않으며, 안딜 역시 폼이 올라왔기 때문에 스프링 시즌과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BNK 피어엑스 전력 분석

지난 DRX와의 경기에서 완패를 당했던 BNK 피어엑스는 매 경기마다 경기력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불안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금일 상대는 전력상 우위로 평가받는 광동 프릭스와의 경기다. 현재 팀 자체가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고전을 하고 있다 보니 쉽지 않은 상대이기도 하고 아울러 팀 자체의 경기력 또한 좋지 않은 만큼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랩터의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변수다. 아울러 몰아치는 능력이 약해진 것도 긍정적이지는 않다. 특히나 최근 경기를 보면 과감한 결단이 다소 부족해 보이는 모습인데, 이대로라면 서머 시즌에는 오히려 스프링 시즌보다 못한 성적을 내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실제 경기 분석

현재의 광동 프릭스는 지난 스프링 시즌 막바지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다투던 팀이 아니다. BNK 피어엑스 또한 스프링 시즌의 전력은 아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광동 프릭스는 더 좋아졌고 BNK 피어엑스는 더 나빠졌다는 것이다. 

이 말은 양 팀의 전력 차이가 더 크게 벌어졌다는 뜻인데, 랩터의 경기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고 다른 선수들 역시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특히나 많은 이들이 언급하는 것처럼 BNK 피어엑스의 팀 컬러라 할 수 있는 저돌적인 공격 성향마저 사라지면서 상당히 어중간한 팀이 된 느낌이다.

반면 광동 프릭스는 시즌 초에 비해 리퍼의 경기력이 다소 떨어진 측면이 있지만 남은 선수들이 상당히 잘 해주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전망이 나쁜 편은 아니다.

현재 전력에서도 우위에 있고 선수들의 폼 또한 좋다. 결과적으로 BNK 피어엑스가 승리할 만한 요소가 별로 없는 상태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광동 프릭스의 2대 0 승리가 유력해 보인다. 또한 광동 프릭스가 압도하는 상황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생각 외로 교전이 많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에 많은 킬이 나오는 치열한 경기 양상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2경기 젠지 VS DRX 

- 젠지 전력 분석

젠지는 지난 경기에서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였던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완승을 거두며 서머 시즌 우승의 탄탄대로를 이어가고 있다.

팀 자체의 경기력도 상당히 좋다. 어느 한 선수가 다소 침체된 경기력을 보이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이를 메꿀 수 있을 정도다. 아울러 현 메타의 이해도 또한 높은 만큼 앞으로도 무난한 승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다음 주 사우디에서 열리는 e스포츠 월드컵이다. 아무래도 참가를 하지 않는 다른 팀들에 비해 체력적인 부분이나 연습 시간 부족 등의 이슈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DRX 전력 분석 

DRX는 BNK 피어엑스에게 완승을 거두며 혹시나 하는 기대를 선사했다. 하지만 이후 진행된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 완패를 당하며 기대를 무색하게 했다.

이번 상대는 LCK의 끝판왕 젠지다. 직전 경기에서 T1에게 패배를 당한 데 이어 이번 경기까지 3연패에 빠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무엇보다 테디를 제외한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 테디만 봉쇄한다면 상당히 손쉬운 난이도의 팀으로 변해버린다는 것이 상당히 뼈 아프다.

- 실제 경기 분석 

젠지 입장에서 오늘 경기는 사실상 부담이 없을 만한 경기다. 심지어 경기가 끝나면 e스포츠 월드컵을 위해 출국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력 차이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크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DRX가 승리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심지어 단 한 세트라도 승리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아무리 젠지가 부담 없이 경기를 한다고 해도 말이다.

사실상 젠지는 이 경기보다 다음 주에 진행되는 e스포츠 월드컵에 더 관심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한 만큼이나 질질 끄는 경기보다는 빠르게 마무리를 지을 확률이 높다. 젠지의 2대 0 완승이 강하게 예상되는 경기이기도 하다. 

최근 젠지의 경기들을 살펴보면 많은 킬이 발생한 경기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는 그만큼 경기가 빨리 끝나기도 하지만 젠지가 상대에게 킬을 많이 내 주지 않기 때문인데, 이번 경기 역시 게임이 이러한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