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는 예상대로 젠지의 승리로 끝났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우려한 대로 밴픽의 아쉬움과 더불어 도란 등 선수들의 폼 저하가 여실히 드러났다.

특히나 이 날은 믿었던 딜라이트마저 무너지며 결국 2대 0 패배를 당했다. 쵸비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한화생명e스포츠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한화생명e스포츠전 승리로 젠지는 1라운드 전승이 매우 유력해졌다. 심지어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세트 패배도 없는 상황이다. 

1경기 : 디플러스 기아 VS 농심 레드포스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디플러스 기아는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 최고의 고점을 보여준 후 더 이상의 최고점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 듯한 분위기다. 

물론 전반적으로 팀 전력이 상승한 것은 맞지만 그 이후 경기에서는 그 때와 같은 날카로운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정도 만으로도 상위권 경쟁은 충분한 듯 보인다. 특히나 하위권 팀과의 경기는 더더욱 그렇다.

- 농심 레드포스 전력 분석

지난 경기에서 DRX에게 2대 0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농심 레드포스의 전력은 현재 하위권에 어울릴 만한 수준이고, 실제 경기 결과 역시 그렇다. 

지우가 좋은 활약을 하고 있기는 하나 나머지 선수들이 이를 받침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위권 팀 간의 경기에서는 상황에 따라 승리가 가능하나 중위권 이상의 팀과의 경기는 사실상 승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실제 경기 분석

농심 레드포스가 지난 경기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친 것은 맞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그러한 플레이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심지어 DRX의 경기는 평소보다 더 잘 한 경기였다. 그리고 당시의 경기력이 오늘 경기에서 나온다고 하더라도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한다는 보장도 없다. 그만큼 현재 LCK는 하위권 전력과 중위권 전력 간의 차이가 벌어져 있는 상태다. 

선수들의 면면을 봐도 농심 레드포스에게 우세한 라인이 없다. 반대로 디플러스 기아 입장에서 본다면 어느 정도 실수를 한다고 해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만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디플러스 기아의 우세가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경기다. 2대 0으로 경기가 마무리될 확률도, 디플러스 기아가 압도하는 흐름으로 가게 될 가능성도 크다.

최근 대부분의 경기에서 많은 킬이 잘 나오지 않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 경기는 예외적으로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만큼 최근의 농심 레드포스와 디플러스 기아가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인데, 두 팀의 성향이 충돌할 경우 파생적으로 활발한 국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2경기 : kt롤스터 VS OK저축은행 브리온

- kt롤스터 전력 분석

리그 초반 강팀들과의 경기가 많이 이어졌다고는 해도 어쨌든 kt롤스터의 4연패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만큼 이번 서머 시즌에는 서부권에 진출할 수 있을 만한 전력이 아니라는 것이기도 하고, 현재 kt롤스터의 경기력이 바닥이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물론 1라운드에서 남은 경기 대부분이 하위권과의 경기이고, 아직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현재의 모습으로 플레이오프의 진출이 큰 의미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보다는 떨어진 경기력을 하루 빨리 끌어 올리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까 싶다. 

- OK저축은행 브리온 전력 분석

하위권 팀들이 저마다 다른 하위권 팀들에게 승리하며 승수를 올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유일하게 하위권 대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연패를 이어가고 있다.   

어느덧 대부분이 신인으로 채워진 로스터는 파괴력이 떨어지고, 팀 자체의 체급도 높지 않다. 무엇보다 특출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한 마디로 시간이 흘러간다고 해도 기대할 부분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올 시즌 또한 최하위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현재로서는 1승도 장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실제 전력 분석

아무리 현재 kt롤스터의 폼이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체급은 있다. 특히나 LOL이라는 게임은 서열 정리가 극명하게 이루어지는 게임이다 보니 kt롤스터가 이 경기에서 패배할 가능성은 사실 그리 높지 않다. 

여기에 OK저축은행 브리온 역시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그나마 현재 분위기가 좋은 하위권 팀이라면 어느 정도 접전을 예상하겠지만 사실상 OK저축은행 브리온은 kt롤스터보다도 더 문제가 많은 상황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다소 답답한 진행 속에 kt롤스터가 승리하는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승리는 하겠지만 속이 뚫릴 정도로 시원하지는 않을 듯하다. 적당히 치열하고 적당히 차이가 날 법한 게임이다. 

kt롤스터가 2대 0으로 승리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풀세트 접전이 나올 가능성도 결코 낮지는 않다. 아울러 분위기가 좋지 않은 팀 간의 경기인 만큼 경기력 역시 나쁠 것으로 생각되는데, 통상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은 팀 간의 경기는 불필요한 교전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만큼 상당히 적은 킬이 나올 확률도 높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