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JRPG 시리즈를 현대적인 그래픽으로, '스타오션 세컨드 스토리R'   긴 플레이타임은 장점이 될 수도

2023-11-07 18:32:36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스타오션 세컨드 스토리R' PS5, PS4, 닌텐도 스위치 및 PC 스팀 한국어판을 지난 2일과 3일 양일에 걸쳐 정식 출시했다.

 

스타오션 세컨드 스토리R은 1998년 일본에서 발매된 스타오션 시리즈 두 번째 작품 스타오션 세컨드 스토리를 리메이크한 신작이다. 게임은 아름다운 3D 필드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2D 픽셀 캐릭터의 융합 그래픽을 선보이며 캐릭터 일러스트도 원작을 바탕으로 새롭게 그려졌다. 또, 원작 성우가 각 플레이어 캐릭터의 음성을 담당해 모든 이벤트를 풀 보이스로 최초 수록했다. 풀보이스의 경우 게임 내 모든 텍스트에 보이스가 들어간 것은 아니며 주요 이벤트들에만 적용되는 이야기다.

 

이번 리뷰는 PS5에서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스토리 내러티브도 상당히 중요한 JRPG 특성상 스포일러를 최대한 삼가고 초반부의 내용만을 다룬다.

 

 

 

■ 갑작스레 모르는 세계로

 

스타오션 시리즈는 SF와 판타지 장르의 결합이라는 느낌으로 세계관을 구성하고 있다. 스타오션 세컨드 스토리R의 경우도 두 명의 주인공 중 애니메이션 버전에서도 주인공을 담당한 클로드 C. 케니의 입을 빌어 우주에 있는 다양한 세계들에 대한 인류의 입장과 대략적인 세계관을 플레이어에게 흘려넣기도 한다. 클로드는 지구 연방 영웅 로닉스 J 케니의 외아들로 아버지를 따라 현지에 나갔다 모종의 이유로 모르는 세계에서 깨어나게 된다. 여기서 스타오션 세컨드 스토리R의 본편 이야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보아도 좋다.

 

클로드의 소속이자 출신이기도 한 지구 연방은 미개행성보호조약에 의거해 드넓은 우주의 다른 성계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자연적인 진화와 진보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간섭을 억제한다는 행동원리를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문명 수준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행성들에선 정체를 드러내도, 직접 간섭을 해서도 안된다는 설정이다. 물론 모르는 세계로 불시착한 클로드에게도 적용되는 기준이다. 그리고 이 조약에 관련된 사건으로 클로드의 여정도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니까, 특히 필살기랍시고 클로드가 가지고 있는 페이저 건 같은 것은 보이는 곳에서 절대 사용할 수 없는 셈이나 마찬가지다.

 

이 모르는 세계와 지구 연방 기술력 사이의 간극에서 발생하는 인식의 차이 같은 것도 스타오션 시리즈의 감상 포인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역시 이번 스타오션 세컨드 스토리R 또한 이런 부분을 살려 이야기에 첨가해뒀다. 퀘스트 진행 외에도 플레이어는 캠프 메뉴나 이동 도중 짤막하게 동료들과의 대화를 감상할 수도 있으며 개별 행동 커맨드를 활용해 각 지역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들을 소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퀘스트나 이벤트, 동료 영입 같은 경우는 꽤 신경을 써줘야 하는 부분이다. 기간 한정으로 시간이 지나면 볼 수 없는 것도 있으니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할 것이다.

 


클로드와 레나 중 한 명을 고를 수 있다.

 


 

 

 

■ 심볼 인카운트 전투

 

스타오션 세컨드 스토리R의 전투는 턴 기반의 전투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파티원을 포함해 주 조작 캐릭터를 바꿔가며 전투에서 수시로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하거나 전략과 대형을 설정해 비조종 캐릭터들의 행동이나 전투 효율을 챙기는 것이 가능하다. 행동은 둘째치고 전투 효율과 관련해 의문을 품을 수 있겠는데, 대형에 따라 적용되는 효과가 다르다. 예시를 들어보면 육성에 특화된 대열을 적용한 뒤엔 추가로 경험치 획득량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전투는 테일즈 오브 시리즈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운 방식이다. 심볼 인카운트 형식으로 전투가 시작되고, 적이나 아군 중 뒤를 잡힌 쪽은 기절한 상태로 전투가 시작된다. 적들은 체력만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고 방어도를 추가로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적들에게 가하는 필살기 같은 것들은 방어도를 깎는 것에 특화된 것, 체력을 소모시키는 데에 특화된 것 등이 준비되어 있다. 플레이어가 이동하고 공격하는 사이에 적들도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 있지만은 않으니 타이밍을 맞춰 피하면서 싸우면 일반적인 적들은 얼추 수월하게 정리 가능하다.

 

공격 버튼을 누르면 타깃인 적에게 다가가 공격을 가하고 적이 붉게 변할 때는 타이밍을 맞춰 회피한다. 여기서 적을 공격하면서 일정 구간마다 전투 능력을 강화해주는 게이지를 채우기도 한다. 다만 회피 타이밍을 놓쳐 피격당하면 그간 전투하며 모은 보너스를 잃게 되는 리스크를 지니고 있다.

 


 


처음엔 혼자 싸우지만 진행하면서 동료가 생긴다.

 

 

 

■ 여러 컨텐츠와 긴 플레이타임

 

한 번의 회차 플레이만으로 모든 것을 끝낼 수는 없다고 보는 편이 좋다. 애초에 볼 수 있는 엔딩의 숫자가 꽤나 많은 편이기도 하다. 플레이어가 게임을 진행하면서 쌓은 호감도에 따라 볼 수 있는 이벤트가 달라지기도 하고 여차하면 이벤트를 놓치게 되기도 하는 안전장치가 없는 방식이라 만약 게임의 모든 것을 보고 싶어하는 성격이라면 회차 플레이는 사실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소소한 컨텐츠들도 꽤 많은 편인데, IC나 특기 시스템을 통해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는 방식을 채택했다. 플레이어가 각 캐릭터들의 특기를 올릴 때마다 효율 등이 상승하고 예시로 낚시를 배운 상태라면 낚시 가능 아이콘이 표시되는 여러 장소에서 낚시를 할 수도 있다. 낚시의 경우 별도의 화면전환 없이 낚싯대를 드리우면 화면에 표시되는 말풍선을 보고 타이밍을 맞춰 낚아올리는 방식이다. 장소에 따라 낚을 수 있는 어종도 다르고 크기에 따른 기록도 확인할 수 있어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한편 플레이하다보면 난이도가 유독 파도를 치는 구간이 있다. 플레이하다 난데없이 난이도가 상승하는 구간이 있는 것은 고전 게임들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난이도 곡선을 떠오르게 한다. 처음에 특전을 들고 게임을 진행하면 약간 편하게 전투를 풀어갈 수 있지만 당연히 그걸로 쭉 밀고 나갈 순 없다. 대신 극초반의 특정 구간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통해서 게임 진행이 일정 구간까지는 상당히 수월해질만한 장비를 습득하는 것이 가능하기도 하다.

 

스타오션 세컨드 스토리R은 고전 JRPG 명작 시리즈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거기에 꽤 흥미로운 세계관이나 이야기의 전개 등도 매력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기존에 스타오션 시리즈를 플레이해봤거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즐길 수 있도록 보이스 및 일러스트 선택 등의 요소가 준비되어 있는 부분도 배려가 엿보인다.​ 

 


보물상자나 적을 낚기도 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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