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안 스튜디오의 신작 ‘발더스 게이트 3’가 전세계 게임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발더스 게이트 3’는 지난 4일 정식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스팀 전세계 최고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폭발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스팀 론칭 당일부터 지난 16일까지 매일 평균 7,000여 개 이상의 새로운 스팀 유저 평가가 등록되고 있는 가운데, 플레이어 중 94%가 ‘매우 긍정적’ 지표를 선택할 만큼 호평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도 마찬가지다. 메타크리틱에서 97점을 기록하면서 역대 PC게임 평점 1위를 달성했다. 특히 2위부터 11위 사이는 1점 차이지만, 1위인 발더스 게이트 3와 2위인 스트리트 파이터 6 간 차이는 무려 5점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만점을 준 곳도 수두룩하다. 17일 기준, 총 43개의 리뷰가 등록된 가운데 PC 게임즈와 게임스레이더, 유로게이머, 하드코어 게이머, 가디언 등 23곳은 만점을 줬고, 최저점은 90점을 기록했다. PC 게임즈는 "대형 개발사들도 대적할 수 없을 정도로 발더스게이트 3는 RPG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며 "상업성에 굴하지 않은 라리안 스튜디오의 열정과 사랑에서 탄생한 작품"이라고 칭했다.

IGN 포르투갈은 "발더스 게이트 3는 라리안 스튜디오의 대작이자 RPG 세계에서 반드시 플레이 해야 할 명작"이라며 "100시간이 넘는 시간에도 깊은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 영원히 길을 잃어버릴 수 있을만큼 독창적인 세계, 창의적인 전투 시스템으로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는 몸과 영혼을 바친 라리안 스튜디오 전체 구성원의 열정과 사랑의 결실"이라고 평했다.

특히 97점을 준 PC 게이머는 "160시간의 플레이 끝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발더스 게이트 3'는 지금껏 해본 RPG 중 최고"라며 "최고 RPG 히트작들의 장점들을 한데 모은 게임이다. 거기에 더하여 시네마틱 스토리텔링, 샌드박스식 아수라장, 스타일 역할극이라는 제각각의 극단적 개발 철학들을 하나로 묶는 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한편, 다른 개발사들은 '발더스 게이트 3'의 성공을 지켜보며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IGN은 록스타게임즈, CDPR 등을 언급하면서 "블록버스터 중심의 시장에서 '발더스 게이트 3'는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특히 개발자들은 '라리안 스튜디오가 게이머들의 눈을 높여놓았다'며 당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더스 게이트 3'는 '던전앤드래곤(D&D)' 시리즈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개발한 턴제 RPG로, 2000년 출시된 '발더스 게이트2' 이후 23년 만의 정식 후속작이다. 스팀 출시에 이어 오는 9월 6일에는 PS5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후 XBOX로도 출시 될 계획이다. PC에 이어 콘솔 플랫폼 출시가 완료되면 판매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참고로 PC 판매량은 출시 이틀 만에 250만장을 돌파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