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에픽게임즈의 리얼타임 기술로 재탄생해 공개됐다.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이자 언리얼 엔진, 스토어 및 디지털 창작 생태계를 위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에픽게임즈의 한국법인 에픽게임즈 코리아(대표 박성철)는 건축 역사상 가장 유명한 미완성 아이디어의 원래 디자인을 가상의 공간에 구현한 <힐사이드: 버추얼 해비타트 67 프로젝트(이하 힐사이드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관련  샘플을 무료로 배포한다고 23일 발표했다.

‘해비타트 67’은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와 캐나다 국립 미술관, 인도의 칼사 헤리티지 박물관 등의 건축물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모쉐 사프디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건축 역사의 한 획을 긋고, 수많은 건축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20세기 가장 중요한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는 복합 주거 단지이다.

1967년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박람회 ‘엑스포 67’에 파빌리온(가설 건축물)으로 지어져 첫선을 보인 해비타트 67은 '환상적인 실험', '건축적 경이로움'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후 정원과 신선한 공기, 사생활 보호, 다층 환경과 같은 교외 주택의 이점과 현대 도시 아파트 건물의 접근성, 커뮤니티, 밀도 및 경제성을 통합하도록 설계돼 몬트리올에 실제 단지가 건축됐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해비타트 67은 사업 규모와 예산으로 인해 30층 높이의 1,200가구로 설계됐던 사프디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모두 구현하지 못하고 원래의 절반도 안 되는 규모로 축소돼 158채의 주택만이 지어졌다. 힐사이드 프로젝트는 이러한 사프디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에픽게임즈가 사프디의 건축사무소 사프디 아키텍츠, 미국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네오스케이프 등과 협업해 언리얼 엔진과 리얼리티캡처를 통해 가상의 인터랙티브 프로젝트로 구현한 작품이다.

힐사이드 프로젝트는 143km 규모의 방대한 공간에 22만 개의 나무와 식물들을 포함한 40억 개 이상의 트라이앵글로 이뤄진 버추얼 프로젝트로, 언리얼 엔진 5의 나나이트, 루멘 등의 기능들을 사용해 실시간으로 매우 디테일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었다.

에픽게임즈는 힐사이드 프로젝트 공개와 함께 언리얼 엔진과 리얼리티캡처를 이용해 해비타트 67 건물의 내부와 외부, 주변 환경 등 힐사이드의 모든 부분을 살펴보고, 원하는 대로 변경해 볼 수 있는 ‘힐사이드 샘플 프로젝트’를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에서 무료로 배포한다.

여기에 구글 스트리밍을 통해 웹브라우저에서 손쉽게 프로젝트를 살펴볼 수 있는 ‘힐사이드 인터랙티브 체험’과 해비타트 67을 스캔하면서 수집한 모든 LiDAR와 사진측량 메시 데이터를 살펴볼 수 있는 '해비타트 67 스캔 데이터 샘플'도 제공한다.

또한, 문서와 튜토리얼 등의 학습 자료를 통해 누구나 해비타트 67의 오리지널 디자인안을 살펴볼 수 있으며, 프로젝트에 사용된 자동차와 나무, 머티리얼, 언리얼 엔진 블루프린트 등을 원하는 대로 학습 용도로 재사용할 수 있다.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해비타트 67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완성하는 것은 정말 방대한 작업이었지만, 언리얼 엔진 5와 리얼리티캡처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손쉽게 작업할 수 있었다.”라면서, “세계적 건축가 모쉐 사프디의 오리지널 비전을 직접 탐색해 볼 수 있도록 인터랙티브하게 구현한 이번 힐사이드 프로젝트가 차세대 건축가들과 엔지니어, 도시 계획가분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영감을 주고, 더욱 훌륭한 작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