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주인공과 하드코어 액션, '쉐도우 워리어3'   동양풍 시리어스 샘

2022-03-01 06:55:04


디볼버 디지털이 유통하고 플라잉 와일드 호그가 개발한 '쉐도우 워리어3'은 빠른 템포와 날카로운 근접전, 화려한 자유 이동 시스템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1인칭 슈팅 게임 시리즈 최신작이다.

 

쉐도우 워리어3은 몰락한 기업의 쇼군 로 왕과 적에서 동료로 돌아선 로 왕의 전 고용주 오로치 질라는 그들이 원치 않게 영원한 감옥에서 풀어준 고대 용을 다시 잡아오기 위해 불가능한 임무에 착수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살상력이 뛰어난 검과 총알로 무장한 로왕은 어둠의 짐승인 용을 추적하기 위해 다양한 미지의 세계를 종횡무진으로 활약하며 휩쓸고 대재앙을 헤쳐나가게 된다. 죽은 신의 가면, 용의 알, 마법의 손길, 대격변을 막아낼 수 있는 화력을 갖추면 용을 막을 준비는 완료다.

 

한편 3월 2일 출시될 예정인 쉐도우 워리어3을 예약 구매하면 독점 무기 코로모다코 카타나를 얻을 수 있다. 이번 리뷰는 가이드라인에 맞춰 초반부 스크린샷만을 이용해 작성되었다.

 

 

 

■ 스피디하고 하드코어한 액션

 

총기와 카타나의 결합은 대대로 스타일리시하거나, 빠른 속도감의 전투라는 결과물을 낳았다. 쉐도우 워리어3 역시 세상의 마지막 남은 닌자를 자칭하는 로 왕이 카타나와 각종 총기를 사용해가며 앞을 가로막는 요괴들과 보스를 참하는 스피디한 액션 게임이다. 로 왕의 움직임이나 적들의 물량 공세, 그리고 사방에서 쏟아지는 포화 등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잦은 무빙을 하게 만들며 이런 요소들로 인해 플레이어는 빠르게 그들에게 접근해 카타나로 처치하거나 접근하기 곤란한 적을 멀리서 사격해 처치하는 등 빠른 판단을 내리면서 진행해야 한다.

 

이런 스피디한 전투에 하드코어한 연출이 맛을 더한다. 그래픽적으로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하드코어한 연출로 요괴의 안면을 부수거나 모탈컴뱃 시리즈의 페이탈리티같은 느낌의 처형 모션도 준비되어 있다. 항상 처형 기능을 사용할 수는 없어도 처형 게이지를 잘 활용하면 일반적인 요괴보다 특출난 능력을 지닌 채 독특한 패턴으로 공격해오는 특별한 요괴들도 처형시킬 수 있다. 이런 특수한 요괴들은 처형시켰을 때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기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상황에 따라선 로 왕을 향해 쏟아지는 요괴의 군세를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이외에도 보스전은 다른 전투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어의 빠른 판단과 조작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여느 액션 게임들과 동일하게 보스의 패턴을 잘 숙지하고 있다면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다. 적어도 공개할 수 있는 범위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보스를 기준으로는 오히려 일반 요괴와 특수 요괴들이 난무하는 보스까지의 길이 난이도가 더 높게 느껴지는 정도로 물량전의 효율을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이다. 다행히 일반 전투 구간에서 잘 활용하면 요괴들을 일망타진할 수 있는 장치들이 등장하기도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보스를 기준으론 일반 요괴들이 더 높은 난이도를 자랑했다.

 


 


 

 

 

■ 제멋에 사는 주인공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주인공들은 이제 창작물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 자아도취형 캐릭터다. 쉐도우 워리어3의 주인공인 로 왕 역시 이런 자아도취형 캐릭터의 일종으로, 자기애가 강하면서 종잡을 수 없는 성격에 심지어 어린애 같다는 느낌마저 들지만 그런 그도 전작에서 원치 않게 영원한 감옥에서 풀어준 고대의 용이 세계를 유린해버리고 말았다는 사실에 나름의 책임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모습은 쉐도우 워리어3을 처음 시작하자마자 볼 수 있는 컷신에서 확인 가능하다.

 

움직이는 천재지변이나 다름없는 고대의 용이 활보하면서 거대한 댐이 무너지고, 온갖 재해를 끌고 다니는 판국에 그것이 자신들의 과오라는 사실은 무거운 분위기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딱 좋은 상황이지만 주인공 로 왕의 성격 덕에 스토리의 무게감이 상당히 덜어진다. 뭐, 그 성격이 성격인지라 무거운 것이 가시는 수준이 아니라 불면 날아갈 것 같은 분위기로 만든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말이다. 주인공 로 왕 외에 성격에 문제가 있어보이는 캐릭터는 거의 없으나 아주 없는 것도 아닌지라 분위기는 점점 정신없어진다.

 

한편 게임 내에서 볼 수 있는 대사들이 제법 필터를 거치지 않고 튀어나오는 수준이기도 하다. 로 왕은 정신없는 아이처럼 그런 대사를 뱉어내고, 가면은 사이코패스같은 대사를 읊어대면서 맞장구를 치는데 그야말로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다. 턴페이스를 한 질라는 질라대로 로 왕에게 휘말리는데다 그가 준비한 대안을 그놈의 성격 탓에 어렵게 만들어버리는 등 로 왕의 좌충우돌 스토리라고 축약할 수 있는 분위기로 특유의 스토리가 흘러간다.

 


 

 

 

■ 동양판 시리어스 샘?

 

스피디하고 하드코어한 액션, 그리고 경박하고 걸걸한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입담. 그렇다. 처음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바로 시리어스 샘과 같은 타입의 게임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쉐도우 워리어3이 어떤 게임인지 감이 잡힐 정도로 파악하기 쉬운 타입이다. 로 왕의 입이 열릴 때마다 생기는 문제들과 휘말리는 주변인들, 맞장구를 치며 좋아 죽는 존재까지 본 게임의 스토리가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풀어나가려고 힘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반면에 주요 컨텐츠라 할 수 있는 전투 액션은 상당히 빠르고 하드코어하다는 정반대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과격한 액션 보기를 꺼리는 사람이라면 조금 눈쌀을 찌푸릴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한 처형 모션이나 카타나로 적을 미친듯이 공격했을 때 반영되는 상처 표현 등은 제법 강렬한 인상을 준다. 아무래도 속도감이 있어서 다소 가볍게 느껴지기는 할 수 있지만 많은 수의 요괴들을 쓰러뜨리면서 다음으로 나아가는 게임 플레이에 맛을 들리면 꽤 오래 게임을 붙잡고 있게 된다.

 

난이도 높은 오리엔탈 1인칭 액션 게임 쉐도우 워리어3은 스팀에서 5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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