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가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K-게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북미·유럽·남미·호주 등 160여 개국에 정식 출시 된 ‘로스트아크’가 스팀 동시 접속자 132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2위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참고로 역대 최대 동시 접속자수 1위는 배틀그라운드가 기록한 325만 명이나, 달성 속도로 보면 로스트아크가 단연코 1위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이후 4개월이 지나서야 동시접속자수 50만 명을 기록했다. 로스트아크의 향후 성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2018년 11월 국내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지금까지도 롱런하고 있는 MMORPG이다. 출시 이후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을 정도로 풍성한 콘텐츠와 화려한 그래픽, 확실한 액션성이 특징이다. 특히 국내 서비스의 경우 개발사와 이용자간의 끈끈한 유대로 유명하다.

아마존 게임즈와 손잡고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로스트아크는 예약 판매부터 해외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파운더스 팩’은 얼리액세스 전까지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달성하였으며, 얼리액세스 개시일인 9일에는 35만장이 추가로 판매됐다. 10일 기준 총 판매량은 150만장을 기록했다.

‘파운더스 팩’은 정식 론칭보다 3일 먼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얼리액세스권과 게임 내에서 사용 가능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으로 ‘플래티넘’, ‘골드’, ‘실버’, ‘브론즈’ 4종이 출시됐다. 지난 9일에는 플래티넘 패키지가 전체 판매 순위 1위에 올랐으며 골드, 브론즈, 실버 패키지가 나란히 차트 2,3,4위를 싹쓸이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높은 판매량은 동시 접속자 기록으로 이어졌다. 8일부터 진행된 ‘얼리억세스’ 기간에는 53만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으며, 첫 주말인 12일에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32만명을 돌파해 스팀 역대 2위의 기록을 세웠다. 이는 특히 MMORPG 중에서는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도 이례적인 기록이다. 11일부터 13일까지 집계 된 글로벌 신규 가입자 수도 470만명에 이른다.

이러한 성과에 아마존의 앤디 제시(Andy Jassy)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로스트아크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뉴 월드에 이어 로스트아크로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접속이 잘 안되지 않는다는 해외 이용자들의 불만도 감지되고 있다. 아마존 게임즈는 론칭 직전 43개의 서버를 68개까지 증설했지만, 현재까지도 전 지역에서 대기열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아마존 게임즈는 13일 유럽 지역에 서버보다 상위 개념인 신규 ‘리전’ 증설을 예고하며 지금의 흥행을 더욱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 RPG는 아마존 게임즈와 함께 로스트아크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견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와 성장 속도를 고려해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특히 국내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지난 2월 7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 동안 아마존의 공식 트위치 채널인 ‘크라운(Crown)’을 통해 로스트아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생방송으로 전달하고 모험가들과 소통하는 ‘아크 위크’를 개최하였으며, 해외 이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금강선 디렉터가 직접 출연한 라이브 방송 영상은 동시 시청자 수 10만명, 누적 시정자 수는 8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 RPG 지원길 대표는 “로스트아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MMORPG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낭만을 나누고 있는 국내 이용자들에게도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의 수많은 이용자들을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로스트아크가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대표적인 글로벌 IP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