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7일, 많은 게이머들이 기다려 왔던 국내 최고의 게임 축제 지스타가 시작됐다. 

올 해의 지스타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 2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되기는 했지만 그 규모가 다소 축소됐는데, 그럼에도 그라비티는 제작년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부스를 설치, 관람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금일부터는 일반 관람객들의 참관이 가능하고, 또한 수능이 끝나고 지스타를 관람하러 올 이들이 적지 않아 보이는 상황에서 가장 많은 신작 게임을 공개한 만큼이나 그라비티의 부스는 아마도 상당히 인기 있을 듯 보여지는데, 특히나 올 해의 경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아우르는 이벤트가 펼쳐져 그 기대를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 올 해의 신작 출품작은?

이번 그라비티의 라인 업은 대표작 라그나로크의 IP를 활용한 게임이 6개, 1인 제작 인디 게임 1종, 그리고 스위치로 발매되는 게임 등 다양한 라인 업을 갖추고 있다. 

이 중 라그나로크 IP를 채용한 게임들은 '라그나로크V : 부활' 및 '라그나로크 비긴즈', 가칭 '프로젝트T' 와 '라그나로크 : 더 로스트 메모리즈', '라그나로크 오리진' 및 '라그나로크 온라인' 이다. 

라그나로크 오리진과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경우,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는 작품이지만 다른 네 개의 작품은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게임들이다. 이외에 그라비티가 퍼블리싱하는 여러 게임도 공개되었는데, 스위치로 발매되는 '그란디아 HD 컬렉션' 및 '닌자라' 와 모바일로 발매되는 'NBA RISE', 및 '퍼즐앤드래곤'까지 상당히 많은 게임들이 이번 지스타에서 선을 보인다. 

신작은 물론이고 런칭 게임까지

독특한 부분이라면 대형 게임 업체로서는 드물게 그라비티에서 론칭 예정인 인디 게임 '밀크 메이드'를 공개하며 시연대에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했다는 부분인데, 이는 최근 국내에서도 점차 성장하고 있는 인디 게임 시장을 중견 기업들이 어느 정도 지원을 해 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인 듯 보인다. 

이와 더불어 이번 지스타를 통해 라그나로크 탄생 20주년을 기념하는 '라그나로크 온라인 20주년 기념' 패치가 17일 게임을 통해 진행됐다. 

이번 패치는 별도의 시스템적인 추가나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는 등 일반적인 패치가 아니라 라그나로크 온라인 2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코로나로 인해 지스타 직접 참관이 쉽지 않은 현재의 상황을 반영해 게임 속에서도 마치 지스타에 온 것처럼 오프라인 이벤트와 그라비티의 신작 게임들을 살펴볼 수 있는 컨텐츠다. 

게임 내에 부스가 꾸며져 있다

이번 20주년 기념 패치를 통해 게이머들은 게임 내에 구현되어 있는 그라비티 부스를 방문할 수 있고, 각 부스에서 라그나로크 엘리멘탈 등 실제로 18일부터 관람객들에게 공개되는 신작 게임들의 영상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뿐 아니다. 그간 지스타에서 그라비티가 진행해 왔던 스탬프 이벤트도 진행된다. 스탬프 이벤트는 지스타 내 그라비티 부스에서 시연중인 게임들을 플레이 해 보고 스탬프를 받으면 경품에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인데, 마치 지스타 현장처럼 게임 내에서도 부스를 방문해 스탬프를 받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적절한 보상을 얻을 수도 있다.

여기에 지스타의 실시간 부스 상황을 중계하는 등 지스타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그 느낌을 전해주고자 하는 노력이 많이 보이고 있기도 하다. 

추가로 20주년 패치에서는 게임 내의 일부 NPC 대사가 달라지고,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장치들도 곳곳에 등장한다. 게임 내의 그라비티 부스에서는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등 현장과 온라인 모두 축제 분위기를 만들고자 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특히 이러한 그라비티의 시도는 단순히 현장 중계를 통해 상황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스타 부스에서 체험하는 상황을 온라인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한 부분이 상당히 긍정적이다. 

지스타와 라그나로크 온라인 20주년 축제, 어떤 것도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팬이라면 놓치기 힘든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 그러한 만큼이나 수많은 시연대를 설치하고 별도의 이벤트 존을 개설하는 등 이번 지스타는 그라비티의 공격적인 행보가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이다.   

20주년 기념 대형 케이크도 전시되어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