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마징가Z’와 ‘건담’이 싸우면 어떨까”라는 컨셉으로 시작해 지금은 로봇물을 총망라한 인기 SRPG ‘슈퍼로봇대전’ 시리즈가 벌써 30주년을 맞이했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오는 28일, 시리즈 30주년 기념작 ‘슈퍼로봇대전 30’을 PS4 및 닌텐도 스위치, 스팀에 한글화로 출시할 예정이다. 

슈퍼로봇대전 30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로봇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상을 위협하는 악을 물리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 30주년 기념작답게 전투 데모 등의 그래픽이 대폭 강화됐고, ‘패계왕 ~가오가이가 대 베터맨~’이 최초로 게임화, '용자경찰 제이데커', '나이츠&매직', '마징카이저 INFINITISM', 'SSSS.GRIDMAN' 등이 새롭게 등장해 팬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아울러 슈퍼로봇대전 30은 ‘메탈로봇혼(METAL ROBOT SPIRITS(Ka signature) ) 휘케바인 30’이 동봉된 초한정판이 최근 예약판매를 진행한 바 있고, 이 한정판은 예약 1분 만에 완판, 일반판 역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외로도 30주년에 맞춰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는 ‘가장 많은 IP 라이선스가 포함된 롤플레잉 비디오 게임 시리즈’로 2021년 기네스 세계 기록됐다.

게임샷은 슈퍼로봇대전 30 출시 전,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의 테라다 타카노부 프로듀서와 모가미 쇼헤이 프로듀서와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참고로 인터뷰 질의는 지난달에 전달됐지만 그사이 공개된 정보들이 있고, 일부 질문은 답변을 받을 수 없었으니 독자들에게 양해를 부탁드린다.

테라다 타카노부 프로듀서

모가미 쇼헤이 프로듀서​

- 30주년 기념작 주역 기체가 '휘케바인30'이다. 휘케바인 말고도 리파인할 오리지널 기체가 많은데, 이 기체를 선택한 이유는?

휘케바인은 시리즈 초기의 오리지널 주인공 기체이며, 예전부터 카토키 하지메(Katoki Hajime)와 함께 진행하던 피규어화 기획도 있었기 때문에 슈퍼로봇대전 30에 디자인을 어레인지한 휘케바인 30를 등장시켰습니다.

- 게임 내 사용할 수 있는 기체 수가 굉장히 많은데, 최근 출시하는 작품들은 소대 시스템 및 트윈배틀 시스템이 없어 후반부 맵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체가 한정적이다. 이 시스템들을 요즘 작품에서 볼 수 없는 이유는?

유저 여러분이 게임에 들이는 시간을 감안하여 가정용 슈퍼로봇대전에서는 유닛 편성에 시간과 수고가 들지 않도록 제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초창기 작품에서 전함은 단순 운송 및 회복을 위한 수단으로 쓰였는데, 요즘은 압도적인 강력함을 자랑한다. 슈퍼로봇대전 30에서도 오리지널 전함뿐만 아니라 전함이 나오는 작품들이 꽤 있는데, 이번 작에서 전함의 강력함은 여전한가?

전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슈퍼로봇대전 T’와 비슷합니다.

오리지널 전함 ‘드라이스트레가’

없어서 못사는 환상의 초한정판

- V, X, T의 전투 데모 그래픽이 제3차 슈퍼로봇대전Z 시옥편/천옥편를 기반으로 제작됐고, 이것을 장기간 활용한다고 해 호불호가 갈렸다. 이번 슈퍼로봇대전 30은 전반적으로 전투 데모 그래픽을 새로 만든 흔적이 많이 보이는데, 공을 들인 부분이나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원작에서 보여준 전투 신의 특색을 살리면서 게임에 담아내는 작업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슈퍼로봇대전에서는 로봇의 비율이 데포르메되어 있지만, 그래도 멋있게 보이도록 고심하고 있습니다.

- 추가 DLC에서는 본편에서 얻을 수 없는 OG 및 판권작 추가 기체가 등장한다고 한다. 판권작의 경우 현재 공개된 참전작 안에서만 추가 기체가 등장하는 것인가? 아니면 '슈퍼로봇대전OE'처럼 기존 참적작 외의 추가 참전작 기체도 추가되는 방식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답변이 어렵습니다. 모쪼록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한국 팬 요청이 많아서 '용자경찰 제이데커'를 참전시켰다고 하는데, 한국 외 국가별로 요청이 많았던 참전작이 궁금하다(본 작품 기준). 앞으로 진행될 앙케이트에서 유저들이 바라는 참전작은 실제 게임에 어느 정도 반영할 계획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답변이 어렵습니다. 모쪼록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슈퍼로봇대전 골수팬들은 V, X, T는 기존 작들보다 난이도가 쉬워졌다고 말하지만, 신규 팬들은 여전히 슈퍼로봇대전 시스템이 복잡하다고 한다. 이번 슈퍼로봇대전 30에서는 콘솔 최초로 AUTO 배틀이 들어갔는데, 이 시스템은 초보유저들에게 어느 정도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하나?

AUTO 배틀은 신규 유저를 염두에 둔 기능이 아니기 때문에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는 '경미'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V, X, T의 시나리오는 일자진행 방식이었는데, 이번에는 택틱컬 에어리어 셀렉트라는 시나리오 선택 시스템을 넣었다. 슈퍼로봇대전 IMPACT(및 COMPACT 시리즈) 및 MX와 비슷한 형태인가? 아니면 더 자유도가 높아졌나?

슈퍼로봇대전 IMPACT와 슈퍼로봇대전 MX보다 자유도가 높아졌습니다.

- 슈퍼로봇대전대 30 패키지 일러스트에서 마징가Z, 진겟타드래곤, 뉴건담의 포즈가 GB용 슈퍼로봇대전 패키지 일러스트 오마주이다. 슈퍼로봇대전대 30 게임 내에서 슈퍼로봇대전의 상징인 마징가Z, RX-78-2는 등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겟타-1의 등장은 알 수 없다. 겟타-1도 게임에서 볼 수 있나?

겟타-1은 이번 작품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택틱컬 에어리어 셀렉트 시스템으로 인해 기존과 시나리오 진행 방식이 달라졌다

시리즈 첫 작품인 GB용 슈퍼로봇대전 패키지

진겟타드래곤, 마징가Z, 뉴건담은 첫 작품 패키지 일러스트 오마주

- 팬들이 염원하던 '패계왕 ~가오가이가 대 베터맨~'이 드디어 등장했다. 이 작품에서는 용자로봇 외에도 각성인도 등장하는데, 게임에서도 이 기체를 사용해볼 수 있나?

이 질문에 대해서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답변이 어렵습니다. 모쪼록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MSV(Z-MSV, M-MSV)'나 '마징카이저 INFINITISM'은 별도 참전작으로 분리됐는데, '겟타로보대결전'에서 등장한 '진겟타드래곤'은 참전작 리스트에 표기되어 있지 않다. 진(체인지!!) 겟타 로보 세계 최후의 날'로 분류하면 되나? 

이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이 어렵습니다. 모쪼록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풀아머 백식 개가 오랜만에 등장했는데, 그 기체를 타는 크와트로 바지나는 끝까지 사용해도 되나?

끝까지 아군으로 남습니다.

크와트로는 끝까지 사용해도 된답니다

- 게임 IP 하나를 10년 유지하기도 힘든데 슈퍼로봇대전은 30년 동안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고, 여기에 IP 라이선스를 가장 많이 사용한 롤플레잉 비디오 게임 시리즈로 기네스에 등재까지 됐다. 이에 대한 소감은?

지금까지 기네스북을 의식한 적은 없었지만 세계 기록으로 인정된 건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이 제4차 슈퍼로봇대전에서 더미파일로 존재하던 '니세 사이바스터'의 정체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기체의 정체가 궁금하다. 단순 장난으로 만든 것인가?

 ‘'니세 사이바스터'가 등장하는 시나리오를 ROM 용량 관계상 삭제했기 때문에 데이터만 남았다……’라는 것이 진상입니다.

- 한국 팬에게 한마디.

슈퍼로봇대전을 플레이해주시는 많은 한국 유저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추후 이벤트 등을 통해 한국에 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니세 사이바스터는 용량상 정식 참전하지 못한 비운의 기체였다

국내 유저 전용 예약 특전

현재 일반 패키지와 다운로드판이 예약 판매 중이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