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유명 IP를 활용한 신작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대기업 뿐만이 아니라 중소기업도 마찬가지다.

넥슨은 지난 5일, 신작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콘텐츠 메이킹 플랫폼 '프로젝트 MOD'를 발표했다. 메이플스토리 그래픽 자산을 호라용해 이용자들이 MOD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것으로, 로블록스와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빛소프트도 대표 IP인 '오디션'을 활용한 메타버스 플랫폼 '오디션 라이프'를 개발 중이다. '오디션 라이프'는 PC 온라인 스타일리시 리듬액션 게임 '오디션'의 방대한 리소스와 특징적인 커뮤니티 기능을 메타버스 생태계로 새롭게 구성하는 작품으로, 내년 상반기 중 CBT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디션 라이프'의 메타버스 생태계 안에서 유저들은 크리에이터로서 직접 활동하며 직업과 기술을 가질 수 있으며 의상, 건물, 오브젝트 등을 직접 제작하고 거래해 재화를 버는 메타버스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다. 오디션 라이프의 월드는 유저들의 활동에 의해 점점 확장하게 된다.

또한, 오디션 라이프에서 생성한 나만의 개성 넘치는 아바타는 기존에 방향키 입력에 반응해 춤을 추던 오디션 캐릭터들과 달리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가지며 이를 통해 유저들은 현실을 넘나드는 제2의 인생을 경험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자사의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신작 '배틀그라운드: NEW STATE'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연내 출시 예정인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는 펍지 스튜디오가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게임으로, 중국, 인도, 베트남을 제외한 전 세계 지역(구글 플레이 기준)에서 별도의 마케팅 없이 사전 예약자 수 2500만 명을 넘겼다.

오는 27일부터는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 대상 지역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28개국이다. 참고로 지난 6월 미국에서 진행한 알파테스트에서는 참여자들로부터 호평과 큰 기대감을 이끌어냈다. 

크래프톤은 특히 자사의 IP를 '펍지 유니버스'로 확장, '생존'을 테마로 한 배틀그라운드 스토리를 미디어, 플랫폼, 콘텐츠로 재생산한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제작자 아디 샨카(Adi Shankar)를 영입해 펍지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는 물론 차세대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 '프로젝트 카우보이' 등을 개발 중이다.

또한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눈마새)'를 활용한 게임 제작에도 나선다. 눈마새는 국내 장르문학의 최고 작가 중 한 명인 이영도 작가의 대표 판타지 소설로, 후속작 ‘피를 마시는 새(피마새)’와 함께 이 작가의 ‘새 시리즈’로 꼽힌다.

크래프톤 측은 “눈마새와 피마새를 포함한 글로벌 IP 사업화 기반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라며 “눈마새 IP는 게임 외에도 영상물, 출판물 등 다양한 형태의 2차 콘텐츠 제작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했다.

NHN은 플레이스테이션과 PC에서 인기를 끌었던 '건즈업'의 IP를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게임 '건즈업(GUNS UP! Mobile)'을 올 가을 출시 할 예정이다. '건즈업(GUNS UP!™ Mobile)'은 군사 캐릭터와 유닛을 활용해 적의 기지를 파괴하고 승리를 쟁취하는 타워 디펜스 형 모바일 전략 게임으로, 높은 자유도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부대를 건설해 다른 게이머들과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골프 게임 '프렌즈샷: 누구나골프'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이 게임은 국민 캐릭터 ‘라이언’과 ‘어피치’ 등 8종의 캐릭터가 하나의 팀을 이뤄 세계 각지의 골프 코스를 공략하는 게임으로, 간단한 조작만으로 골프를 경험하지 않은 이용자도 누구나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캐릭터 IP를 활용하는 만큼 각 캐릭터마다 다양한 코스튬 수집과 육성이 가능하다. 또 국가별 특징을 담은 오브젝트를 활용해 최상의 골프장을 즐길 수 있으며, 다채로운 모드를 통해 긴박감 넘치는 골프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피그박스는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3D 애니메이션 '포텐독' IP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한다. '포텐독'은 인간과개가 공존하는 세상에 초능력을 가진 개들이 악당과 싸우며 세상을 보호하는 내용으로 '변신자동차 또봇', '바이클론즈', '애슬론' 등을 만든 레트로봇이 제작한 작품이다. 

베스파는 세가의 ‘샤이닝포스’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샤이닝포스: 빛과 어둠의 영웅들(가칭)’을 발표했다. ‘샤이닝포스’는 전략 전술을 활용한 게임 플레이와 몰입도 높은 시나리오, 전투 시 등장하는 역동적인 애니메이션 등으로 많은 인기를 끈 SRPG 시리즈다.

‘샤이닝포스: 빛과 어둠의 영웅들(가칭)’은 시리즈 특유의 독창적 세계관과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성장시키는 육성의 재미 등을 바탕으로 SRPG 장르 특유의 전략적 재미를 모바일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2022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