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의 신형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PS5)'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2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 된 '게임의 미래' 발표회를 통해 공개된 PS5는 세워서 사용하는 타워형으로, 흰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룬 유선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구체적인 출시일과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PS5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탑재된 일반 모델과 다운로드 게임만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에디션' 두 가지로 판매된다.

이미 공개 된 바에 의하면, PS5에는 825GB의 초고속 SSD가 탑재된다. SSD의 속도는 적어도 5.5GB/s에 달하며, 약 2GB를 약 1/4초(0.27)초에 로딩한다. 이에 따라 게임 시작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게임의 로딩 화면을 볼 일이 거의 없어진다. 새로운 패치 파일이 기존의 파일을 덮어 씌우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패치 설치 시간도 단축된다.

CPU는 AMD의 Zen 2 프로세서로 3.5Ghz의 속도로 작동하며, GPU는 AMD의 커스텀된 RDNA 2 기반 프로세서로 2.23Ghz의 속도로 작동하여 합계 최대 10.28테라플롭스의 성능을 가진다. 이는 부하에 따라 전력 소모량을 조절해서 순간 클럭을 올리는 부스트 기능을 활용하여 가변적으로 적용되는 성능이기 때문에, 실제 체감 성능은 수치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로 빛의 반사와 굴절을 실시간으로 표현해주는 레이트레이싱 기술과 최대 8K 해상도와 4K 120hz 주사율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며, 사운드에서는 사람이 소리를 인식하고 그 위치를 파악하는 값을 뜻하는 HRTF(머리 전달 함수)의 샘플을 5개 두어 직접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HRTF를 설정하여 최고의 3D 서라운드 음향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또 하위 호환 기능을 통해 PS4의 게임을 대부분 플레이 가능하나 현재 PS3와 PS2를 포함한 이전 세대 기기의 게임은 지원은 미정이다.

지난 4월 공개 된 신형 콘트롤러 '듀얼센스'는 보다 개선된 진동 기능을 통해 몰입감을 높이는 '햅틱' 기능이 추가되고 좌우 L2/R2 트리거가 적응형 트리거로 교체됐다. '공유(share)' 버튼은 '만들기(create)' 버튼으로 교체됐으며, 내장형 마이크가 탑재 되어 이어폰 없이 음성채팅이 가능하는 등 여러가지 기능이 추가됐다.

SIE는 이 외에도 PS5의 주변기기로 3D 오디오 및 듀얼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를 지원하는 무선 헤드셋 '펄스 3D 와이어리스 헤드셋'과 듀얼 1080p 렌즈를 탑재한 HD 카메라, 영화 탐색 및 스트리밍 서비스를 간편하게 해 주는 마이크 내장형 리모컨 '미디어 리모트', 2개의 무선 컨트롤러를 편리하게 충전하도록 돕는 '듀얼센스 충전 거치대' 등을 공개했다.

이날 SIE는 'GTA'시리즈를 포함해 약 30여개의 PS5 게임 라인업도 공개했다.

SIE 자체 스튜디오 및 세컨드파티에서 선보이는 독점 타이틀로는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인섬니악 게임즈)', '그란 투리스모 7(폴리포니 디지털)',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게릴라 게임즈)', '아스트로스 플레이룸(재팬 스튜디오)', '데몬즈소울즈(블루포인트 게임즈 / 재팬 스튜디오)', '디스트럭션 올스타즈(루시드 게임즈 / XDEV)',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인섬니악 게임즈)', '리터널(하우스마크 / XDEV)', '색보이 어 빅 어드벤처(스모 디지털 / XDEV)' 등이 소개됐다.

마블 스파이더맨 : 마일즈 모랄레스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그란투리스모 7

아스트로스 플레이룸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

데몬즈소울즈

리터널

서드파티 퍼블리셔 및 개발사의 타이틀로는 'GTA5', 'GTA온라인(락스타 게임즈)'을 비롯해 '레지던트 이블 빌리지(캡콤)', '히트맨3(IO 인터랙티브)', '제트: 더 파 쇼어(슈퍼브라더스)', '프라그마타(캡콤)', 'NBA 2K21(2K)', '데스루프(베데스다)', '프로젝트 에이디아(스퀘어에닉스/루미너스 프로덕션)', '스트레이(안나푸르나 / 블루트웰브 스튜디오)', '벅스낵스(영 호스)', '솔라 애쉬(안나푸르나 인터랙티브 / 허트 머신)' 등이 라인업에 올랐다. 특히 국내 게임사로서는 처음으로 니오스트림 인터랙티브가 개발 중인 '리틀 데빌 인사이드'가 PS5 기간 독점 타이틀로 이름을 올렸다.

짐 라이언(Jim Ryan) SIE 사장 겸 CEO는 "우리는 PlayStation5와 함께, 게임에 대한 기대를 재정의하고 새로운 세대의 혁신적인 플레이 경험을 선보이기 위한 중대한 도약을 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더욱 풍요롭고 아름다운 세상은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우리의 감각을 사로잡을 것이며, 굉장히 빠른 로딩 속도는 우리가 그 세상을 더욱 매끄럽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오늘 쇼케이스를 통해 차세대에서 펼쳐질 것들을 약간이나마 보여드릴 수 있었으며, PS5의 출시로 가는 이 여정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