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는 '정신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게임이용장애' A to Z' 라는 주제로 중앙대학교 병원의 정신과 전문의 한덕현 교수의 날 선 강연이 펼쳐졌다.

한덕현 교수의 강연은 게임을 소재로 한 지금까지의 전문의 강의와 달리 시종일관 게임에 대한 오해를 푸는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그만큼 부정적인 논조보다는 긍정적인 논조로 강연이 이루어졌다.

한 교수가 처음 제시한 문제는 인터넷 게임 중독이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모호한 기준들과 과연 인터넷 중독이라는 문제가 그 자체의 문제인지, 아니면 인터넷을 통해 얻은 경험과 행동이 문제인지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을 지적하며 인터넷 게임에만 과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현재 뚜렷한 질병으로 분류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는 세계 의학계의 평가도 언급되었다.

또한 인터넷 게임을 도박과 비교하는 이들에 대한 반론으로 두 대상에 대한 의학적 비교가 이어지며 도박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일부 사람들에게 일반 게임의 대안으로 평가 받고 있는 '기능성 게임' 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되었다. 하지만 자신이 제작에 참여한 기능성 게임을 예로 들며 일반적인 기능성 게임이 가지는 한계성과 일반 게임과는 확연하게 다른 성격으로 인해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게임 사용 장애'에 대한 부분은 보다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는데, 이에 대한 명확하지 않은 기준의 지적과 함께 게임처럼 현대인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유튜브나 SNS와는 다른 잣대로 평가 받고 있는 게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