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내 게임업계 키워드는 '신뢰'   소통에 이어 신뢰로

2024-01-08 20:46:51


이용자들과의 소통에 집중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게임업계의 키워드는 '신뢰'가 될 전망이다.

 

넥슨은 최근 게임 내 아이템 확률 조작 사건에 대해 116억원에 이르는 과징금이 부과되면서 대외적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메이플스토리에서 판매한 확률형 아이템에서 좋은 아이템이 나올 확률을 임의적으로 변경하고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발생한 과징금이다. 참고로 2016년까지는 게임 확률 공개 의무가 없었던 시기였다.

 

이 내용은 2021년 초, 이용자들로부터 시작됐다. 표기 된 확률과 실제 확률이 다르다는 것으로, 해당 의혹은 점차 확산됐고, 넥슨은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신뢰 회복에 나섰다. 업계 최초로 아이템 확률을 실시간으로, 전면 공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대대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용자들의 여론도 좋아졌다.

 

이번 과징금 부과로 이슈가 됐을 때도 넥슨은 신뢰를 재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메이플스토리 김창섭 디렉터는 3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2021년 4월 사과 방송에서 말했듯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오늘 방송으로 신뢰가 모두 회복되지는 않겠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넥슨의 실시간 확률 공개 시스템 '넥슨 나우'

 

그러면서 “이용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한 답변을 하는 것이 신뢰 회복에 영향을 준다면 주저하지 않겠다”며 “(신뢰 회복까지) 오래 걸리거나 신뢰 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리더십 체제 구축을 통한 경영 안정화도 예고했다. 오는 3월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넥슨 일본법인 신임 대표이사로 이정현 넥슨코리아 대표를 선임한다. 넥슨코리아 신임 공동 대표이사로는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가 내정됐다. 라이브 서비스 운영 및 신작 개발과 대외 활동·경영을 분담하는 투톱 체제로 시너지를 높일 전망이다.

 

엔씨도 최근 내놓은 신작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TL)'에 부정적 이슈가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TL 홈페이지에는 게임 내 사용하는 재화가 사라졌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이 재화는 게임 속 거래소에서 이용자끼리 아이템을 거래하거나 특수 상점에서 유료 아이템을 구매할 때 사용하는 유료 화폐이기에 더욱 사태의 심각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엔씨는 조사에 나섰고, 계정 탈취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엔씨는 TL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안단계를 높이고 피해 신고센터를 열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엔씨는 이용자 편의를 위해 보안절차 없이 접속할 수 있도록 했으나 오늘 임시점검이 종료된 이후부터 모든 이용자들은 기기 등록 보안서비스에 가입을 해야 접속이 가능하다.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은 신고센터에 피해 내용을 접수할 수 있도록 했다. 엔씨는 "외부에서 이용자들의 계정 정보가 도용당한 상황"이라며 "이용자마다 피해사례가 달라 케이스를 확인하고 도의적으로 피해본 부분에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는 최근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신뢰 쌓기'에 나서고 있다. TL은 지난 12월 22일, 주요 개발진들이 참여하는 첫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출시 이후 청취한 주요 피드백과 이슈를 정리하고 향후 개선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궁금해하는 BM에 대해서도 현재의 BM을 계속 유지할 것이며, 해외도 한국과 같은 서비스 BM으로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씨는 최근 김택진 창립자의 단독 대표 체제를 종료하고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내정자는 2007년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후 2013년 이후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올해까지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박 내정자는 오는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어 엔씨는 8일, 김택진 대표를 중심으로 한 가족경영 체제를 종식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CSO)와 김택헌 수석부사장(CPO)은 향후 해외 법인대표직만 수행하게 되며, 엔씨의 개발과 사업을 최고사업책임자(CBO) 직제로 통합한다고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성구(리니지, 호라이즌 IP), 백승욱(아이온2, 블소2 등), 최문영(TL) 등 3인의 CBO가 IP별 개발 및 사업 조직을 맡게 되며, 기획/조정/글로벌/법무 등의 영역을 전담하는 조직을 CEO 직속으로 둔다.

 

한 업계 전문가는 "예전에 비하면 특히 김택헌 CPO의 입김이 현저히 줄어든 셈"이라며 "엔씨의 체질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위메이드는 주주 신뢰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3일 국세청은 위메이드를 대상으로 가상화폐와 관련해 500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의 주가는 나란히 하락했다.

 

이러한 이슈에 위메이드는 호재로 대응했다. 위메이드는 5일, 2024~2026년 한국야구위원회(KBO) 게임 라이선스 사업자 입찰에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계약이 체결되면 위메이드는 KBO가 권리 또는 사용권 부여 권한을 갖고 있는 KBO CI, KBO 리그 10개 구단의 로고, 엠블럼, 유니폼, 캐릭터 심볼(국가대표 CI 권리 제외)을 국내외 야구게임에 사용할 권리를 받게 된다. 참고로 위메이드는 '판타스틱4베이스볼'을 올해 1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KBO의 CI 사용 권리를 국내외 제3자(PC, 모바일, 콘솔게임, 스크린야구 게임 업체 한정)에게 별도 서브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재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아, KBO 게임 라이선스 사업을 대행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야구 게임에서 KBO 라이선스를 사용하려면 위메이드를 통해야 하는 것이다.

 

이어 위메이드커넥트는 올해 창사이래 최대규모인 7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1분기에는 중견 게임사 갈라랩과 함께 HTML5 기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리프 유니버스’를 출시한다. 또 상반기에는 글로벌 지식재산권(IP) 미르의전설 기반의 MMORPG 신작 ‘미르의전설2:기연’와 지난해 지스타를 통해 첫 공개한 서브컬처 RPG ‘로스트 소드’, 어비스리움 IP를 활용한 신작 ‘어비스리움 더 클래식’ 등을 선보인다. 

 

엔티게임즈가 개발한 방치형 RPG 신작 ‘팔라딘 키우기’, 지부스트 개발 방치형 RPG 신작 ‘용녀키우기’ 등 방치형 장르 신작은 올해 안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커넥트는 이 외에도 2014년 출시됐던 아틀란스토리를 10년만에 리메이크해 동명의 HTML5 기반 턴제 RPG로 다시 출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와 소통하는 라이브 게임 운영에 힘을 쏟으며 이용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우마무스메'는 물론 '오딘', '가디언테일즈', '에버소울', '이터널 리턴'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병행해 이용자들과 남다른 유대감을 쌓고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보도자료 접수 desk@gameshot.net

게임샷 기사는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사
기획
인터뷰
칼럼
취재기
블록체인
e스포츠
IT
업계소식
온라인
콘솔
PC
모바일
블록체인
e스포츠
IT
리뷰
온라인
콘솔
PC
모바일
IT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이벤트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