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 IP 활용한 오펜스&디펜스 게임, '워크래프트 럼블'   단순하지만 전략성 끌어올려

2023-11-07 15:57:21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이는 워크래프트 IP 기반의 흥미진진한 모바일 게임 '워크래프트 럼블'이 지난 4일 전세계에 정식 출시됐다.

 

개발 시작 단계에서부터 모바일용으로 만들어진 첫 워크래프트 게임인 워크래프트 럼블은 전설적인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참신하게 재해석한 신작이다. 플레이어들은 아크라이트 에너지에 힘입어 살아 움직이게 된 유명하거나 악명 높은 아제로스의 영웅들과 악당, 그리고 괴물들로 구성된 미니를 육성하고 지휘하면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초기의 여러 인기 지역을 접수해나가게 된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65종 이상의 미니를 수집하고 70여개 이상의 지역과 우두머리를 정복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시험할 수 있는 PvE 캠페인, 1인 던전과 퀘스트, PvP, 영웅 캠페인, 나아가 앞으로 추가될 레이드까지 다양한 모드가 지원된다.

 

첫 시즌의 시작에 맞춰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유명한 영웅이자 악당 실바나스가 신규 지휘관으로 추가되었으며 앞으로 몇 달에 걸쳐서 새로운 미니와 지역, 기능, 신규 던전이 더해질 예정이고 내년에는 워크래프트 럼블 사상 최대의 도전이 될 첫 번째 공격대 화산 심장부를 선보일 계획이다.

 

 

 

■ 아제로스의 초기 지역과 컨텐츠

 

워크래프트 럼블은 워크래프트 IP를 적극 활용해 출시한 신작 모바일 게임이다. 그러다보니 워크래프트 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세계인 행성 아제로스의 초기 지역과 주요 캐릭터들을 게임 내 캠페인 맵에 배치해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당장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가게 되는 캠페인 맵 엘윈 숲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인간 거점이자 얼라이언스 대도시 중 가장 북적이는 스톰윈드가 위치한 곳으로, 저레벨 지역에 진행하게 되는 퀘스트 처치 대상들이 각 스테이지에 배정된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황금니 코볼트, 징세관 모건, 그리고 용군단 서버에서는 이제 그다지 위협이 아니지만 흥행하고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 하드코어 서버에서 저레벨 유저들을 열심히 죽이고 있는 들창코를 쓰러뜨린 뒤 서부 몰락지대로 이동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서부 몰락지대에도 은테 희귀 몬스터 벌트로스나 전투 절단기 4000, 무쌍호 같은 기념비적인 적들이 등장하기도 하며 그늘숲까지 진행한 뒤에는 동부왕국을 잠시 떠나 호드 진영의 주요 대도시 오그리마가 위치한 칼림도어 대륙의 불모의 땅으로 향하게 된다.

 

워크래프트, 특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하스스톤을 플레이했거나 아직 플레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울만한 장소와 적들을 많이 준비해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컨텐츠는 이런 캠페인 스테이지들을 돌파하는 것 외에도 보유한 병력 중 가장 레벨이 낮은 미니, 병력에 있는 다른 미니, 수집품에 있는 무작위 미니를 대상으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퀘스트, 시즌마다 다른 규칙이 적용되는 변칙적인 규칙의 PvP 럼블,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얻을 수 있는 오닉시아 코인 30개를 모은 시점에서 열리는 던전 컨텐츠, 아직 간헐적으로 잘 작동하지 않는 길드 컨텐츠 등을 볼 수 있다. 이 중 PvP 시즌 명예 습득 보상으로 지휘관 실바나스 윈드러너 미니를 얻을 수 있다.

 


그늘숲에서도 악명 높았던 모르라딤 같은 적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앗, 근데 만 점 언제 채우지?


■ 디펜스와 오펜스

 

게임의 규칙은 익숙하다면 익숙한 그런 디펜스&오펜스 게임이다. 매치 한 번 한 번이 그렇게 길지 않으며 일정 시간이 소요되면 일종의 피버 타임으로 골드 생성량이 늘어 되도록 빠르게 결판을 낼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뒀다. 플레이어는 지휘관 미니 하나와 병력으로 매치에서 사용할 미니 여섯을 편성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초기에 티리온 폴드링을 비롯한 지휘관을 얻을 수 있고, 게임 진행을 통해서 추가로 지휘관을 획득하거나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미니들은 레벨을 높여 능력을 강하게 만들 수가 있다. 이외에도 미니 업그레이드 기능이 존재한다.

 

지휘관 미니라고 전투에 참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마치 RTS 장르였던 워크래프트처럼 영웅 유닛 느낌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미니다. 앞서 언급한 티리온 폴드링의 경우 지휘관 능력으로 성스러운 빛을 가지고 있어 자신이나 주위 모든 아군을 치유할 수 있어 초반부 버티기에 꽤 유용하게 쓰였다. 시즌 보상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지휘관 능력은 윈드러너 대족장으로 실바나스 주위에 있는 모든 언데드와 호드 미니 이동 속도를 30% 증가시키는 식이라 진영 미니를 활용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미니다.

 

캠페인도, PvP도 마찬가지로 전장 형태나 기믹, 구조물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자동 생성되는 자원인 골드를 활용해 미니를 내보내 상대방의 거점을 파괴하면 되는 단순한 규칙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앞에서 이야기한 기믹과 구조물 등이 덮여 좀 더 디테일한 맛을 추가한다고 볼 수 있다. 가령, 전장에 화살표 발판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발판을 눌러서 진행 방향을 변경할 수 있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던전 앞에서 파티원을 소환할 수 있던 만남의 돌은 지상 미니로 점령하면 그 부근에 자신의 미니를 전진배치할 수 있는 간이 거점이 된다. 이런 간이 거점들은 서로 빼앗고 뺏길 수 있는 격전지이자 요충지로 활용될 수도 있다.

 


 

 

 

 

 

■ 묘하기도 한 난이도 배치

 

워크래프트 럼블은 디펜스&오펜스 형태의 전투를 즐기는 게이머라면 무난하게 즐길만한 신작이고, 워크래프트 IP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꽤나 흥미로운 신작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일단 아무리 많이 봤더라도 친숙한 장소와 추억의 캐릭터들을 상대한다는 점은 향수를 자극한다. 거기에 단순하면서도 기믹 등의 보조 시스템을 활용해 게임의 단순화를 피하고 전략성을 끌어올린다는 점 또한 마음에 드는 요소다.

 

다만 난이도 배분이 조금 오묘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었다. 완만하게 상승하거나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도중에 좀 어려워졌다가 다음 스테이지는 막상 무지성 물량 투하로 클리어할 수 있는 경우도 있는 들쑥날쑥한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모든 스테이지가 묘수풀이처럼 되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어쨌든 비교적 초반부 스테이지부터 이런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래도 워크래프트 IP의 신작으로 단순하게 휴대폰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은 플러스 요소라 할 수 있다. 새로운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긴 하지만 일단 진입장벽이 그렇게 높지도 않은 편이다. 아직도 모바일로 즐길 수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원하는 입장에선 이런 IP 활용 신작이라도 감지덕지할 따름이다. 그래서 좀 우호적인 시선이었을지도.

 

아! 여담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플레이하는 게이머라면 배틀넷 계정을 연동해 엘윈 숲 정도만 클리어하고 재접속을 하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받을 수 있는 애완동물이 제공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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