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내용을 꾹 담아,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Master of Garden'   익숙한 수집형 RPG

2023-10-30 00:20:17


웹젠은 서브컬처 게임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Master of Garden'의 정식 서비스를 지난 26일부터 시작했다.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Master of Garden은 동명의 라이트노벨을 원작으로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이어 게임으로도 제작된 인기 IP 중 하나다.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게임 출시 전일까지 진행한 사전예약에는 약 100만 명 이상의 인원이 참가했다고 알려졌다. 이번 신작은 서브컬처 수집형 RPG로 원작의 팬들과 게임을 통해 IP를 처음 접하는 게이머 모두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추구하고 있다. 원작 팬들은 게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외전 격 오리지널 스토리나 캐릭터와 교감하는 인연 시스템을 통해 다른 유형의 컨텐츠에서 즐길 수 없던 요소들을 경험할 수 있고, 신규 게이머들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스토리와 스피드 콤보 시스템이 적용된 전략적 전투를 통해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Master of Garden은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 원작 스토리와 외전 스토리

 

게임의 공식 소개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Master of Garden에선 크게 두 가지 유형의 스토리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일단 원작 라이트노벨을 바탕으로 미디어믹스가 진행된 애니메이션판의 스토리를 그대로 옮겨 주인공인 시드 카게노가 지구의 학생이었던 시절부터 어둠의 실력자를 동경했던 모습을 짤막하게 보여주며 이후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애니메이션 진행과 동일한 이야기를 몇 가지 방법으로 플레이어에게 제공한다. 텍스트와 일러스트, 모델링을 활용한 연출, 애니메이션 장면을 재생해주는 식으로 말이다.

 

외전인 일곱 그림자 열전은 주인공인 시드 카게노가 거둬들였던 섀도우가든 멤버들이 본편의 이면에서 무슨 일들을 수행해왔는지를 스토리로 다룬다. 확실히 원작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오리지널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이런 부분에서는 원작을 즐겼던 사람이라도 처음 보는 내용인지라 읽게 되는 부분이 있다. 메인 스토리가 원작대로 주인공인 시드 카게노의 시점을 순서대로 다루고 있어 일곱 그림자 열전에서는 시드와 함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섀도우 가든 주요 간부들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각 캐릭터들의 특징도 잘 살렸다는 느낌이다.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라는 라이트노벨 원작 자체가 국내만이 아닌 일본에서도 발매 주기가 꽤 긴 편인지라 애니메이션 분량 이후의 스토리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사전 인터뷰를 통해서도 일단 스토리와 일곱 그림자 열전 두 가지 체제를 집중적으로 전개할 것이고 아직 부족하진 않을 것이라 밝힌 바 있어 스토리의 추가가 아주 빠르게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인공이다.

 

 

 

■ 스피드 콤보 배틀과 육성

 

플레이어는 전투에 나설 한 파티에 다섯 명의 캐릭터를 편성할 수 있다.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캐릭터들이 수집 가능한 캐릭터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캐릭터는 속성에 더해 역할군이 분류되어 있다. 피해량을 담당하는 역할이나 팀의 방어를 책임지는 탱커 역할, 체력 회복 등에 능한 서포터 역할이 각 캐릭터에 배정되어 있는데, 튜토리얼에서 권유하고 있는 것처럼 탱커 한 명이나 서포터 한 명 정도는 넣어두는 편이 초반의 안정적인 진행에 도움이 됐다. 캐릭터 수집은 주로 뽑기 시스템인 소집에 의존한다는 점이 다른 동일 장르 게임들과 비슷하다.

 

보유한 캐릭터는 플레이어 레벨에 영향을 받아 레벨 상한이 걸린다. 등급에 따라 캐릭터의 레벨 상한도 약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레벨 외에도 동일한 캐릭터를 얻을 때 모을 수 있는 일종의 조각으로도 캐릭터를 강하게 만들 수 있고 장비들을 모두 장착하면 랭크가 올라가 강해지면서 더 높은 티어의 장비를 수집해 채워줘야 한다는 점도 익숙한 방식. 레어도는 캐릭터 조각과 기본 화폐인 제니가 필요하다. 제니 같은 재화들은 일일 컨텐츠에서 한 번에 많은 양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해놓았고 캐릭터 육성을 위해 필수적이기도 한 장비들은 외전 스토리인 일곱 그림자 열전의 전투 스테이지들에서 주로 수급한다.

 


 

 

 

전투는 기본적으로 편성한 캐릭터들이 자동으로 진행하지만 오토 버튼을 눌러두지 않았다면 스킬과 스피드 콤보는 직접 사용해야 한다. 전투 진행을 통해 채워지는 콤보 게이지를 눌러 스피드 콤보를 발동하는데, 이는 현재 전장에 나온 세 명의 주 캐릭터들이 가진 역할과 누르는 순서에 따라 각기 다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공격 역할군인 시드 카게노와 탱커 역할인 알파, 그리고 서포터인 베타가 전장에 나와있는 상태에서 스피드 콤보를 발동시키면 잠시 각 캐릭터의 강력한 능력을 어떤 순서로 발휘할 것인지 고르게 된다. 공격 캐릭터는 콤보 데미지 상승, 탱커는 아군 전체의 받는 데미지 완화 같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여기서 마지막으로 누르는 콤보가 극대화 된 효과로 나가는데 시드를 제일 마지막 순서로 누르면 75%의 콤보 데미지 상승이 크게 강화되어 발동된다.

 

캐릭터의 전투력이 스테이지 요구치보다 훨씬 강하다면 별 상관이 없겠지만 비슷한 수준에서는 이 스피드 콤보를 어떻게 발동하느냐에 따라 돌파구를 찾게 되는 경우도 있다. 적의 강한 공격이 올 때는 가드를 마지막으로 발동해 방어를 굳히고, 적이 가드를 하고 있다가 풀린 타이밍에 콤보를 발동해 강력한 콤보 데미지를 입히는 식으로.

 


 


원작의 학원 주최 무투대회를 설정으로 잡은 PvP

 

■ 스토리는 확실히 다 챙겼는데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Master of Garden은 출시 전부터 스토리와 관련된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확실히 그렇다. 실제로 플레이해보니 게임 내에서 애니메이션 초반부터의 이야기를 정말 상당히 길게 빼두었다. 여기에 오리지널 스토리인 외전 일곱 그림자 열전 또한 마찬가지로 각 에피소드마다 긴 분량을 할애했으며 보이스를 입혀 좀 더 몰입도를 높이는 선택을 했다. 스토리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이게 좋은 포인트가 될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호불호가 크게 갈라질 요소라고도 생각된다. 스토리를 강조하는 게임들이 메인 스토리 한 편마다 은근히 긴 분량을 자랑하기는 하지만 본작은 아예 스토리의 대부분을 어떻게든 담아내려고 한 탓에 메인이나 외전 에피소드 하나당 자동 재생으로 둬도 정말 길게 스토리 장면이 이어진다. 때문에 스토리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바로 스킵을 누르게 된다는 것.

 

각 캐릭터들의 개성을 살리고, 메인 화면에 보유한 캐릭터를 세팅해 상호작용을 대화 선택지로 이어간다는 점은 좋았다. 시드가 아닌 캐릭터들은 주로 플레이어를 시드나 섀도우로 가정하고 대화를 나누는 식인데 선택지 대화를 통해 해당 캐릭터와의 인연 레벨을 높이면 소집 등에 사용하는 고가치 재화 약간과 새로운 상황 연출이 개방된다. 초보자 미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SSR 로즈의 경우 메인에 두면 마을 데이트 같은 장면들이 연출로 추가되기도 한다. 이런 부분은 원작 팬이 캐릭터와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각 캐릭터가 어떤 일상을 보내는지 확인할 수 있을만한 요소다.

 

 

 

전투 면에서는 난이도 상승폭이 은근히 빠르게 플레이어의 전투력을 추격해오는 편이다. 플레이어가 이용할 수 있는 전투 컨텐츠가 일일 횟수 제한이 있는 재화 수집 컨텐츠나 PvP 컨텐츠를 제외하고 메인스토리 퀘스트와 외전스토리 퀘스트를 주요 PvE 컨텐츠라고 생각할 수 있다. 헌데 이 두 가지 컨텐츠 모두 플레이어의 레벨에 따른 상한이 걸려 육성이 막힌 캐릭터들의 전투력을 초반에 매우 빠르게 쫓아온다는 것이다. 때문에 무작정 투자한다면 몰라도 천천히 주어지는대로 플레이한다면 첫 날에 그렇게까지 많이 진도를 빼기는 상대적으로 조금 힘든 케이스에 속한다.

 

게임성 자체는 기존의 수집형 RPG를 많이 플레이해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감을 쉽게 잡을 수 있는 방식이며, 스토리를 상당히 꾹꾹 눌러담았다는 점, 그리고 오리지널 외전 스토리를 제공한다는 점은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원작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스토리를 쭉 본다는 가정 하에 신규 플레이어도 이를 통해 원작 IP의 흐름을 잡을 수 있겠지만 워낙 내용이 많이 담긴 터라 애니메이션 쪽을 보는게 더 빠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플레이어의 구미가 동할만한 뭔가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당시에도, 지금도 여전히 해야 하는 컨텐츠는 전투력이 턱 밑이거나 동일하거나 좀 높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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