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으로는 처음으로 발로란트 게임 체인저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나인테일즈가 1승 2패로 아쉽게 탈락했다.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20일 개막 이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진행되고 있는 발로란트 게임 체인저스 챔피언십 서울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팀 타인테일즈가 하위조 2라운드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여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나인테일즈는 발로란트 게임 체인저스 챔피언십이 시작된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한국팀이었기에 어느 정도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20일(목) 열린 개막전에서 중국 대표 노바 이스포츠 GC(Nova Esports GC)를 상대로 1세트 6대13, 2세트 9대13으로 완패한 나인테일즈는 23일(일) 하위조 1라운드에서 집토 GC(Xipto GC)를 맞아 풀 세트 접전 끝에 2대1로 승리했다. 

'펄'에서 열린 1세트에서 집토 GC에게 세 라운드를 내줬지만 '풀문' 정예진의 바이스와 '332' 박민주의 요루의 슈팅 감각이 살아나면서 9대3으로 전반을 마무리한 나인테일즈는 후반전에도 기세를 이어가며 13대4로 승리했다. 2세트를 패했지만 3세트에서 5명 모두 킬데스 마진 플러스를 기록할 정도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13대5로 승리했다. 집토 GC가 게임 체인저스 챔피언십 퍼시픽 결승전에서 나인테일즈를 3대1로 제압하고 우승할 정도로 실력을 갖춘 팀이었지만 나인테일즈는 불과 한 달 만에 기량을 끌어 올리며 복수했다. 이 승리는 발로란트 게임 체인저스 챔피언십 역사상 한국팀이 거둔 첫 승이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바로 다음 날인 24일(월) 아메리카스 소속 메이드 인 브라질 GC(MIBR GC)와 하위조 2라운드에서 대결을 펼친 나인테일즈는 0대2로 완패했다. 메이드 인 브라질 GC가 한 수 위의 슈팅 감각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여러 경기를 치르면서 플레이 스타일을 간파당한 것이 패인이었다. 

1승 2패로 �y락하긴 했지만 나인테일즈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나인테일즈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발로란트 팬들이 현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고 선수들 또한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최선을 다한 플레이로 화답했다. 

박민수 감독은 "퍼시픽부터 열심히 달려온 결과 한국팀 최초로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었고 우리가 잘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자는 목표로 임했는데 소중한 1승을 얻어냈다. 끝까지 노력해준 선수들과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11일 가운데 절반 이상의 일정을 소화한 발로란트 게임 체인저스 챔피언십 서울은 30일(일) 대망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결승 진출전이 열리는 29일(토)과 결승전이 열리는 30일(일)에는 롤파크에 위치한 라이엇 PC방과 연계된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DRX 아카데미 코칭 스태프가 직접 참여해 실력 향상을 원하는 플레이어에게 1:1 수준의 피드백을 제공하는 'DRX 아카데미 1일 수강'과 라이엇 PC방 방문객들이 크리에이터들의 팀에 소속되어 데스매치 모드에서 승부를 겨루는 '레코드 매치'가 진행된다. 우승팀에게는 추가 경품 추첨 혜택이 제공된다.

'발로란트 게임 체인저스'는 이스포츠 커뮤니티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을 아우르는 동시에 발로란트 이스포츠를 즐기는 여성들이 활약할 기회와 무대를 제공하는 대회로, 발로란트 게임 체인저스 챔피언십은 세계 최강의 여성 발로란트 팀을 가리는 국제 대회다. 이 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