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전 세계의 온라인 서비스들은 일시적이지만 광범위한 일종의 '블랙아웃'을 겪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일 세계적인 기업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 웹 서비스(이하 AWS)에서 대규모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며 AWS를 이용하는 각국의 온라인 서비스 또한 일시적인 서비스 중단 사태를 맞은 것.

해당 오류 기간 크래프톤의 PUBG, 슈퍼셀의 클래시로얄, 로블록스 같은 게임을 비롯해 아마존 프라임, 스냅챗, 퍼플렉시티, 듀오링고처럼 각 분야에 걸친 서비스들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없었다.

AWS는 전 세계 각국 기업들의 어플리케이션을 비롯한 호스팅을 담당하는 서비스다. 이번 사태에 영향을 받은 서비스들로 확인할 수 있듯 게임부터 일상, 업무 전반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는 서비스다.

이번 AWS 사태는 태평양 연안 표준시(PDT) 기준 20일 오전 12시 11분부터 북부 버지니아 클러스터의 미 동부(US-EAST-1) 리전에서 오류가 발생하며 다량의 오류 보고가 들어오는 것으로 관측됐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AWS 중에서도 가장 오래됐고 많은 서비스가 연결된 리전으로, AWS로 기능이 제공되는 수많은 앱과 사이트들에 문제가 생긴 것.

주된 원인으로는 DNS(Domain Name System)에서 발생한 오류가 지목됐다. AWS 측은 장애 발생 3시간 가량이 지난 후 복구 작업이 대부분 완료됐음을 밝혔고, 이후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발표했다.

AWS 헬스 대시보드

AWS는 여러 업체들이 높은 비용을 요구하는 자체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플랫폼 간 트래픽 연결 등을 지원하면서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려왔다. 시너지 리서치 그룹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30% 가량을 장악하고 있어 사실상 3분의 1은 AWS를 이용하는 셈이다.

이번 사태는 한 곳에 다양한 분야의 시스템이 집중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전형적인 리스크를 보여준다. 이런 환경 속에서 AWS에 의지하는 수많은 기업과 이용자들은 속수무책으로 수 시간의 불편을 겪었으나 현재로서는 비슷한 규모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대안이 없다.

한편, AWS 미 동부 리전이 복구되면서 현재는 PUBG를 포함해 마비됐던 각종 서비스를 대부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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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장애가 해결된 PUBG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