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LCK 정규 시즌 2주 차의 주말은 ‘빅매치’로 가득하다. ‘새터데이 쇼다운’에서는 정규 시즌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이 맞붙는다. 13(일)에는 2연승 중인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가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9일(수)부터 13일(일)까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2025 LCK 정규 시즌 2주 차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 연달아 중요한 상대 만나는 T1

1주 차에 1승1패를 기록한 T1이 2주 차에 중요한 상대를 연속해서 만난다. 10일(목)에는 ‘통신사 라이벌’로 불리는 T1과 kt 롤스터가 맞대결을 펼친다. T1은 2024년 LCK 서머 2라운드와 플레이오프, 2025 LCK컵 등에서 kt 롤스터를 상대로 모두 승리했다. T1에게 패하긴 했지만 kt 롤스터도 2024년 월드 챔피언십 4번 시드 결정전와 2025 LCK컵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친 바 있어 이번 대결 역시 긴장감을 늦출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kt 롤스터의 경기력에 아쉬운 부분이 있는 만큼 이 부분이 두 팀의 대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T1은 젠지와의 대결에서 모든 선수가 빼어난 활약을 보인 끝에 석패했기에 양 팀에 대한 평가가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 주의 가장 주목할 만한 매치인 ‘새터데이 쇼다운’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이 맞붙는다. LCK컵에서는 T1이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2대3으로 패배하며 퍼스트 스탠드를 향한 여정을 조기에 마친 바 있다. 국제대회 진출을 좌절시킨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T1이 복수할 수 있을지 눈여겨 볼 만하다.

○ ‘파죽지세’ 젠지, 기세 이어갈까

젠지는 1주 차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을 잡으며 2연승을 기록했다. 일찌감치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젠지가 기세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으는 가운데 2주 차에 만날 상대들도 만만치 않다.

오는 11일(금)에는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한다. 농심 레드포스는 1주 차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과 DN프릭스를 각각 2대0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농심 레드포스의 핵심 전력 중 하나로 꼽히는 ‘리헨즈’ 손시우와 젠지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젠지는 한때 ‘리헨즈’ 손시우가 몸담았던 팀이다. 또한 그리핀 시절부터 오랜 시간 합을 맞춘 ‘쵸비’ 정지훈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13일(일)에는 디플러스 기아와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젠지는 1주 차에서 연이어 만난 강팀들을 전부 잡아낸 만큼, 젠지가 기세를 이어 디플러스 기아전에도 승리한다면 정규 시즌이라는 장기 레이스에서 인상적인 초반 성과를 올릴 수 있다.

○ 농심 레드포스 ‘지우’ 정지우, 1주 차 골드킹 선정

1주 차 골드킹의 주인공은 농심 레드포스의 바텀 라이너 ‘지우’ 정지우다. OK 저축은행 브리온과 DN 프릭스전에서 총 76,758골드(세트 당 평균 19,189.5골드)를 획득한 정지우는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2대0 완승을 이끌어냈다. 2위는 젠지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으로, 총 88,384골드를 획득했으나 평균 골드 획득량 기준 1,500 골드 가량 차이로(세트 당 평균 17,676.8골드) 2위에 머물렀다.

2025 LCK컵 누적 골드킹 1위는 총 2번 선정된 ‘스매시’ 신금재가 차지했다. 골드킹 수상 횟수는 ‘스매시’ 신금재와 함께 LCK컵 1주 차와 LCK 정규 시즌 1주 차 골드킹으로 선정된 ‘지우’ 정지우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주차 별로 평균 골드 획득량이 가장 높은 선수를 골드킹으로 선정해 순은 주화를 지급한다. 주간 골드킹 수상 횟수가 가장 많은 선수를 LCK 어워드에서 연간 골드킹으로 선정, 골드바를 시상할 예정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