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지막 관문만이 남았다. 금일 4강전을 시작으로 16일 결승전을 통해 '퍼스트 스탠드'의 왕좌가 가려진다. 

4강전부터는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며, 승리 시 결승전에 진출한다. 패배한 경우 즉시 탈락한다. 이미 TL이 4강전 진출에 실패한 상황에서 아이러니하게도 TES가 4위를 기록하며 한화와 4강전을 치루게 됐다. 참고로 4강전은 오늘 두 경기가 모두 펼쳐진다. 

1경기 : CFO VS KC

- CFO 전력 분석

현재 CFO의 전력은 상당히 좋다. 대회 시작 전의 평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한화생명e스포츠를 제외한 모든 팀에게 2대 0 완승을 거뒀다. 

선수들이 고루 잘 해주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며, 교전 능력도 상당하다. 다만 오늘 경기는 기존의 KC가 아니라 경험치를 되찾은 KC와의 대결이다. 이전과 같은 무난한 승부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 KC전력 분석

물리적인 시간 부족으로 인해 메타 분석과 컨디션 유지에 실패했던 KC는 1,2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회복한 후에는 사실상 이번 대회 2인자 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TES에게 2대 0 승리를 거뒀고,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한 세트를 따내기도 했다. 사실상 이번 대회 초반의 모습보다는 현재의 모습이 KC의 본 모습이라 생각되며, 그러한 만큼이나 훨씬 '완성된' 모습으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 실제 경기 분석

지난 예선에서의 모습이라면 CFO의 우위를 예상하겠지만 앞서도 언급했듯이 현재 KC는 G2에게 3대 0 승리를 거뒀던 모습을 되찾은지 오래다. 다만 CFO또한 현재 상당히 좋기 때문에 KC가 원래의 모습을 찾았다고 해서 KC의 승리가 예상되는 상황은 아니다. 

예선에서의 데이터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 다만 과연 이 두 팀중 어느 팀의 전력이 더 좋은가 하는 부분에는 섣부른 답을 내리기 어렵다. 그만큼 이번 대회에서 CFO가 보여 준 경기력이 상당히 좋기 때문이다. 

두 팀 모두 TES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한화생명e스포츠전은 KC가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체급이 높은 것은 KC지만 CFO는 이번 대회 준비를 상당히 잘 한 모습이다. PSG에게 승리를 거두고 올라온 것 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실력은 검증된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어느 팀이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아 보인다. 다만 이번 경기는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는 경기이고, KC의 경험과 체급이 보다 높다는 점에서 KC의 우세를 예상하는 것이 맞을 듯 하다. 

다만 한쪽이 일방적으로 강한 상황보다는 풀세트에 가까운 접전이 예상되며, 양 팀 모두 운영보다는 활발한 교전 지향적인 플레이를 했을 때 더 좋은 성적을 낸 만큼 전반적으로 많은 싸움이 일어나는 경기 양상이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  

2경기 : 한화생명e스포츠 VS TES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현재의 한화생명e스포츠는 누구도 건드릴 수 없다. 이는 LOL e스포츠의 어떤 팀이 와도 달라지지 않는다. 그만큼 선수 개개인의 체급이 높고 이미 이를 충분히 증명한 상태다. 단순한 체급만으로도 쓰러트릴 수 있을 만한 그런 상황이다. 

이러한 모습이 이번 경기에서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만약 TES가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다고 해도 변함 없이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가 예상된다. 체급과 실력, 그리고 운영과 선수들의 폼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이 앞서 있다. 

- TES 전력 분석

TES는 현재 심각한 부진의 늪에 빠졌다. 국제 대회에서 이 정도로 초라한 성적을 올린 것도 처음이지만 패배한 3경기 모두 2대 0 완패를 당했다는 것이 더더욱 뻐야프다. 

물론 오늘 경기에서는 예선에서 보여주었던 모습보다는 나은 경기력을 보여 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어느 정도 경기력을 회복했다고 해서, 그리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해도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만큼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가 매우 강력하기 때문이다. 

- 실제 경기 분석

이번 대회 전의 상황이라면 결코 그럴 일이 없었겠지만 현재 두 팀의 차이가 상당할 정도로 벌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TES가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이변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다. 

사실상 모든 라인에서 TES의 열세다. 정상적인 경기력으로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데 그보다 더 약해졌다. 어떠한 경우에도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가 유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나 이번 대회에서 '제우스'의 폼이 완전히 '크레이지' 하다. '재키러브'의 경우 모든 세트에서 최고점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 경우 '바이퍼'와 '딜라이트'가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바텀 라인을 공략하기 어려워 보인다.

TES가 자신들의 모습을 찾았다면 3대 1이나 3대 2, 예선전의 모습 그대로라면 잘 해야 3대 1 스코어 정도로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다. 아울러 다전제의 한화생명e스포츠는 최근 1세트에서 결코 패배한 적이 없다. 1세트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가 매우 유력한 이유다. 아울러 만약 한화생명e스포츠가 2세트까지 가져간다면 3대 0으로 싱겁게 끝날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