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13일 오전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카카오의 2024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증가한 7조 8,738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4,915억 원,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했다. 또한 4분기 실적으로는 매출이 1조 9,591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067억 원으로 33.7% 감소했다.

4분기 부문별 매출은 플랫폼 부문에서 전년동기대비 10%, 전분기대비 11% 상승해 1조 490억 원을 기록했다. 비중은 톡비즈가 54%, 플랫폼 기타가 38%, 포털비즈가 8%를 차지한다. 이어 컨텐츠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13%, 전분기대비 7% 하락해 9,100억 원을 기록했다. 비중으로는 뮤직 52%, 스토리 22%, 게임 18%, 미디어 8%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컨텐츠 중 게임 부문의 경우 4분기 기준 약 1,63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및 전분기대비 30% 감소한 수준이며, 신작 부재 및 비게임부문의 역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2025년 상반기 비용 효율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하반기 대작 출시에 따른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설정했다.

정신아 대표는 그간 카카오가 카카오만이 구현할 수 있는 관계 연결 기반의 메신저 플랫폼으로는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성장세가 둔화된 부분에 대한 원인으로 채팅 중심의 트래픽 구조적 한계를 지목했다. 정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카카오는 기술을 접목한 신규 기능 및 관심사 기반 컨텐츠 탐색 공간 마련으로 유저 활동성 향상과 신규 트래픽 구조의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생태계에서는 톡에서 일상의 소소한 순간이 공유되는 경우가 많고, 전문적 컨텐츠도 일상의 맥락에 맞춰질 수 있다. 다른 플랫폼의 방식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발견 영역만의 특색 있는 소셜 아이덴티티를 중심으로 하여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견 영역에는 발견과 선택을 끊임없이 이어나갈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기획되고 있다.

올해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주요 맥락에서 이용자 니즈에 부합할 수 있도록 AI 기능들을 적용하며 톡 내 이용자 활동성을 강화하는 한편 상반기 중 베타 테스트를 거쳐 공개할 카나나를 시작으로 생태계 내 다양한 형태의 이용자 AI 서비스를 런칭하는 것으로 모든 카카오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레 AI를 접할 수 있는 적극적 시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AI 메이트를 정식 출시해 쇼핑이나 로컬 등 개인화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의 취향에 맞춘 상품 추천으로 커머스 전환율과 거래액 향상에 기여하며 로컬은 이용자 요청에 맞는 장소를 추너하는 것으로 로컬 생태계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는 카카오톡 이외에도 카카오 비즈니스 생태계 전반에 제한적이었던 생성형 검색의 맥락을 대폭 강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주 오픈AI와의 협업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오픈AI는 CHAT GPT나 최근 발표한 오퍼레이터까지 AI와의 상호작용에서 많은 경험과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공동으로 개발하는 서비스는 양사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아직 양사의 협업이 시작단계라 구체적인 내용들을 공개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본시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언급한 큰 방향성은 양사가 공동 목표로 한국 시장에서 AI를 대중화해 국내의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AI를 널리 쓰도록 하는 것이라 밝혔다.

한편 정 대표는 "올해부터 카카오톡에서 발견의 맥락을 확장하고 생태계 내 다양한 AI 서비스를 런칭하며 채팅 목적형 트래픽에서 보다 다양한 성격의 트래픽으로 확장시키고자 한다"며 "카카오톡의 이용자 체류 시간을 20% 이상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서비스를 순차 선보여 핵심 사업의 성장성을 재점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