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닌텐도가 공식 채널을 통해 그간 소문이 무성하던 '닌텐도 스위치2'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닌텐도 스위치의 모습을 비추는 것으로 시작해 조이콘을 분리하고 점차 닌텐도 스위치2의 사양으로 변화하는 연출을 보여준다. 영상에서는 가장 먼저 보다 커진 닌텐도 스위치2의 화면을 선보였다. 본체 베젤은 닌텐도 스위치 OLED처럼 디스플레이 공간의 거의 전부 활용하는 방식이 아닌 구 닌텐도 스위치처럼 측면을 다소 할애한 방식을 채택했다.

닌텐도 스위치2

좌우 측면은 화면이 표시되지 않는다.

표면의 재질 마감이 변경되는 한편 후면 테두리가 보다 곡선으로 변경되고, 본체 하부의 C타입 충전 포트, 상단의 볼륨 및 전원 버튼이 배치됐다. 거기에 이어폰 소켓 옆으로는 또 하나의 USB-C 포트로 보이는 부분이 존재한다. 이쪽은 특정 거치 상태에서 충전 모드나 액세서리를 사용하기 용이하도록 구비된 것으로 추측된다. 후면에는 자체적으로 넓은 U자형 스탠드가 존재한다. 이 스탠드는 영상을 통해 거의 눕힌 상태로도 배치할 수 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스탠드와 후면의 모습

본체의 크기가 커지면서 당연하게도 조이콘의 크기 또한 커졌다. 버튼의 배치는 비슷하지만 우측 조이콘의 경우 하단 홈버튼 외에도 네모난 버튼이 생겼으며 쏠림의 원인으로 지목되던 먼지를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고무 재질이 조이콘의 스틱 부분에 덮여있다. 조이콘을 둘로 나눠 플레이할 때에 사용하는 측면 버튼 또한 동일 재질로 구성되었다. 또 하나 커다란 변화는 기존 슬라이드 방식으로 체결하던 조이콘이 본체 양 옆으로 꽂는 방식이 되었다는 점이다. 분리 버튼도 기존 닌텐도 스위치에서는 작은 원형의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었지만 트리거 버튼 아래에 위치한 측방향 버튼을 눌러 빼내는 방식이다.

이번에도 조이콘을 게임 패드처럼 쓸 수 있는 별도의 액세서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이콘과 본체의 체결 방식에서 슬라이드가 사라진 만큼, 해당 액세서리도 좌우로 패드를 꽂는 방식이 되었다. 또한, 닌텐도 스위치의 정체성인 휴대모드와 독 모드 역시 건재하다. 닌텐도 스위치2의 독은 기존 직사각형이 아닌 좌우 상단부가 보다 크게 곡선으로 둥글어진 형태다. 이는 닌텐도 스위치 OLED 포켓몬 스칼렛/바이올렛 한정판의 곡률보다 더 강조된 모습이다.

조이콘의 크기 변화

고무 재질로 스틱 부분을 방어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보다 곡선이 강조된 독과 게임패드 액세서리. 화면상으로는 크기가 커지면서 중앙 부분이 좀 더 넓어진 느낌.

일부 제외될 수 있는 타이틀 외에는 닌텐도 스위치의 게임도 패키지와 다운로드 모두 호환될 예정이다. 티저에서는 마리오 카트의 플레이 장면을 담았으며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원더 또한 예시 화면으로 활용됐다. 특히 마리오 카트 플레이 영상에서는 잠시 비춰진 동키콩의 모습이 영화 버전의 동키콩과 비슷한 점으로 미루어 닌텐도 스위치2의 런칭 타이틀로 마리오 카트9가 포함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게 만든다.

또 다른 추측의 영역으로는 영상 중후반부 조이콘이 분리되어 마치 쥐처럼 움직이는 모습이 있는데, 이것이 이전부터 루머 등을 통해 알려진 마우스 기능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존재한다.

동일한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위치2 카트리지도 핥으면 역한 맛 그대로겠지?

동키콩의 디자인

한편 닌텐도는 오는 4월 2일 닌텐도 스위치2 다이렉트를 진행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 여러 도시에서 체험회를 차례로 개최하며 국내는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킨텍스에서 체험회가 진행된다. 체험회 응모는 닌텐도 어카운트가 필요하며 선정되면 실제로 닌텐도 스위치2를 플레이할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