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게임사 CD프로젝트의 개발 스튜디오인 CD프로젝트 레드는 지난 12일 공개한 안녕 RED 영상을 통해 자사의 인기 게임 프랜차이즈 '더 위쳐3:와일드 헌트'가 한국에서만 1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는 패키지 게임 판매고를 올리기 특히 힘든 국내에서 눈에 띄는 성과라고 말할 수 있다.​

국산 게임들도 글로벌 포함 100만 이상의 성과를 올리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에 몰려 있다. 인디 게임 최초로 100만 장을 돌파한 스컬:더 히어로 슬레이어나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데이브 더 다이버, P의 거짓, PUBG 같은 게임들이 글로벌 100만 장 단위의 흥행에 성공한 바 있기는 하지만 한국 콘솔 시장이나 PC 시장은 여전히 패키지 시장의 몰락이라는 과거의 여파를 안고 있다.

거기에 지난 5월과 6월호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한국 게임 유저는 온라인 및 라이브 서비스 환경이 지속 발전함에 따라 새로운 패키지 게임 구매보다는 이런 게임에 머무는 경향이 있어 게임사와 이용자 모두 패키지 개발 및 구매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CD프로젝트 레드의 더 위쳐3:와일드 헌터가 한국에서만 1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첫 출시가 진행된 2015년 5월 18일 당시에도 이미 위쳐 시리즈의 마니아 팬들이 있었고, 그로부터 5개월 후인 2015년 10월 기준 PS4만으로도 5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한 바 있지만 CD프로젝트 레드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출시 후 약 7년이나 지난 2022년 12월 14일 PS5와 Xbox Series X/S에 대응하는 차세대 버전 업데이트와 함께 본편과 확장팩의 한국어 풀 더빙을 추가하는 후속 지원을 진행했다.

한국어 풀 더빙 업데이트 이후 국내에서의 호응도 좋았다. 각종 게임 커뮤니티에서 7년이 지난 게임의 더빙을 해주는 사후지원에 대한 칭찬이나 방대한 분량의 대사들을 훌륭한 퀄리티로 더빙했다는 것, 그리고 이 더빙이 게임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을 정도로 잘 마감되어 본편과 DLC 모두 무료로 한국 플레이어에게 안겨졌으니 더욱 입소문을 탔다. 이 '뜻밖의 선물'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2024년 하반기 '한국 시장에서만 100만 장 판매'라는 결과로 되돌아오는 성공적인 선택이 됐다.

CD프로젝트 레드는 이번 대한민국 100만 장 판매 달성을 기념해 제작된 특별한 아트워크와 이벤트를 개최한다. 먼저 특별한 아트워크는 광화문을 배경으로 두정갑을 입고 환도를 든 더 위쳐3:와일드 헌트의 주인공 게롤트를 담아내고 있다. 해당 아트워크는 CD프로젝트 레드의 시니어 아티스트 Olgierd Ciszak가 제작했으며, 조은비 캘리그라피 작가가 문구를 기입해 한국적인 멋을 뽐낸다. 해당 아트워크는 공식 SNS 등을 통해 다운로드 할 수 있다.

100만 장 판매 기념 아트워크

또,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최대 100명에게 더 위쳐3:와일드 헌트 백만 판매 기념 티셔츠, 사이버펑크:엣지러너 루시 또는 데이비드 봉제인형 임의 1종의 선물을 제공하는 5행시 백일장 이벤트가 오는 29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한편, 안녕 RED는 대한민국에서의 100만 장 판매고 달성 기념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영상으로 방송인 프셰므와 함께 폴란드 바르샤바 본사에 한국의 매운맛을 보여준다는 컨셉을 담아 직원들과 함께 스튜디오 투어를 하면서 한국 음식을 시식하고 한국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영상이다. 해당 영상 풀버전은 유튜브 CD프로젝트 레드의 공식 채널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해당 영상은 한국어 자막을 지원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