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와 FNC간에 진행된 LEC 챔피언 결정전에서 G2가 3대 1로 승리하면서 올 시즌도 G2가 유럽의 왕좌를 차지하게 됐다. LCK의 젠지처럼 LEC에서는 G2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LEC 챔피언 결정전이 마무리된 후에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24시즌 롤드컵 ‘플레이 인 스테이지’의 조 추첨이 진행됐다. 

참고로 C9은 서머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100T에게 3대 1로 패하며 이번 롤드컵에서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LCS는 현재 결승에 진출한 TL과 결승 진출전에 오른 FLY, 100T의 롤드컵 참가가 확정된 상태지만 아직 시드 자체는 확정된 바 없다.  

오늘 새벽 경기에서 C9이 패하며 롤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마이너리그의 가장 최상위에 위치해 있는 PCS 지역 또한 오늘 우승팀이 결정됐다. 올 시즌부터 대한민국과 중국, 태국을 제외한 범 아시아권 지역이 모두 PCS 지역으로 묶이면서 PCS는 현재 기존 대만 리그 팀들과 일본 리그 팀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MSI에서는 PSG가 일본 1위팀인 SHG를 꺾고 PCS 지역 1위를 차지해 MSI에 참가했으며, 오늘 경기에서도 PSG가 SHG를 꺾고 서머 시즌 우승을 차지하면서 PCS 지역 1시드를, SHG는 2시드를 획득했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 리그에서는 영원한 강자 GAM이 1시드를, 2시드는 VKE가 차지했으며, LLA(라틴 아메리카) 지역은 전통의 강자 R7이 롤드컵에 참가한다. COBOL(브라질 리그)은 아직 롤드컵 참가팀이 확정되지 않았다. 

- 플레이 인 스테이지 조별 추첨 결과는?

이번 플레이 인 스테이지 조별 추첨은 크게 1번 시드 4팀과 2번 시드 4팀 등 총 8개 팀으로 진행됐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는 각 조 4팀씩, 총 두 개의 조로 나뉘며 각각의 조는 1시드 팀 및 2시드 두 팀이 포함된다. 1시드 팀은 LEC 3시드를 획득한 MDK와 LCS 3시드 팀(미확정), GAM 및 PCS이며, 2시드 팀에는 LLA 팀과(미확정) R7, SHG 및 VKE로 구성되어 있다. 

현지 추첨은 오드암네 선수가 담당했으며, 추첨 결과에 따라 다음과 같은 대진이 완성됐다.  

- 올 시즌 바뀐 플레이 인 스테이지 방식은?

기본적으로 24시즌 롤드컵은 작년과 비슷한 형태로 진행된다. 다만 올 시즌은 PCS 리그처럼 군소 리그가 통합된 곳이 있는 만큼 리그 별 팀 구성에서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일단 스위스 스테이지로 직행하는 팀이 기존의 14팀에서 12팀으로 축소됐다. 이로 인해 MSI에서 1,2위를 차지한 LCK와 LPL은 4팀 모두 스위스 스테이지로 직행하게 됐으며, 그렇지 못한 다른 메이저 지역인 LEC 및 LCS 3시드 팀은 모두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롤드컵을 시작하게 된다. 이러한 만큼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스위스 스테이지로 올라가는 팀도 총 네 팀이 됐다. 

LEC 및 LCS 3시드 팀은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롤드컵을 시작한다

작년의 경우 스위스 스테이지로 올라가는 팀도 단 두 팀에 불과했고 이 역시도 메이저리그 소속 4시드 팀들이 차지하면서 사실상 마이너 리그 소속 팀들의 스위스 스테이지 가능성이 없었지만, 메이저리그 팀들이 2팀 속하기는 해도 최고 4팀이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하게 되어 마이너리그 소속의 팀들이 최저 두 팀은 스위스 스테이지로 가게 될 전망이다. 

특히나 지난 시즌 MDK의 탈락을 생각할 때 상황에 따라 3팀 이상의 마이너리그 소속 팀이 스위스 스테이지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무엇보다 강력한 LCK 및 LPL 4시드 팀들이 더 이상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이 더 커지는 느낌이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의 선별 방식은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조 별로 1시드 팀과 2시드 팀이 첫 경기를 가지고,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승자조와 패자조로 나뉘는 방식이다. 

승자조에서 승리한 팀은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이 확정되며, 패자조에서 승리한 팀은 승자조 패자 팀과 최종전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 역시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하게 된다. 

참고로 각 조의 승자전과 패자전은 조 별로 진행되지만 패자조 승자와 승자조 패자가 격돌하는 최종전의 경우는 전력 검증을 위해 반대 조의 팀과 경기를 가진다. 

한 마디로 최종전의 경우 A조 승자전 패배팀과 B조 패자전 승리팀, B조 승자전 패배팀과 A조 패자전 승리팀이 붙는 식으로 진행된다는 말이다. 이 때문에 상황에 따라 한 조에서 3팀이 스위스 스테이지로 올라갈 수도 있고 반대로 단 한 팀만 올라가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 플레이 인 스테이지 통과 팀을 간략히 살펴본다면?

A조의 경우 MDK 및 PSG와 2시드 팀 간의 전력 차이가 상당한 만큼 이 두 팀이 무난하게 승자전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B조는 다소 혼란스러운 양상이 예상된다. LCS 팀이 조금 더 낫기는 하지만 LCS 3시드 팀의 실력이 월등히 높은 것은 아니기에 GAM과 SHG를 포함한 3파전이 예상된다. 

EVI가 있는 SHG의 경기력은 탈 LJL 급이다.

현재 베트남 리그는 지난 스프링 시즌의 승부조작 사건 여파로 대부분의 팀 전력이 상당히 하향된 상태다. 이는 올 시즌 MSI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부분이고, 그러한 만큼이나 기존 PCS 지역 2위권 팀을 꺾고 올라온 SHG보다 경기력이 좋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결국 B조는 LCS 3시드 팀과 SHG의 접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으며, GAM이 경쟁에서 밀릴 확률이 높아 보인다. 

다만 어떤 팀이 최종전에 진출하더라도 상대 조의 1시드 팀과의 경기력 차이가 큰 만큼 어느 한 조에서 3팀이 스위스 스테이지로 올라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듯 보인다. 현재로서는 MDK와 PSG, 그리고 LCS 3시드 팀은 다음 라운드 진출이 유력해 보이며, SHG와 GAM 중 한 팀이 나머지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