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오후 5시, ‘모바일 레전드: Bang Bang’ 조별 리그를 시작으로 ‘e스포츠 월드컵(EWC) 2024’의 정규 일정이 시작된다. EWC 2024는 7월 3일(이하 한국시간 기준)부터 8월 26일까지 진행되는 종합 e스포츠 대회다. 

총 19개 종목, 21개의 게임으로 펼쳐지는 이 대회는 최고의 선수와 팀을 초청해 최강자를 가린다. 이미 검증된 팀들이 참여하는 만큼 전 종목에서 수준 높은 경기를 감상할 수 있으며, 모든 경기가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역대급 참가 선수와 엄청난 상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대회이기도 하다.  

e스포츠 월드컵 경기 종목(총 21개 게임)

- 어떤 선수들이 참가할까

각 종목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해당 종목의 기존 대회 성적을 토대로 하여 선별한 후 대회 초청 형식으로 참가한다. 별도의 선발전을 통해 선발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LOL 종목의 경우는 지난 MSL에 참가했던 8개 팀이 그대로 출전하며, 스타크래프트 2는 ESL 서머 및 윈터 시즌 우승자와 스프링 시즌 4강 진출자, ‘IME 카토비체 2024’의 4강 진출자 및 EPT 포인트 상위 선수 등이 출전한다.

특징적인 부분이라면 이번 EWC 2024의 경우 아직 일부 종목은 참가 팀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는 선발 과정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행에 문제는 없다. 각 종목 별로 경기 진행 날짜가 서로 다르게 설정되어 있고, 이렇듯 아직 참가 선수가 모두 정해지지 않은 종목은 대회 후반부에 경기가 열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LOL의 경우는 7월 5일부터 8일까지, 포트나이트는 8월 9일부터 12일까지 경기가 진행된다. 실제 경기가 진행되기 이전까지는 모든 참가 선수가 확정될 예정이다. 

후반에 진행되는 종목들은 아직 참가팀이 확정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 클럽 챔피언십

EWC 2024에서는 종목 별 우승자를 가리는 일반적인 대회와 더불어 ‘클럽 챔피언십’을 통해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레이스도 진행된다. 

한국 클럽으로는 T1과 DRX, 광동 프릭스가 참여하며, LCK 팀 ‘젠지 e스포츠’로 유명한 글로벌 기업 젠지 e스포츠 역시 대회에 참가한다. 이와 더불어 G2나 FNC, C9 및 WB등 해외 유명 클럽들도 우승을 다툰다.

단 대회에 참가한 모든 클럽이 클럽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클럽 챔피언십은 대회에서 8위 이상을 기록한 종목이 최소 2개 이상인 클럽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그러한 만큼 복수의 종목에 참가하고,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수준의 클럽만이 클럽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목표로 할 수 있다. 

각 클럽은 특정 종목에서의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얻게 되며, 이렇게 얻은 포인트를 합산, 1위 클럽을 산정하게 된다. 따라서 보다 많은 종목에 참가하는 클럽이 우승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어느 종목이던 순위에 따라 얻는 포인트는 동일하다

단, 우승을 위해서는 어느 종목이던 최소 한 번 이상의 우승이 필요하다. 포인트가 가장 높아도 1위를 한 종목이 없다면 1위를 한 종목이 있는 클럽 중 가장 높은 포인트를 획득한 클럽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클럽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팀은 700만 달러를 상금으로 받는다. 국가별 경쟁이 아닌 클럽 경쟁 시스템이다 보니 종목 별로 선수 국적에 상관없이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한 클럽이 우승 가능성이 높다.

-  보고 싶은 경기는 언제 열릴까

EWC 2024가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는 표준시 기준 한국보다 6시간 더 빠르다. 이로 인해 매일 첫 경기가 오전 11시나 12시부터 시작하지만 한국 시간 기준으로는 오후 5시나 6시부터 그날 경기를 시청할 수 있고, 일정 역시 새벽이 되어야 끝난다.  

국내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LOL 경기는 7월 5일부터 7월 8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젠지와 T1을포함한 총 8개 팀(MSI 출전 팀과 동일)이 참가한 대진은 이미 확정이 난 상태이며, 단일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가 펼쳐진다. 

경기는 매일 오전 0시에 시작되며, 결승전은 새벽 1시에 진행된다. 또한 결승전은 5판 3선승제지만 그 외의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다소 짧게 설정되어 있다. 

결승전의 경우 새벽 1시 시작이고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는 만큼 경기가 끝나는 시간은 대략 새벽 4~5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이 출근 압박이 가장 심한 월요일인 만큼 시청하는 조건은 다소 좋지 않은 편이다. 

오버워치2의 경우는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매일 저녁 9시~11시 사이에 시작하며, OWCS KOREA 소속 4팀과 타 지역 리그에 소속된 다수의 한국 선수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2 또한 조성주와 박령우, 김도욱, 고병재, 변현우, 강민수, 김준호, 김도우 등 8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EWC 2024의 첫 주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모바일 레전드: Bang Bang’, ‘콜 오브 듀티: 워존 2.0

‘ 및 ‘도타2’의 네 경기가 펼쳐진다. 

참고로 위 스케줄은 경기가 진행되는 리야드 기준 시간으로, 한국 시간은 아래 표기된 시간에 +6시간을 하면 된다.

모든 경기의 자세한 스케줄은 EW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EWC 2024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EWC 2024는 유튜브 및 트위치 EWC 채널을 통해 공식 중계를 지원하고 있다. 단, 공식 중계 방송은 영문 방송으로만 진행된다. 참고로 유튜브 방송이 보다 좋은 화질로 시청이 가능하다. 

국내 중계는 아프리카TV에서 진행한다. 단 현재 한국어 중계가 확정된 것은 LOL 경기뿐이며, 추후 다른 종목도 한국어 중계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아프리카TV 내에서 EWC 관련 방송 송출 및 중계를 지원하는 만큼 개인 BJ를 통한 다양한 EWC 방송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