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원딜러 영입, 광동 프릭스의 여름은?   LCK 서머 시즌 구단별 프리뷰 6

2024-06-05 16:39:58



 

로스터 - 원딜러 Leaper(최기명) 영입 

 

광동프릭스는 24시즌에도 23시즌 멤버들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생각됐다. 하지만 kt롤스터에서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 커즈를 영입하며 단숨에 중상위권 경쟁이 가능한 팀으로 급부상했다.

 

사실 23시즌은 광동 프릭스에게 있어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 스프링 시즌 전에는 하위권이 예상되던 팀이었고, 서머 시즌 또한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그나마 스프링 시즌에는 당초 예상보다 높은 7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서머 시즌에서 2라운드 전패라는 치욕적인 결과가 나오며(심지어 세트 스코어 자체도 2승 16패를 기록했다) 리그 꼴찌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 그럼에도 기대되던 스프링 시즌

 

사실 23시즌 성적만 본다면 24시즌에 대한 기대가 무색할 정도로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했지만 롤드컵 결승전을 대비한 T1과의 스크림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여기에 커즈까지 가세하게 되면서 24시즌에는 다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이로 인해 스프링 시즌 전 예상에서 4위권까지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중상위권 경쟁 팀들인 kt롤스터나 디플러스 기아, 그리고 그리고 피어엑스의 전력이 모두 약화되면서 유일하게 전력이 상승한 광동 프릭스가 일을 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첫 두 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승리하지 못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게 된 것이다.

 

물론 상대가 T1과 한화생명e스포츠라는, 우승 후보와의 경기이기는 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 자체가 좋지 않았다. 특히 원딜러 태윤의 경기력은 상당히 심각할 정도였는데 그렇다 보니 결국 2군에서 원딜러 ‘불’을 콜업시키는 극단의 조치를 취하기에 이른다.

 

광동 프릭스의 부활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신인 불이 가세하면서 팀의 경기력이 좋아졌고 부진했던 불독의 폼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아울러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이후 kt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를 거두는 이변이 연출됐다.

 

물론 또 다른 강팀인 젠지전에서는 패배를 기록했지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OK저축은행 브리온전 이전까지 불이 콜업되어 진행된 6경기에서 5승 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게 되면서 스프링 시즌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시즌 순위 또한 4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좋았던 분위기는 여기까지였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 그리고 2라운드 첫 경기였던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광동 프릭스는 끝없는 나락으로 빠지게 된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연패가 이어졌다

 

이후 진행된 6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에게 거둔 1승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패했다. 2라운드 첫 경기였던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패한 것을 생각하면 2라운드에서 1승 6패라는 처참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좋았던 팀 분위기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불의 경기력은 한없이 떨어졌고 안딜 역시 심각한 폼 저하가 나타났다. 

 

그나마 두두와 커즈, 그리고 불독으로 이어지는 상체 라인은 나름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지만 하체가 제 몫을 해주지 못하다 보니 어느덧 순위는 6위까지 내려갔다. 자칫하면 피어엑스에게 밀려 플레이오프 진출도 불가능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다행히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기는 했지만 모든 것이 정상적이지 못했다. 특히나 1라운드의 분위기가 워낙 좋았던 만큼 그 아쉬움이 더욱 컸는데, 이어진 플레이오프에서도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3대 0 완패를 당하며 결국 스프링 시즌을 마감했다.

 

- 서머 시즌 변화를 꾀하다

 

스프링 시즌이 용두사미의 모습으로 마무리된 후 광동 프릭스는 전력 강화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LPL WE에서 계약이 종료된 프린스의 영입 역시 그러한 일환이었다. 하지만 생각 외로 프린스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탓인지 영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사실상 그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었던 만큼 스프링 시즌의 로스터가 그대로 이어지는 듯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터넷 BJ 출신인 ‘리퍼’ 최기명 선수의 영입이 결정됐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영입이었다.

 

최기명 선수는 2군에서도 활약한 적이 없던 선수였기에 영입 자체가 상당히 의외였다. 물론 나름의 실력을 갖추고 있고 챌린지 티어를 유지하는 등 BJ 치고 상당한 실력자였기는 했지만 분명 즉시 전력감 영입과는 거리가 있었다.  

 

다만 이렇듯 파격적인 기용이 현재 광동 프릭스의 감독으로 있는 ‘씨맥’ 김대호 감독에게는 결코 낯설지 않았다. DRX 시절 인터넷 BJ로 활동하던 표식 선수를 입단시켜 좋은 결과를 낸 바가 있기 때문이다.

 


표식 또한 인터넷 BJ 출신의 선수다

 

심지어 최기명 선수는 당시 표식 선수와 더불어 김대호 감독이 선수로 키워보고 싶었던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했다. 과거 DRX에서 연습생 생활을 한 경험도 있다.

 

최기명 선수의 입단은 김대호 감독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그러한 만큼이나 과거 표식 선수처럼 준수한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상황인데, 현재 불 선수가 캐리형 챔프에 상당히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등 확실한 약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서머 시즌 최기명 선수의 중용 가능성이 결코 낮지 않은 편이다. 

 

최기명 선수의 영입으로 팀 로스터가 보다 두터워졌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기는 하나 검증된 선수는 아니다 보니 확실한 전력 상승 요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 결국 상황에 따라 최기명 선수와 불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는 상황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포터 역시 안딜 선수와 퀀텀 선수가 같이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퀀텀 선수의 경우 플레이오프에서 워낙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고, 아직까지는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많은 탓에 현재 2군으로 내려간 안딜 선수가 다시금 1군으로 올라올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결과적으로 광동프릭스의 바텀 라인은 서머 시즌 4명의 선수가 경쟁을 하는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한 만큼이나 경쟁을 통한 시너지는 나올 수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팀들에 비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결국 서머 시즌에서도 바텀 라인에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두두와 커즈가 워낙 좋은 플레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서머 시즌에도 상체는 큰 문제가 없는 편이다.

 

실제로 탑과 정글 라인은 kt롤스터나 디플러스 기아보다 경쟁력이 있다. 물론 불독이 쇼메이커나 비디디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스프링 시즌을 기준으로 불독도 많은 성장을 이루어 냈고, 상대적으로 탑과 정글이 탄탄하다 보니 전반적인 상체 라인의 힘은 결코 이들 팀에 밀린다고 보기 어렵다.

 


불독이 서머 시즌의 향방을 결정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광동 프릭스는 최기명 선수를 영입하기는 했어도 팀 전력이 크게 상승했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안정적인 상체에 비해 바텀 라인의 불안함이 상당히 큰 팀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러한 만큼이나 서머 시즌에도 서부권 진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만약 바텀 라인이 긍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5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겠지만 스프링 시즌과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을 보여줄 경우 스프링 시즌처럼 6위 정도가 최선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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