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이테크모게임즈는 신작 ‘삼국지8 리메이크’를 도쿄게임쇼 2023(TGS 2023) 기간 중 공개했고, 인터뷰 자리도 마련했다.

PC, PS5, PS4, 닌텐도 스위치로 2024년 출시할 예정인 삼국지8 리메이크는 2001년에 출시한 ‘삼국지8’와 ‘삼국지8 with 파워업키트’를 베이스로 리메이크한 점이 특징이다. 또 리메이크 버전은 원작의 ‘전무장 플레이’와 ‘전년대 시나리오’라는 특징을 살리고 코에이테크오게임즈의 최신 기술이 들어가 원작과 다른 재미를 보여줄 계획이다.

아울러 인터뷰는 코에이테크모게임즈 히사츠구 이시카와 프로듀서가 담당했다.

- 신작이 아닌 삼국지8 리메이크를 선택한 이유는? 이 정도면 차라리 신작 넘버링이 낫지 않았나?

넘버링 신작 삼국지15를 만들고 싶었고 계획도 있었다. 하지만 회사에서 대항해시대 리메이크를 냈고 이 게임이 성과를 냈기 때문에 삼국지도 리메이크로 가자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삼국지8을 리메이크한 이유는 삼국지14가 군주제였기 때문에 무장제인 7, 8, 10, 13로 리메이크를 해야 하겠다고 생각했고, 삼국지 13는 나온 지 얼마 안 돼 제외, 8이 7의 발전판이라 8로 결정하게 됐다. 특히 8은 시나리오가 54개라 결정한 이유도 있다.

- 원작보다 템포를 빠르게 했는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원작은 전투를 하면 화면 끝에서 반대 끝까지 가는데 시간이 엄청 걸렸다. 이는 화면에 들어가면 곧바로 전투하는 형태로 변경했고, 쓸데없는 연출을 줄이는 등의 조정이 이뤄져 플레이가 템포가 빨라졌다.

- 삼국지8이 50개가 넘는 시나리오가 있는데, 더 추가된 시나리오가 있나?

이번 작은 파워업키트 추가 시나리오도 마련됐고, 리메이크판에서는 영웅집결의 발전판으로 추가 시나리오가 수록됐다.

- 이번 작의 신규 무장 수는 어느 정도인가?

삼국지14는 무장 수가 1천 명이었는데, 삼국지8 리메이크도 그 정도 수일 것이다.

- 원작 삼국지8이 나온 지 20년이 지났는데, 개발자들은 그대로 있나?

원작 시나리오 데이터 등을 개발한 본인을 포함해 삼국지8 개발에 참여한 멤버들이 있고, 새로운 개발자들은 원작을 플레이해 보고 개발했다.

- 무장마다 라이브 2D 기술이 들어간 것 같다. 모든 캐릭터 특성에 맞춰 캐릭터가 움직이나?

주요 무장만 동작이 조금씩 다르고, 대부분 숨 쉬는 듯한 동작으로 이뤄졌다.

- 삼국지15 개발은 언제쯤 이뤄지나?

삼국지15 개발 도중 리메이크로 바뀌었기 때문에 아직 삼국지15를 언급하기 어렵다. 또 삼국지15 개발 제안을 했지만 현재 기각된 상태이다.

- 무장의 능력 등 원작과 밸런스 차이는?

리메이크에서는 통솔 능력이 추가됐고, 기본 베이스는 삼국지14로 하고, 삼국지8에 맞춰 전반적으로 재조정했다.

- 삼국지 시리즈 콘솔 버전은 꾸준히 출시했으나, 조작이 불편해 PC 버전보다 선호되지 않는다.

요즘은 PC도 게임패드로 플레이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이번 작은 닌텐도 스위치나 PS 플랫폼으로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게 만들었다.

- 이번 작 반응이 좋으면 다른 작품도 리메이크할 계획인가?

지금은 백지상태라 결정된 바 없고, 반응이 좋으면 다른 작품 리메이크도 고려해 보겠다. 또 다음 리메이크는 삼국지가 아닌 ‘노부나가의 야망’ 리메이크가 될 수 있다.

- 글로벌 전용 무장 계획은?

DLC 등은 현재 논의 중이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 또 게임에는 일본어 보이스가 수록됐는데, 다른 언어로 보이스를 표현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 끝으로 한마디.

삼국지8 리메이크는 신작을 만드는 느낌으로 개발했다. 특히 8은 시나리오가 많기 때문에 볼륨도 클 것이고 게임도 요즘 신작보다 심플하기 때문에 신규 유저층 진입이 쉬울 것이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