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는 닌텐도 스위치의 첫 기능성 파티 게임이었던 원 투 스위치의 후속작 '에브리바디 원 투 스위치' 정식 한국어판을 지난 6월 30일 다운로드 버전 및 패키지 버전으로 출시했다.

에브리바디 원 투 스위치는 대인원과 함께 즐기는 파티 게임으로의 컨셉을 가지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나 빙고 같은 친숙한 게임부터 아슬아슬 벌룬, 주문 메모 같은 새로운 게임을 포함 간단한 룰의 여러 게임을 2개의 팀으로 나뉘어 대결하는 방식의 신작이다. 닌텐도 스위치의 기본 탑재 컨트롤러인 조이콘뿐만 아니라 각자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도 컨트롤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조이콘 모드로는 최대 8명까지, 그리고 스마트폰 모드로는 무려 최대 100명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번 리뷰의 경우 조이콘 모드 플레이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미니게임들

에브리바디 원 투 스위치는 설치된 버전이 최신이라면 시작하자마자 튜토리얼 영상을 보고 곧장 로컬에서 함께하고 있는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팀을 나눠 각종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 파티 게임이다. 패키지 게임의 경우 처음 팩을 삽입한 뒤 업데이트를 한 차례 하고 나서 게임의 최신 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 게임에는 닌텐도 스위치용 게임 패드인 조이콘 모드와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플레이하는 스마트폰 모드가 존재하며 어떤 모드를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나오는 미니게임도 조금씩 달라진다.

본 타이틀에는 조이콘과 스마트폰 겸용 미니게임과 조이콘 전용, 스마트폰 전용 미니게임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메인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 모드 중 빙고 파티는 스마트폰 모드로만 플레이할 수 있으며 퀴즈 파티는 조이콘으로도 플레이 할 수 있지만 퀴즈 파티 내에서 직접 문제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플레이하는 모드의 경우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게임의 핵심 모드는 팀 매치로 짧은 길이로 플레이 하는 20분 파티와 중간 길이의 40분 파티, 그리고 가장 긴 60분 파티가 존재한다.

팀 매치에서는 약간의 설정 후 두 팀으로 나뉘어 여러 미니게임을 플레이하고 목표 승점을 먼저 따는 팀이 승리한다. 팀 매치의 파티 종류가 20분, 40분, 60분으로 적혀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항상 그만큼 걸리는 것은 아니며 게임의 결판이 빨리 나는 경우는 훨씬 빠르게 승부를 가를 수 있다. 네 가지 미니게임 중 룰렛이 돌아가 최초의 미니게임이 선정되지만 이후부터는 지고 있는 팀이 룰렛에서 타이밍을 맞춰 정지시킨 미니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 또한 지고 있는 팀이 빠르게 의지를 잃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도중에 흔히 수련회 메타라고 부르는 찬스 타임이 제공되면서 단번에 승점을 많이 쌓거나 상대 팀의 승점을 빼앗아오는 카드를 뽑을 수도 있다.

매치를 구성하는 미니게임들은 전반적으로 단순한 룰을 가지고 있어 빠르게 승패가 갈리는 것들이 제법 많았다. 최대한 풍선에 바람을 넣는 동작을 하되 터뜨리면 안 되는 게임이나, 요리 타이머라는 이름 그대로 가려진 타이머를 제시된 시간에 가깝게 맞추는 것, 줄넘기 타이밍에 맞춰서 점프하는 단체 줄넘기, 조이콘의 진동을 활용한 조이콘 숨기기 등을 플레이 할 수 있다.

소리만으로 던지는 쪽과 튕겨내는 쪽의 손맛을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

버튼마다 다른 진동을 유발한다.

■ 2인부터 100인까지 파티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에브리바디 원 투 스위치는 파티 게임이다. 여러 명이 모여서 액티브하게 미니게임으로 승패를 가르며 즐길 수 있는 게임 시리즈 최신작인데, 최소 2인 플레이부터 이론상 100명까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적인 요소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100명 규모는 게임 방송으로 스트리밍을 하는 사람이나 특정한 상황이 아니면 체험하기 어렵겠지만 어쨌든 팀을 나눠서 가볍게 즐기기에는 무난한 게임으로 분류하면 될 것 같다.

룰이나 조작이 굉장히 단순하다고 했는데, 심도가 있거나 도전적인 난이도를 제시하는 것은 아니고 가짓수도 아주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몇 판 파티를 플레이해보면 하나의 매치에서도 넘버링이 다른 같은 미니 게임이 등판하기도 한다. 이런 점이 조금 지루할 수 있지만 조이콘의 진동 기능을 십분 활용한 조이콘 숨기기 등 일부 미니게임은 꽤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며 특색도 있다. 전반적으로 무난함의 언저리를 오가는 파티 게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한편 전작 대비 한국어화가 상당히 충실한 점은 특기할만한 부분이다. 전작이 한국어화 관련으로 잡음이 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한국어 자막은 물론이고 한국어 풀 더빙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에브리바디 원 투 스위치에 눈으로 보면서 플레이하는 것만이 아니라 소리를 듣거나 화면을 바라보지 않는 상황에서 하는 미니게임, 그리고 몸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미니 게임들이 많이 들어간 영향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니게임들 중 조이콘을 쥐고 격하게 휘두르는 동작도 제법 있는 만큼 스트랩에 고이 연결해서 안전히 가지고 놀도록 하자.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