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광동 프릭스에게 승리하고, 리브 샌드박스가 kt롤스터에게 패배하면서 리브 샌드박스는 플레이오프 탈락이 최종 확정됐다. 아울러 DRX는 6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정규 시즌 1위에 오른 kt롤스터

리브 샌드박스로서는 상당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경기였다. 첫 세트 패배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2세트에서 kt롤스터가 경험 삼아 기용한 2군 선수들을 상대로도 무참하게 패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분명 1군과 2군 팀의 경기력에는 차이가 있기 마련이고, 리브 샌드박스는 동부 팀들 중 상위의 전력을 갖춘 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군 선수들에게 패했다는 것은 올 시즌 모든 선수를 2군 선수로 구성한 농심 레드포스가 서머 시즌에서 탈 꼴찌를 한 만큼이나 의미하는 바가 크다. 

한 마디로 현재 LCK 동부 팀들은 각 팀별 전력 차이도 크지 않지만 LCK CL(2부리그) 상위 팀들과도 전력 차이가 크지 않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서머 시즌 최종 순위는 아래와 같이 확정됐다. 

광동 프릭스가 최하위를 기록했고, 농심 레드포스가 9위를 기록하면서 탈 꼴찌를 만들어 냈다. 

전반적으로 스프링 시즌에 비해 중위권 팀과 최하위권 팀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느낌이며, 서부 팀을 제외한 모든 팀들이 하위권의 범주에 들어선 모습이다. 

어쨌든 이제 플레이오프 진출 6개 팀이 가려졌고, 본격적인 플레이오프의 시작은 8월 8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플레이오프가 끝난 후에는 바로 롤드컵 선발전이 진행된다.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한 팀은 LCK 1시드 자격으로 롤드컵에 진출한다. 아울러 1시드 팀을 제외하고 스프링 시즌과 서머 시즌의 획득 포인트가 가장 높은 팀은 2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하게 된다. 

이후 포인트를 합산해 2~5위까지의 팀들이 롤드컵 선발전을 진행하는 구조다. 이 중 최종 두 팀이 롤드컵 3,4번 시드로 참가하게 된다. 

참고로 kt롤스터와 젠지는 롤드컵 참가가 유력하다. 스프링 시즌에서 젠지는 1위, kt롤스터는 3위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서도 1,2위가 유력한 만큼 한 팀은 직행으로, 다른 한 팀은 최고 점수로 2시드 진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나 스프링 시즌에서 2위였던 T1이 현재 1라운드부터 경기를 시작하는 만큼 점수를 뒤집기가 상당히 어려워졌다. 여기에 팀 전력도 예전같지 않다. 

- 플레이오프 진행 방식

23 스프링 시즌부터 LCK 플레이오프 진행 방식이 달라졌다. 서머 시즌 역시 스프링 시즌과 동일한 방식으로 플레이오프가 진행된다. 

변경된 플레이오프는 LPL처럼 승자조 및 패자조로 나뉘어 플레이오프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간단히 말하면 한 번 패하더라도 패자조에서 한번 더 기회를 가질 수 있고, 패자조의 최종 승자가 될 경우, 승자조의 승자와 결승전을 펼치게 되는 방식이다. 

kt롤스터와 젠지는 2라운드부터 경기를 시작한다

다만 경기에 패해 패자전에 진출할 수 있는 것은 2라운드부터 가능하다. 1라운드에서는 패배하는 즉시 바로 플레이오프 탈락이다. 1라운드의 승자가 2라운드에 진출하는 만큼 1라운드의 승자부터는 한 번의 기회를 더 가질 수 있다. 

2라운드에서는 경기의 승패에 따라 승자조와 패자조로 나뉜다. 승리한 팀은 승자조로, 패배한 팀은 패자로로 가게 된다. 

승자조의 진행은 매우 심플하다. 2라운드에서 승리한 두 팀이 경기를 진행하고, 여기에서 승리한 팀이 승자조 1위로 결승전에 진출한다. 2라운드부터 진행하는 1,2위 팀의 경우 단 두 번만 승리하면 결승전에 오를 수 있다. 반대로 1라운드에서부터 출발하는 팀은 3경기를 연속으로 승리해야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패자조는 조금 더 복잡한 규칙을 따른다. 2라운드에서 패한 두 팀은 패자조 1라운드를 치루게 되며, 여기에서 승리한 팀이 패자조 2라운드에 진출한다.

2라운드에서는 승자조에서 패한 팀과 2라운드에 올라온 패자조 팀 간의 경기가 진행되며, 이 경기의 승자가 패자조 1위로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2라운드에 진출한 1,2위 팀의 경우 최소 두 경기만 승리하면 결승에 진출하나 1라운드에서 출발해 패자조를 거치는 팀의 경우는 총 4경기를 하게 된다. 어떤 팀이든 2경기 이상 패할 경우 결승전 진출이 불가능해진다.

- 플레이오프 구성

3위 한화생명e스포츠가 1라운드 상대로 DRX를 선택하면서 1라운드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DRX가, 디플러스 기아와 T1이 격돌하게 됐다. 

3.4위인 한화생명e스포츠 및 디플러스 기아는 1라운드 진영 우선 선택권을 가지며, 플레이오프 매 경기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주목할 부분이라면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되는 서머 최종 순위에 따라 챔피언십 포인트를 받게 된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서머 시즌 1위 팀은 1시드로 직행하고 1위 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이 스프링 시즌과 서머 시즌에 획득한 포인트를 합산, 가장 많은 팀이 2시드로 롤드컵에 참가한다.

나머지 두 장의 롤드컵 참가 티켓은 플레이오프 이후에 바로 진행되는 롤드컵 선발전에서 가려진다. 선발전은 서머 시즌 1위팀과 가장 포인트가 높은 팀을 제외하고 포인트가 가장 높은 네 팀이 출전하게 된다.

현재 리브 샌드박스가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관계로 리브 샌드박스는 10포인트로 포인트가 마무리됐다(스프링 6위). 하지만 DRX가 플레이오프에서 6위(최하위)를 기록한다고 해도 10포인트를 받는다.

어찌 보면 DRX가 6위를 하게 되면 리브 샌드박스에게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포인트가 동률인 팀이 있을 경우 서머 시즌 성적 우선 규정에 의해 리브 샌드박스가 선발전에 탈락하기에 사실 상 리브 샌드박스는 롤드컵 진출이 불가능하다. 

정리하자면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들 중 두 팀은 롤드컵에 직행하고, 나머지 네 팀이 선발전으로 향한다는 말과 같다. 

특히나 선발전에 참여하는 팀들 중 포인트 1,2위 팀에 한해 코인이 하나 더 가지는 대진 방식이기 때문에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