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26일 수집형 RPG '신의 탑:새로운 세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게임샷은 게임의 출시에 앞서 발표된 정보들을 통해 궁금한 점이나 기대할 수 있을 부분을 몇 가지 적어보았다.

신의 탑:새로운 세계는 13년 동안 연재된 웹툰 신의 탑을 집대성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게임이다. 런칭 빌드에서는 원작의 초반부 이야기를 담아냈으며 원작 스토리 외에도 게임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추가해 원작 팬도 새롭게 게임을 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토리는 1화부터 순차적으로 전개하는 방향을 잡아 신의 탑을 모르는 유저들도 게임을 플레이하며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알아갈 수 있고, 기존 팬들 역시 희미한 기억 속 신의 탑 스토리를 처음부터 정주행하면서 3D 그래픽으로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를 볼 수 있다.

오리지널 스토리 역시 원작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원작 전개 속에서 있었을 법한 이야기를 다루는 식이다. 게임 도입부에 나오는 유리와 에반이 어떻게 주인공인 밤을 도와주러 왔는지가 대표적인 예시다.

게임의 모험 모드와 맞물려 스토리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앞서 설명한 것처럼 신의 탑은 13년간 연재를 이어온 장기 연재작이고, 그만큼 쌓인 스토리도 제법 많은 편이다. 신의 탑을 집대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될 정도였으니 이 기나긴 이야기를 게임 내에서도 모두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그 분량이 분량인만큼 서비스 기간이 얼마나 지나야 이야기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든다. 확실히 만화의 한 부류인 웹툰과 3D 모델링이 된 캐릭터가 직접 움직이며 장면들을 선보이는 것은 분량이 압축되는 효과가 있기야 하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마냥 스토리가 본편을 빠르게 따라잡아야 한다고 하기에도 어려운 것이, 너무 빨리 따라잡으면 오리지널 스토리로 본편 분량을 확보할 때까지 돌려막아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할 것이니 사실상 스토리 업데이트는 그렇게 빠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목표를 달성할 생각이라면 서비스 기간을 고려해 스토리 업데이트가 너무 비는 구간을 만들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전투의 경우는 5:5의 실시간 전투 방식이다. 턴 기반이 아닌지라 덱 전략이나 판단이 꽤나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좋은 성능의 카드가 있다면 쓸만할 것이라는 점이야 수집형 RPG들의 공통분모이니 이런 점을 차치하고 세 가지 강조된 요소들을 살펴보면 우선 속성이 있다. 신의 탑:새로운 세계에서의 속성 시스템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되고 있으며 속성 우위 상황에선 50%나 감소된 피해와 공격 피해 100% 증가라는 수치를 보여준다.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특정 속성 덱으로 파티 편성이 제한될까 궁금하기도 하다. 어쨌든 캐릭터 수집형 RPG의 로망은 좋아하는 캐릭터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이상향이긴 하니까. 이외에도 길드 개념의 연합 컨텐츠나 로그라이크 요소가 가미된 전투 컨텐츠 등 몇 가지 전투 관련 컨텐츠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후로도 캐릭터 스킬을 잘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적을 모아주는 스킬의 캐릭터를 광역 피해 캐릭터와 조합해 시너지를 볼 수 있는 점, 배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전투 결과 등이 전투의 중요한 두 번째, 세 번째 요소다. 캐릭터 메타가 수시로 바뀌는 환경을 추구한다는 부분도 언급됐다. 캐릭터 성장 시스템도 있기는 하지만 슬롯 자체를 강화시켜 새로 얻은 캐릭터도 이 효과를 받아 전력으로 투입할 수 있다.

신의 탑 IP 기반의 캐릭터 수집형 RPG란 장르의 정체성에 맞춰서 캐릭터 몰입과 호감도 컨텐츠도 있다. 캐릭터 게임에서 꽤나 중요한 부분으로, 신의 탑:새로운 세계는 전투에 나간 캐릭터가 숙련도와 추가 스탯을 얻는 방식, 그리고 최대 숙련도에 달하면 캐릭터 고유 전용 무기가 해금되는 시스템과 원작 기반의 좋아하는 선물을 주는 것으로 호감도를 높여 대사가 달라지는 등의 보상을 마련했다. 신의 탑 IP 캐릭터들을 좋아한다면 이런 부분에 좀 더 몰입할 수 있는 요소가 있지 않을까.

그간 웹툰 기반의 게임들이 제법 많이 출시된 바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흥행의 기간이 그렇게 길지 못했던 것이 불현듯 생각이 나지만 첫 발표 이후 세계관 SNS 공개, 홍대입구역 일대 대규모 옥외광고, 이마트24 콜라보레이션, 인생네컷 한정 프레임, 굽네 세트 상품, 틱톡 챌린지 등 상당히 마케팅에 투자를 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고 넷마블 노하우를 모두 담았다는 언급이 있었던만큼 신의 탑:새로운 세계는 다른 길을 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바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