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롤스터 대 젠지, 미리 보는 서머 시즌 결승전   LCK 서머 시즌 7월 22일 경기 분석

2023-07-22 13:52:09


예상대로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하며 두 팀 모두 9승 고지에 안착했다.

 

다만 디플러스 기아는 동부의 현 최강자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상대로 첫 세트를 내준 후 내리 두 세트를 가져가며 승리를 거뒀고, 한화생명e스포츠는 T1을 압살하며 2대0 완승을 거뒀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단독 3위에 올랐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최근 경기력이 무서운 속도로 상승중이다. 이는 그리즐리의 영향이 상당히 크다 할 수 있는데, 기존 클리드 체제 하에서는 상대적으로 라인 지원이 많지 않았고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잦은 실수가 발생하거나 경기 초반 허무하게 상대에게 킬을 당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무리한 플레이가 나오는 상황도 적지 않았다.

 


최근 4연속 POG를 받은 그리즐리 선수

 

물론 클리드가 주축이 되어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낸 경기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클리드의 플레이 자체가 제카와 바이퍼라는 최강의 카드에 대한 지원보다는 다른 부분에 보다 많은 투자를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리즐리는 다르다. 팀 내 두 개의 엔진에 대한 확실한 지원을 해주며 심지어 킹겐까지도 서포트를 해주고 있다. 클리드가 불필요한 행동을 하는 데 시간을 많이 소모했다면, 그리즐리는 온전히 각 라인의 효과적인 서포팅에 주력한다. 

 

이러한 부분은 경기 내용에서도 드러나는데, 그리즐리가 합류한 이후 한화생명e스포츠는 단순히 후반 바이퍼의 캐리를 보는 팀이 아니라 어떤 경기는 제카가, 그리고 또 어떤 경기는 바이퍼가, 심지어 어제 경기에서 보듯 킹겐이 캐리를 하는 등 다양한 옵션을 가진 팀으로 변모했다. 

 

어찌 보면 한화생명e스포츠에 필요한 스타일의 정글러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다 보니 각 라인이 확실하게 살아나면서 팀 자체의 전력에 시너지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현재의 전력은 과거 클리드가 정글러로 있을 때보다 더 좋은 상태다. 이는 많은 이들이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며, 심지어 그리즐리는 최근 승리한 네 세트 모두 POG를 달성하는 등 매우 준수한 활약까지 펼치고 있다.

 

- 1경기 : 젠지 VS kt롤스터

 

최근 kt롤스터의 경기력이 다소 떨어진 듯 보인다. 물론 그 정도가 큰 편은 아니지만 세트 17연승이 끝난 이후 DRX전의 경기도 그렇고 다소 긴장감이 사라진 느낌이랄까. 

 


 

하지만 금일 경기는 반드시 집중해야 하는 경기다. 이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정규 시즌 1위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여기에 이후 진행될 플레이오프의 기선 제압을 위해서라도 승리를 거둘 필요가 있다. 

 

다만 최근 전적에서 젠지에게 열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불안 요소다. 팀 전력을 떠나 최근 들어 지속적인 패배를 당하고 있다는 자체가 팀 간 상성이 좋지 않다는 말이기도 하며 선수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젠지는 13연승을 이어가고 있기는 하나 그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전승을 거뒀지만 하위권 팀에게 어렵게 이긴 경기도 있었고 1위 팀 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현재 LCK 내에서 최고의 전력을 가진 팀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아무리 현재 LCK 리그 자체가 하향 평준화되어 있는 상황이고, 젠지 역시 작년에 비해 전력 하락이 이루어졌다고는 해도 가장 잘하는 팀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나 현재 kt롤스터가 정점에서 약간 내려온 듯한 느낌이고 이 경기를 승리할 경우 정규 시즌 1위가 확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전승 우승은 덤으로 따라오고) 선수들의 동기 부여도 높은 편이다. 

 

이 경기는 현재 가장 전력이 좋은 두 팀간의 대결인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올 시즌 kt롤스터와 젠지의 경기가 모두 그러했고 서로 간의 전력 차이도 크지 않다. 

 

스프링 시즌이었다면 젠지의 우위를 예상했겠지만 서머 시즌 들어 kt롤스터의 전력이 상당히 좋아지면서 승리팀을 가리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 간 상성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크게 작용한다. kt롤스터가 올 시즌 내내 젠지에게 승리하지 못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전력이 비슷하다면 아무래도 이러한 상성의 흐름대로 갈 확률이 높다. 

 

풀세트 접전 끝에 젠지가 2대 1로 승리하는 경기가 나올 것으로 생각되며 그러한 만큼이나 매 세트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 2경기 : 농심 레드포스 VS 광동 프릭스

 

농심 레드포스는 DRX를 꺾으며 사기가 상당히 올라와 있는 상태다. 심지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올 시즌 처음으로 7위라는 순위에 안착할 수 있으며, 플레이오프에 대한 가능성도 상당히 커진다. 

 


 

농심 레드포스는 서머 시즌에서 상당히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어떨 때는 2군 팀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수준이 떨어지는 경기력을 보이기도 하고, 어떨 때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이나 DRX에게 승리할 수 있을 만한 매서운 실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한 만큼이나 매 경기 농심 레드포스가 어떠한 전력으로 경기에 임할지 알 수 없는 모습이기도 하다. 좋은 모습의 농심 레드포스라면 광동 프릭스에게 승리할 만하고, 반대로 나쁜 상태의 농심 레드포스라면 무난한 패배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광동 프릭스는 현재 5연패 중이다. 2라운드에서 아직 승리한 기억이 없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실시되던 상황도 이제는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태로 바뀌었다. 

 

물론 그간 강팀을 상대로 한 경기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OK저축은행 브리온이나 리브 샌드박스와 같은 팀에게 패배한 것은 팀의 폼 자체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오늘 경기는 광동 프릭스가 6위 진출,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지를 가늠하는 마지막 경기라고도 할 수 있다. 이 경기마저 패배한다면 사실 상 앞으로의 대진이 좋지 않은 만큼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광동 프릭스의 패배 원인 중 하나는 1라운드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던 두두 선수의 폼이 떨어진 것이 크다. 여기에 바뀐 메타에 대한 적응이 잘 되지 않으면서 메타 변화가 불리하게 적용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 

 

어쨌든 이 경기는 하위권대 하위권의 싸움이다. 생각보다 동부권 팀들의 전력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으며, 그러한 만큼 어느 팀이 승리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지난 기사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당일 컨디션이 좋은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어느 팀이 조금 더 전력이 높고, 어느 팀이 더 낮고는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그날 밴픽과 컨디션에 의해 그 차이가 뒤집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변수가 나올 확률이 높은 경기이며, 지금까지의 경기력과 순위에 상관없이 두 팀 모두 승리할 확률은 50대 50이다. 그럼에도 굳이 승리 팀을 꼽아본다면 광동 프릭스가 될 확률이 높기는 하다.

 

농심 레드 포스는 좋은 경기력을 두 게임 연속으로 보여준 적이 없고, 그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저점 플레이가 나올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고점보다는 저점을 보여줄 때가 더 많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광동 프릭스의 2대 0 승리를 예상하며, 생각보다 큰 격차로 승리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덧붙여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을 때의 농심 레드포스는 대규모 교전이 일어나기 전에 한두 명의 선수가 킬을 당하면서 교전을 회피해버리는 성향이 강한 만큼 전반적으로 많은 킬이 나오지 않는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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