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은 주식회사 픽셀의 레트로 쿵푸 액션 게임 닌텐도 스위치판 '염룡성권 샤오메이' 한국어판을 지난 13일 정식 출시했다.

염룡성권 샤오메이 닌텐도 스위치판은 지난 2019년 PC에 출시됐던 염룡성권 샤오메이를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한 타이틀로, 오프닝 무비와 신규 BGM, 신규 캐릭터와 모드 추가 등 기존 PC판의 기능을 파워업하고 새로운 요소들을 추가한 완전판에 해당하는 타이틀이다. 16비트 게임기를 오마주하여 색상과 해상도를 의도적으로 제한하는 등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을 노린 쿵푸 액션 게임으로 주요 개발진에 망나니 텐구, 겐페이 토마전의 남코 출신 작곡가 나카가타 노리오, 더 슈퍼 시노비 II, 클락워크 나이트 페퍼루쵸의 대모험에 참가했던 무라사키 히로후미가 효과음을, 일러스트와 캐릭터 디자인은 Studio Vigor사, 캐릭터 보이스는 여성 유닛 suika가 참여한 바 있다.

닌텐도 스위치판 염룡성권 샤오메이는 17,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 올드스쿨 쿵푸 액션

아마 그 시절의 게임을 플레이해본 경험이 있다면 염룡성권 샤오메이의 비주얼 지향성과 게임플레이 감각이 당시의 게임과 상당히 흡사하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염룡성권 샤오메이에서 플레이어는 좌측이나 우측으로 이동할 수 있고 점프와 쭈그리기, 공격과 필살기 정도로 상당히 간단한 조작만을 숙지한 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시간이 줄어들고 좌우에서 다양한 적들이 나타나며 이를 뚫고 우측으로 쭉 전진해 해당 스테이지의 보스와 싸워 이기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제한시간의 소모 속도도 그렇고 스테이지의 길이나 갯수로도 상당히 짧은 편이라 게임에 숙련된 사람이라면 상당히 빠르게 엔딩까지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고전 게임의 특징인 상당히 단순한 꼼수로도 보스전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 이런 것을 알아챈다면 보다 편하게 스테이지를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스테이지 재시작을 누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설정에서 플레이어가 가진 여분의 목숨이나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지만 목숨을 늘리는 설정에 비해 난이도를 낮추는 것은 큰 체감이 느껴지지 않는 편이다.

스토리상 옛적에 존재하던 강대한 전설의 암흑룡이 권성 금신룡에 의해 봉인되었다는 배경이 존재하며 주인공 샤오메이와 언니 샤오잉은 어떤 권사의 제자로 수련을 쌓아가고 있었다가 음과 양, 암흑룡살권과 염룡신권을 나눠서 배우던 두 사람은 각 무술의 영향을 받았는지 갈라진 길을 걷게 되고 어둠에 힘에 사로잡혀 사라진 언니 샤오잉을 구하려는 샤오메이의 여정을 그리고있다.

■ 언니의 이야기가 추가

서두에서 언급된 새로운 캐릭터와 모드는 주인공 샤오메이의 누이로 등장하는 샤오잉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스토리의 샤오잉 모드다. 한 번 샤오메이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본편 스토리 모드를 클리어해야 즐길 수 있는 모드다. 앞서 스토리상 암흑룡살권의 힘이 샤오잉의 정신에 어둠을 드리웠다는 이야기와 샤오메이와 염룡신권을 매우 혐오하게 되어 갑작스레 모습을 감췄다는 샤오잉의 시점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되며 본편도 게임플레이 노하우만 조금 쌓이면 금방 엔딩을 볼 수 있기에 두 모드를 합쳐도 그렇게까지 긴 플레이타임은 아니다.

한편 과거 세계를 지배하려던 전설의 암흑룡을 봉인한 뒤 세계의 균형을 지키기 위해 전해진 두 개의 권술을 자매가 나눠배웠다는 설정임에도 게임의 특성상 두 사람의 강함이 잘 느껴지지 않는 편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다수의 조무래기는 물론 보스와의 전투에서도 한 번의 피격으로 체력을 꽤 잃는데 속도감도 빠른 편이라 아직 플레이어 스킬이 다듬어지지 않은 시점에서는 수시로 게임오버 상태를 보게 되니 그런 이미지가 쌓이는 것으로 생각된다. 가격이 싼 축에 속하나 그에 부합하게 전반적인 볼륨이 아주 큰 편은 아니며 고전게임의 스타일을 거의 그대로 오마주하고 있으니 구매한다면 이런 부분을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